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한살...버스안에서 애마냥 끅끅대고 울었네요

ㅇㄴㄴ 조회수 : 3,662
작성일 : 2012-12-22 00:04:53
끊었던 술 그날부터 어제까지 내리 마셔대고
결국 어제 새벽 내내 변기통 부여잡고 뜬눈으로 보내다가
몇달전부터 잡아놓은 약속때문에 하는수없이 서울 올라가려고 탄 고속버스 안에서
장난감뺏긴 애마냥 끅끅대며 실컷 울었네요.
사실 막 통곡하며 울고싶어 술을 마셨던건데 막상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가슴께 꽉 막힌 기분으로 속만 게워내다
아침에 문재인후보 홍보동영상 정리하다 찔끔찔끔
그날 꺽꺽 우시던 표창원교수님 다 인정하고 힘내자며 환하게 웃는 프리허그 사진보고 또 찔끔
일부러 참은건 아닌데 막 울어버리면 진짜 지는것 같아 무의식적으로 참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올라오던 버스안에서 한참을 소리내 울어버렸네요.
2,30대에게 이번 대선은 평생 있을 그 어떤 선거보다 가슴에 남을거에요.
잊을래야 잊을수 없을거에요.
언제까지 이럴지 저 자신도 모르겠어요.
한동안은...앞으로 한동안은 이 심정으로 살것 같아요.
울고 싶지않은데...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데 지꾸 눈물이 나요.
IP : 211.246.xxx.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01
    '12.12.22 12:06 AM (14.33.xxx.42)

    네. 우리 앞으로 힘내요. 살날을 생각하면 힘내는수밖에없어요.

  • 2. 33살
    '12.12.22 12:07 AM (116.41.xxx.238)

    저도 버스에서 실연당한 사람 모냥 눈물이 갑자기
    주체 못하게 흘러내려 고개 푹 숙이고 훌쩍였답니다
    힘내요 우리..

  • 3. 토닥토닥
    '12.12.22 12:08 AM (212.198.xxx.118)

    이삽십대 분들한테 정말 미안합니다 ㅠㅠ

  • 4. 하나와둘
    '12.12.22 12:09 AM (121.162.xxx.169)

    저도 20일 새벽 실연당한 사람마냥 눈물을 질질 흘렸어요

  • 5. 토닥토닥
    '12.12.22 12:10 AM (116.32.xxx.6)

    저도 가슴에 돌덩이 얹어 놓은거마냥 너무 힘들어서 아무거나 드라마 찾아서 몰아보기 시작했어요 ㅠㅠ
    그 쪽 으로 아예 생각을 안 해야 살 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는 여섯 살 짜리 딸아이 해맑은 모습 보면서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기는데...원글님은 결혼 하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딸아이 보며 이 악 물어 봅니다.
    우리 힘 내요~

  • 6. ...
    '12.12.22 12:11 AM (125.181.xxx.42)

    저는 수욜이후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ㅠㅠ

  • 7. 틈새꽃동산
    '12.12.22 12:12 AM (49.1.xxx.179)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역사고
    역사는 창조해가는 것이 역사고
    그 고랫적 살이를 돌아보는 것이 역자고..

    하고 많은 역사가 있는데..게중에

    중요한것은
    내일의 우리가
    앞으로의 우리가
    쓰나가는, 행동하는 그 모든것이
    역사가 되는거지요.
    바른 역사가..''
    그러지말어..울지말어..아니 그러고 많이 울어..

    그러고 다시쓰는 역사가 아닌
    우리의 대통령들이 이룬 역사를
    이어받아야지...

    힘내..그리고 다시쓰는 역사에
    늙고 허리아튼 나도 보텔게..

  • 8. eeee
    '12.12.22 12:13 AM (1.177.xxx.33)

    가슴이아픕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갈 앞날과 님의미래가 모두 슬퍼서요..ㅠㅠㅠㅠㅠㅠㅠㅠ

  • 9. 가을바람
    '12.12.22 12:14 AM (118.220.xxx.95)

    남편이 통계청 들어 가서 자료 찾아서 분석해 본 결과 다음 대선까지는 인구비율때문에 어렵고
    그다음 대선에서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하네요.
    우리 10년뒤에 만세 불러보아요!!!

  • 10. ㅇㅇㅇ
    '12.12.22 12:16 AM (211.246.xxx.62)

    오늘 만난 친구들 열명이 고등학교 동창인데 우리 모두 20살이후부터 지금껏 단한번도 빠트리지 않고
    꼬박꼬박 단합하여 투표했어요.
    새파란 학생때부터 아가씨에 이제 아줌마 된 친구도 있지만 단한번도 투표 빼먹지 않았어요.
    오늘 그 친구중 한명이 그러더군요.
    얼마전 꿈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현실처럼 너무 생생해서 그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진다는게 어떤 심정인지 절절히 깨달았다.
    근데 지금 감정이 아빠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었을때랑 똑같다.
    더 힘든건 꿈은 꿈에서 깨고 안도했지만 이건 이틀째 계속 꿈속이다.
    라구요....

  • 11.
    '12.12.22 12:17 AM (14.63.xxx.123)

    솔직히 2,30대 맘에 안들어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참 미안하네요... 길에서 마주치는 젊은 아이들이 어찌나 안스럽던지... 저도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았네요...힘든 세상 우리 같이 헤쳐나가요...많은 이들이 당신들 편이랍니다...기운냅시다!!!

  • 12. ㅠㅠㅠㅠ
    '12.12.22 12:21 AM (121.130.xxx.228)

    어제 오늘 요즘 우는 사람 너무 많습니다..

    모두 울고 다닙니다...ㅠㅠ

    길을 다니면서도 사실은 우리모두 울고 다니는거에요..ㅠㅠ

  • 13. 잉글리쉬로즈
    '12.12.22 12:26 AM (58.123.xxx.173)

    전 레미제라블 보면서 통곡했어요ㅠㅠ

  • 14. 저도.
    '12.12.22 12:36 AM (113.10.xxx.145)

    제 상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느낌..

    매일 웁니다. ㅠㅠ

  • 15. 엘비스
    '12.12.22 1:02 AM (183.2.xxx.206)

    울지마요.. 그만 울어요..
    나 애들 다 대학졸업시킨 오십대 해외교포에요.
    여태까지 마음만 보태고 살았어요.
    이젠 행동할거예요.
    뉴스타파 백억만들기 서명도했고, 일시후원도했고
    시사인구독신청도 했어요. 할수있는 모든일 이제
    할거예요. 주위분들도 모두 동참한다고했어요.
    역사는 더디 그것도 한발디뎠다 두발 물러서고
    이런과정 반복하면서 느리게 느리게 나아간답니다.
    '이성으로 절망하더라도, 의지로써 희망하라'

  • 16. 쓸개코
    '12.12.22 1:22 AM (122.36.xxx.111)

    아 미치겠다; 괜찮아졌다가 회원님들 우신글 보면 또 맘이 젖어들어요..

  • 17. ...
    '12.12.22 4:53 AM (78.100.xxx.245)

    힘 냅시다~ 아직도 명치끝이 아픈 50대 해외 아줌마입니다.

  • 18. 자끄라깡
    '12.12.22 1:15 PM (121.129.xxx.144)

    어제 '내일은 털어버려야지' 했는데
    오늘 또 이러구 앉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402 (펌)문성근 "대구 국회의원들이 대구에 내려오지 않는 이유" 3 특히 대구시.. 2012/12/21 2,291
198401 박근혜가 주장하는 대통합이 가능은 합니다. 1 대통합 2012/12/21 607
198400 모여서 살면 좋겠어요 5 모여서 2012/12/21 752
198399 방금 할머니 병실 다녀왔는데요 ㅋㅋㅋ 49 아이고 꼬셔.. 2012/12/21 13,311
198398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 1 . 2012/12/21 454
198397 이제 지하철비 오르게 생겼어요 방금 블러그 갔다가 2 이제 2012/12/21 1,546
198396 이와중에...polo girl 옷사이즈요....젤큰사이즈하면 성.. 4 .. 2012/12/21 484
198395 아까 함박눈이 오는데.. 1 마음이 넘 .. 2012/12/21 465
198394 진짜 이유..... 95 .... 2012/12/21 9,456
198393 전 우리나라 개표 못믿겠어요.. 12 00 2012/12/21 1,325
198392 자...진정들 하시고 유아인이 쓴 글 읽고 이성을 찾으세요 28 작가엄홍식 2012/12/21 3,449
198391 10년전보다 세대별 표차이가 더욱 극심해졌어요.txt 3 쓰리고에피박.. 2012/12/21 522
198390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 물 민영화도 노무현때문이라는군요.. b.. 22 찌라시만도 .. 2012/12/21 2,106
198389 오늘 좋은아침 필란드대사 하트봉투만들기 보신분 1 하트봉투 만.. 2012/12/21 1,205
198388 이와중에 아기 대소변 가리기 질문요 4 평온 2012/12/21 493
198387 오늘도 숙제를... 다시 시작!.. 2012/12/21 349
198386 징글맞고 끔찍한 50~60대들 29 ... 2012/12/21 3,514
198385 근데 몰몬교 신자들 보면 대부분 착하더군요. 5 ... 2012/12/21 1,711
198384 이 무스탕 한번더 올려봅니다 3 딸사랑바보맘.. 2012/12/21 1,282
198383 농수산물 구매할때 싫다 2012/12/21 281
198382 해단식 사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3 lisa 2012/12/21 1,067
198381 문재인씨가 야인이 된 걸로 그냥 만족 할렵니다..ㅠㅠ 따님이 대.. 7 고양이2 2012/12/21 2,215
198380 양재역 근처 초코케잌 살 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2012/12/21 502
198379 흠..젊은층 유권자들 상실감이 상당한거 같습니다.. 75 . 2012/12/21 13,589
198378 녹조 생기는거 보니 보수하려면 돈많이 들텐데 특히 낙동강거긴민영.. 4 w 2012/12/21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