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고 각 방송사들의 방송을 들으면서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아 밤 12시까지 계속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원하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이렇게 허탈하고 힘이 들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82게시판에서도 여기저기에서 한탄과 걱정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나 하더니
점점 더 정도가 심해져서 세대간의 갈등과 반대의견 지지자 간의 골이 너무나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믿었던 제 부모님이 저와 의견이 달랐던 것에 대해서 선거전에 평소에
제가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고 함께 이야기할 시간이 많았더라면 당연히 저와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울분과 격노가 아니라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격앙된 붉은 얼굴로 소리치고 외쳐봐야 상대에겐 그렇지 너네가 원래 그렇지 라는 이미지밖에는
전할 수 없습니다. 상대는 우리의 이런 격앙된 모습을 즐기며 기존 세대와의 깊은 골을 더욱 기쁘게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대의를 위해서 우리가 이제 더 이상은 이런 격앙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다가가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에 관심도 없고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상관없다 무심하게 살아왔던
아줌마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현 정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동네 무지렁이같은 소심한 한 아줌마도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