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의는 관념이고 폭력은 물질이다.

머스마 넋두리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2-12-21 23:00:11

"정의는 관념이고 폭력은 물질이다.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시적인 물질이다.

 중략.................

 부조리야말로 삶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정상적 상태라는 것......."

 예전 진중권 교수의 책에서 읽었던 구절입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어쩌면 저것이 "세상의 진리,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비밀..."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정의를 지향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굳이 진교수님 말씀이 아니더라도 고독하고 외롭고 때론 허무하기조차 하는 것이지요.

 때론 지극히 상식적인 나의 "정의"가 비상식적인 것으로 매도당하는 절망적인 상태도 맞닥뜨리곤 합니다.

 굴곡진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지금의 지극히 비상식적인 수구 기득권 세력이 구축한 물적/인적 인프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견고하고 거대합니다.

 요즘 많이들 실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요즘보다 몇 배 더 센 맨붕을 그것도 여러 차례 겪어야될 지도 모릅니다.

 긴 싸움입니다.

 언젠가 이해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여유를 갖자고..."

 긴 싸움에서 여유가 없으면 금방 지치고 끝내는 좌절하고 맙니다.

 눈물보다는 이를 악물고 웃읍시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작은 것 하나 하나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정치의식을 갖도록 밥상머리 교육과 대화 꾸준히 합시다.

 독서도 꾸준히 합시다.

 연대의 실천을 통한 공감과 소통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위로 받읍시다.

 전술적인 잘못이 있었다면 서로에 대한 비난이 아닌 진지한 성찰과 반성도 함께 합시다.

 그리고 좀 더 치밀해집시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치밀한 논리입니다.

 그것이 잠시라도 무너진다면 우린 그들이 구축해놓은 인프라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맙니다.

 없는 것도 그리고 아닌 것도 왜곡하여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옥죄는 그들입니다.

 많이들 힘드시죠?

 맘껏 푸념도 하시고 원망도 하십시오. 그리고 욕도 좀 하시고..ㅎㅎ

 그리고 다른 분의 이러한 푸념과 원망에 대해 너무 뭐라하시지도 말고요.

 이제 고작 이틀이 지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책잡힐 성급한 언사는 자제하십시다.

 특히, 팩트에 대해선 확인 또 확인 후에 신중을 기하여 언급하십시다.

 그들은 우리의 그 순간적인 미숙함과 방심을 늘 노리고 있습니다.

 유시민님 말씀대로,

 우린 지금 미리 가불한 민주주의에 대한 댓가를 후불로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 세대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전에 그 후불 우리가 다 치루도록 합시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우리의 힘듬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리지날 경상도 머스마인 저,

 힘듬을 현명한 위트로 승화시키는 82쿡 여동생 그리고 누님들의 매력에 늘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그 매력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화이팅입니다!!!

IP : 112.167.xxx.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2.12.21 11:06 PM (49.1.xxx.179)

    글이 길어 걍 스크롤 내리고...
    폭력은 관념이고 정의가 물질일순 없응게..
    격하게 동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019 중학생 남자아이 편한바지 어디서 3 파는가요? 2013/02/21 921
222018 무능력한신랑 어디까지 이해해야.. 1 무능력 2013/02/21 2,357
222017 노트2 쓰시는분..전원버튼 스노피 2013/02/21 470
222016 화가 조절이 잘 않되요 4 멀리서 2013/02/21 1,125
222015 국민티비 드디어 시작하네요 11 미로 2013/02/21 3,647
222014 아르간오일 너무 좋아요. 4 광채피부 2013/02/21 4,663
222013 구주이배수학학원 보내보신분? Mary 2013/02/21 3,142
222012 계산서 사본으로도 의료비 대출 가능한가요? ... 2013/02/21 370
222011 국회의원 연금 1 푸른솔 2013/02/21 476
222010 양치하다 잇몸이 패였어오 ㄴㄴ 2013/02/21 810
222009 agnes b랑 베네통 직구 문의 드려요 올라~ 2013/02/21 1,419
222008 샤프론봉사단 2 어떤가요? 2013/02/21 909
222007 외동딸이신 분들, 지금은 어떠세요? 41 둘째 2013/02/21 6,828
222006 2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2/21 464
222005 반신욕조 필요하신 분---> 가져가실 분 결정되었습니다. 4 xquisi.. 2013/02/21 1,302
222004 바이올린 현 급질문 1 como 2013/02/21 721
222003 안정적인 삶과 다이나믹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만나서 잘 살까요.. 7 sag 2013/02/21 1,271
222002 김포공항서 비행기탈때 6살 5 제주도 2013/02/21 5,365
222001 서울 시내쪽에서 모임할 만한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 ... 2013/02/21 486
222000 여동생의 도움을 받을 경우... 9 직장맘 2013/02/21 1,745
221999 히틀러의 만행을 보면 과연 하나님이 계실까 의문이 들어요. 24 ... 2013/02/21 3,207
221998 홈쇼핑 한샘 부엌가구 해보신 분 계신가요? 4 매미 2013/02/21 5,639
221997 40대 친구 생일선물 1 인천 2013/02/21 3,002
221996 약간 말린가오리 들어왔어요 가오리 2013/02/21 701
221995 2월 21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2/21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