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십대 후반이에요.
군대보낼 아들도 둘 있구요,그럭저럭 먹구 살만해요.
뭐...남들은 제가 돈이 좀 많다고 생각해요.그리 많은건 아닌데...
전 우아하고 유쾌하고 나누며 둥글게둥글게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12월 19일부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았어요.
자꾸 화가 나고 욕도 엄청 잘하는 거친사람이 제 본모습이었나봐요...
전 우리나라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이 두분만 정통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문재인님까지 제가 세분의 대통령을 갖게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안철수님이 후보가 되셨다면 그분을 지지했겠지만 전 문후보님이 좀더 끌렸어요)
다 아시다시피 문후보님의 살아온 길도,온화한듯 하지만 강직해 보이는 외모도,따뜻하고 화목해 보이는 가정도..
모두모두 맘에 들었어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라가 한번에 바뀌지 않을거라는거 알고 있어요.
어쩌면 누가 됐든 서민들 삶은 좀더 어려워질 수 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분이라면 어려워진대도 신뢰로 그 어려움을 버틸 수 있고,복지에 쓰겠다고 제게 세금을 좀더 내라고 해도
정말 기꺼이 즐거운 맘으로 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거기에 강직과 청렴이 더해진 분이 대통령이 되어
좀 더디더라도 나라가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는걸 보고 싶었어요.
뉴스도 보지 않고 그분의 기사도 클릭 못하고 있어요.
한번 터지면 눈물이 그치지 않을까봐 겁먹고 있어요.
그냥 친정같고 오랜 친구같은 82에서 위로를 받고 있죠.
그런데....말이에요.
여기에 몇몇 벌레들이 기생하잖아요.
뭐 그들은 지들이 사람이라고 하겠지만,어떤분은 제게 극단적이라고 하겠지만
제눈엔 그놈들이 벌레로 보여요.일베에서 온 놈이든 아니든 정신없는 소리 하는것들은 다 벌레로 보여요.
그놈들의 말도 안되는 말을,글을 볼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욕이 나와요.
전 제가 이렇게 많은 욕을 알고 있는지도,이렇게 욕을 잘하는 사람인지도 요즘 알았어요.
전 그놈들이 배운척 하거나,있는척 하거나 여기분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할때마다
정말 오프에서 만나서 맞짱한번 뜨고 싶어요.
누가 더 배웠는지,누가 더 많이 아는지,누가 더 많이 가진 자인지...
네...
유치하지만 정말 밥한술이라도 지손으로 벌 능력있는 놈들이 그러고 있는지,
지 몸 하나 쉴 집이라도 있는 놈이 그러고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어요.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분들께 드리는 말씀 아닌거 아시죠?)
만약,그놈들중 어느 놈이라도 오프에서 저랑 만나 서로 가진패 다 내놓고 확인해보자고 하면
얼마든지 오케이..에요.
그들과 똑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하면서 이렇게 유치해졌네요.
이 새벽에 그냥 맘이 진정이 안되고 아직도 울분이 가라 앉지 않아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써요...
시간이 얼만큼 걸려야 가슴에 패인 상처가 아물지 모르겠어요.
울 아들녀석
2월에 군대가는데
빨갱이 소리 하는 저 미친것들을 위해,제대로 된 군필자도 없는 저 썩어빠진 정당놈들을 위해
유격훈련을 받고,새벽에 보초서며
그 아까운 청춘을 보내겠지요.
아니...아니네요.
정의의 힘을 보여준 48%의 국민을 위해 가는거네요.
기쁜 마음으로 보낼게요.
여러분...82쿡의 사람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