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관념이고 폭력은 물질이다.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시적인 물질이다.
중략.................
부조리야말로 삶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정상적 상태라는 것......."
예전 진중권 교수의 책에서 읽었던 구절입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어쩌면 저것이 "세상의 진리,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비밀..."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정의를 지향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굳이 진교수님 말씀이 아니더라도 고독하고 외롭고 때론 허무하기조차 하는 것이지요.
때론 지극히 상식적인 나의 "정의"가 비상식적인 것으로 매도당하는 절망적인 상태도 맞닥뜨리곤 합니다.
굴곡진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지금의 지극히 비상식적인 수구 기득권 세력이 구축한 물적/인적 인프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견고하고 거대합니다.
요즘 많이들 실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요즘보다 몇 배 더 센 맨붕을 그것도 여러 차례 겪어야될 지도 모릅니다.
긴 싸움입니다.
언젠가 이해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여유를 갖자고..."
긴 싸움에서 여유가 없으면 금방 지치고 끝내는 좌절하고 맙니다.
눈물보다는 이를 악물고 웃읍시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작은 것 하나 하나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정치의식을 갖도록 밥상머리 교육과 대화 꾸준히 합시다.
독서도 꾸준히 합시다.
연대의 실천을 통한 공감과 소통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위로 받읍시다.
전술적인 잘못이 있었다면 서로에 대한 비난이 아닌 진지한 성찰과 반성도 함께 합시다.
그리고 좀 더 치밀해집시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치밀한 논리입니다.
그것이 잠시라도 무너진다면 우린 그들이 구축해놓은 인프라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맙니다.
없는 것도 그리고 아닌 것도 왜곡하여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옥죄는 그들입니다.
많이들 힘드시죠?
맘껏 푸념도 하시고 원망도 하십시오. 그리고 욕도 좀 하시고..ㅎㅎ
그리고 다른 분의 이러한 푸념과 원망에 대해 너무 뭐라하시지도 말고요.
이제 고작 이틀이 지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책잡힐 성급한 언사는 자제하십시다.
특히, 팩트에 대해선 확인 또 확인 후에 신중을 기하여 언급하십시다.
그들은 우리의 그 순간적인 미숙함과 방심을 늘 노리고 있습니다.
유시민님 말씀대로,
우린 지금 미리 가불한 민주주의에 대한 댓가를 후불로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 세대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전에 그 후불 우리가 다 치루도록 합시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우리의 힘듬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리지날 경상도 머스마인 저,
힘듬을 현명한 위트로 승화시키는 82쿡 여동생 그리고 누님들의 매력에 늘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그 매력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