길바닥에 떨어진 망고열매를 아무리 걷어차도 화가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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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나무주안이 쫓아와 남의 망고농사를 다 망쳐놓는다고 아우성칠때까지 나는 분을 삭이지 못해 망고열매를
걷어차고 또 걷어찼다. 물어주면 되지 않느냐고 내가 큰소리 치자 맨발의 여주인은 돈은 고사하고, 저러다가
저 머리 긴 남자가 망고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버리지나 않을까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다소 진정이 된 나는 그래도 남에게 손해를 끼쳐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길가에서 얼음차 파는 여자와
속닥거리고 있는 그 망고나무 여주인에게로 다가갔다. 대여섯개를 걷어찼으니 10루피정도 주면 되겠지 했는데,
여주인은 한사코 받지 않겠다고 했다. 돈을 꺼내 손바닥에 쥐어줘도 기어코 내 바지 주머니에 도로 찔러 넣었다.
이유를 묻자 그 여주인은 말 했다.
"당신은 마음이 아픈 사람이오, 그래서 내 망고를 걷어찬 것인데 어찌 돈을 받겠소. 그냥 가시오."
- 화남이나 분노 이런것도 중요합니다. 이성이나 생활 만큼이나요.
타인의 화남을 견디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좀더 맞는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것도 좋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