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실도피 중..

.. 조회수 : 775
작성일 : 2012-12-22 13:06:08
그 날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설레였고 살고 싶어졌었는데...

12.19..아침 차가웠던 공기는 너무도 상쾌했고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기위해 장을 봐서 집에 들어간 뒤
티비를 켰고..
사왔던 저녁거리는 정리도 안된 채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티비를 끄고..핸드폰도 껐다.
눈물이 조금 나왔다. 가슴이 먹먹해져..
누운채로 방 천장만 바라보다
내가 깨어났을 땐 다른 결과가 되어있길 바라며
잠들었다.

아침...본능적으로 세상이 잠잠하다는걸 느끼곤
그 뒤부터는 티비를 켜지 않았다.

출근 길..누군가 툭 건드리면 눈물이 왈칵 떨어질 것만 같았고
어제의 청량했던 차가운 공기는 폐 속에서 생채기를 내고
나간 것 처럼 날카로웠다.

여느때와 같이 형식적인 업무를 마치고는
되도록이면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집으로
돌아왔다.

정적에 쌓인 집 안..

우두커니 놓여있는 티비 리모컨을 주워 협탁 서랍에
넣은 후 밀린 집안일들을 해나갔다.

그렇게 첫 날은 정신없는 청소로 분노감을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둘째 날이 되니 슬픔의 감정이라 하기엔 메마른..
공허함이 밀려 왔다.

핸드폰을 켜곤 82에 들어가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곤
빠르게 글들을 읽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다들..이 충격과 아픔에서
괴로워 하고 있구나..

그리고 또 내리 잠을 잤다. 눈을 뜨면 다시 82 의 자게를
들어가 글만 읽다 또 울다가 잠만 잤다.

여전히 집안은 정적만 감돌 뿐..
비 내리는 소리만 추적 추적..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또 잠에 빠져든다.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IP : 112.145.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팝나무
    '12.12.22 1:09 PM (115.140.xxx.135)

    토닥 토닥..,,

  • 2. 아파
    '12.12.22 4:00 PM (110.47.xxx.18)

    제가 님하고 지금 상태가 똑같아요 ㅜㅜ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 님글 보고 위로가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340 남양유업 피해자 "장기라도 팔아서 입금하라고…".. 1 샬랄라 2013/05/06 984
250339 남편 바람 모르고 싶다는 심정 67 ... 2013/05/06 11,234
250338 한살림 매장은 원래 불친절한가요? 11 조합원 2013/05/06 3,655
250337 시부모님 이미자 디너쇼 안가신다는데 저희부부가 가면 뻘쭘할까요.. 10 2013/05/06 2,241
250336 드라마 보는것... 미친짓이였네요 4 .. 2013/05/06 2,972
250335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친정방문을 안좋아할까?? 7 ???? 2013/05/06 2,513
250334 가방좀 봐주세요.. 8 .. 2013/05/06 1,897
250333 주택전세집 주인이 바꿔서 계약서를 다시 쓴 경우 확정일자는.. 2 문의 2013/05/06 935
250332 결혼 결정이 망설여 지시는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생각드려요. 21 결혼 후회... 2013/05/06 12,381
250331 보스톤과 동부쪽 지금 날씨가 어때요? 1 조은맘 2013/05/06 448
250330 연비 좋은 중형차 추천해주세요. 5 ... 2013/05/06 4,751
250329 아이허브에 대한 질문 드립니다 3 ... 2013/05/06 831
250328 국민연금 대신 꾸준히 넣을 뭔가 추천 좀 해주세요. 4 50대 전업.. 2013/05/06 1,482
250327 친구가 결혼한다고.. 4 123 2013/05/06 1,029
250326 식당과 남편... 1 ---- 2013/05/06 862
250325 [원전]한국은 후쿠시마의 교훈을 무시하지 말라! 1 참맛 2013/05/06 435
250324 간장게장 담글때 끓는 간장을 바로붓나요? 5 bobby 2013/05/06 1,547
250323 어느 택배기사의 하루! 4 어떤아짐 2013/05/06 2,577
250322 김한길의 아버지, 문성근의 아버지 5 샬랄라 2013/05/06 1,948
250321 전업주부는 언제 은퇴하는가요? 24 나님 2013/05/06 2,786
250320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갭이 너무 큰 것 같아요.. 2 ㅎㅎ 2013/05/06 922
250319 요 밑에소풍때 부침개 부친다고 글올렸는데요 3 ㅇㅇ 2013/05/06 1,068
250318 저는 진심으로 스마트폰이 재앙인 것 같습니다... 22 진심으로 2013/05/06 4,336
250317 박원순 시장 "일자리 없다는 말 믿을 수 없다".. 7 할리 2013/05/06 1,040
250316 신문1년정기구독권과 상품권당첨..낚인건가요? 3 당첨 2013/05/06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