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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뭘 보여줄 수 있을까요?

작성일 : 2012-12-22 00:30:14

멘붕 땜에 이번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물 건너 간 거 같습니다.

어흐흑, 무슨 크리스마스가 이래, 하다가

이번 크리스마스엔 아예 작정하고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멘붕 겪고 있는 사람들 중엔  열심히 일하고 돈을 쓰며  경기를 부양하는 평범한 생활인이 꽤 많죠.

다들 멘붕 상태라  연말 경기가 자연스레 죽는 측면도 있겠지만 

좀 더 의도적으로 소비를 줄인다면 실물경기에 인상적인 효과를 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번 크리스마스부터 소비를 확 줄여보려 합니다.

 

연말연시 선물 최대한 줄이고. 

선물비용은 시사인 정기구독이나 뉴스타파 후원처럼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곳에 쓴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너도 글케하지 그래? 하고 권하려 합니다.  

이미 민가협, 민족문제 연구소, 와락 등 노동관련 단체에 후원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제 대안 언론에 좀 더 후원하겠습니다. 

 

최대한 외식을 줄이고 생협에서 장봐다 집에서 밥해먹을 생각입니다.

선거 앞두고 마음이 붕붕 떠서, 선거 결과 보고 손 끝 까딱하기 싫어서 계속 외식했는데 

이제 집에서 열심히 해먹으면서 저의 실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소비를 할 때는 가능하면 내가 잘 아는 곳,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경영하는 공간을 가겠습니다.

 

이 생각을 하고 나니 멘붕이 좀 치유되면서 의욕이 좀 생기는 거 같네요.

건강하게 맑은 정신으로 계속 가려합니다. 

그러다 막상 새로 올라온 동영상, 트윗 하나에  또 눈물나긴 합니다ㅠ.ㅠ

 

우리가 또 뭘 보여주면 좋을까요?

 

  

IP : 124.54.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산댁
    '12.12.22 3:40 AM (14.45.xxx.182)

    토닥토닥...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또 뭘 보여주면 좋을지 저도 생각해 볼께요
    우리 같이 힘내요
    정혜신선생님 말씀이 사람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대요
    우리 같이 다시 일어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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