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님에게 쓴 우리 신랑 일기장에요..ㅠㅠ

하늘맘 조회수 : 1,635
작성일 : 2012-12-21 09:46:10

이틀을 꼬박 샜습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젠 물어봐야겠고

이젠 화를 내야 할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묻습니다



졌습니까?

아니면 그를 잊었습니까?

저는 당신들이 그를 잊은것 같습니다



정말 버렸습니까?

저는 당신들이 가장 많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그만 버렸고 그리고 남은 숨결까지 버리고 갔습니다



문재인님

이젠 그만둔다고 했습니까?

봉하마을에서 많이 읽었잖습니까

다시 읽어드릴까요?



"삶이란 아주 긴 달리기시합 같은거라고 말했잖니"

"이제 짧은 시합 하나를 치뤘을뿐이란다"



노무현의 사람인것이 창피한가요?

무엇이 두려웠던가요?

지는것과 조롱이 싫었던가요?



당신들은 그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를 버린 것입니다



문재인,유시민,안희정,이광재..

그리고 그의 주검앞에서 눈물을 흘린 당신들..

이제는 다시는 그를 당신들의 욕심속에 담아서

성냥팔이 소녀처럼 애처롭게 팔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지는것이 두려운 당신들

버리는 방법조차 잊은 당신들

흘린 눈물조차 잊은 당신들

이젠 내가 당신들을 잊습니다



당신들을 위해 몸을 던진 그가 싫어집니다

당신들 참 쉽게 삽니다

텁텁하리만치 단내났던 그의 담배냄새보다

당신들의 구역질 나는 향수가 싫고

당신들의 옹졸한 위선이 싫습니다



이제 노무현을 나도 잊습니다

당신들이 이미 버린줄 알았으면

이처럼 참담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도 밉습니다



노제를 지내던 시청앞 지하철역 입구에서

펑펑울던 남로한 걸인의 말이 마지막으로 생각납니다

" 저 노제 단상위의 개만도 못한것들이 죽인기라..저놈들이 죽인기라.."

그 걸인의 멱을 잡았던 내손이 오늘처럼 부끄러운것은

아마도 내가 죽는날까지 없을듯 합니다



오늘 봉하로 갑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하고 오렵니다

쓸쓸한 사람.. 

 

 

 

 

 

 

조금전 매실주 한병 담아서 나갔네요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잘 다녀오라고 한마디밖에 못했네요

IP : 125.187.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1 9:49 AM (211.215.xxx.116)

    지금은 힘들때....하지만 또 힘을 내야지요.
    남편분 많이 위로 해 드리세요.

  • 2. ....
    '12.12.21 9:50 AM (203.249.xxx.21)

    ㅜ.ㅜ

    에휴...얼마나 노대통령님을 사랑하시는 분인지 절절히 느껴지네요......

  • 3. ...
    '12.12.21 9:50 AM (222.111.xxx.33)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ㅠ.ㅠ

  • 4. ...
    '12.12.21 9:52 AM (115.90.xxx.59)

    그들이 정치를 그만두는게 왜 노대통령님을 버리는건가요...
    노대통령님을 버린건...우리죠...

  • 5. 임부장와이프
    '12.12.21 9:52 AM (187.160.xxx.211)

    눈물이 나서 글을 못 읽겠어요.
    우리 48프로의 마음이 아닐까요?
    진짜 서글프네요.ㅠ.ㅠ

  • 6. ...
    '12.12.21 9:53 AM (182.219.xxx.30)

    아뇨 지지않았어요. 우리는 과정 속에서 너무 훌륭한 사람을 발견하고 확인했습니다.
    전 행복했습니다.
    제욕심으로는 다음도 기약합니다

  • 7. 하늘맘
    '12.12.21 9:56 AM (125.187.xxx.137)

    설득하고 위로하는것보다 그냥 가서 목놓아 울고 오면 좋아지리라 생각하네요

    KTX타고 간다고 하기에 웃으면서 보냈어요 다녀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나아질거라 생각하구요

    우리도 힘을 내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691 남편말이 .... 4 스마트폰 2013/01/04 2,052
203690 강남스타일 클래식버전입니다 7 ... 2013/01/04 1,477
203689 며느리감으로 서울대 나와서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는 여자와 16 ... 2013/01/04 8,763
203688 어려보이는 헤어스타일과 머리색 알려주세요. 4 어려보이고 .. 2013/01/04 13,851
203687 7세 6세 된 아이엄마 1 자유부인 2013/01/04 1,257
203686 혹시 불펜 아이디 계신분 부탁드려요 4 게임 2013/01/04 1,132
203685 거위털 이불 추천 부탁드려요 7 추운거 싫어.. 2013/01/04 2,126
203684 뮤즈?님 실비 보험글 지웠나요? 3 새벽 2013/01/04 1,349
203683 구리농수산물 시장에서 회 사보신분 5 회 먹고 싶.. 2013/01/04 4,734
203682 Ih 방식과 마이콤 방식 어떻게 다른가요 2 행복했으면 2013/01/04 1,904
203681 구강암 완치되신분 계신가요? 3 ㅠㅠ 2013/01/04 6,941
203680 좀전 마을버스에서.. 24 정말 무서운.. 2013/01/04 7,128
203679 전기밥솥 내솥이 여기저기 흠집있는데 그냥 써도 괜찮나요? 8 정원사 2013/01/04 6,271
203678 낼 근무하는 서울구청은 어디일까요? 4 질문 2013/01/04 934
203677 예비초등 영어 고민 2 영어 2013/01/04 1,133
203676 스마트폰으로 82자게 보는것 너무느려요.어떻게해야 ᆞᆞ 6 .... 2013/01/04 1,043
203675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재검표 했네 6 하이고..... 2013/01/04 1,516
203674 25살에 명품백 백화점브랜드화장품. 5 2013/01/04 3,544
203673 오리식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25 츄비 2013/01/04 3,153
203672 전립선에 좋은 음식 아세요? 10 궁금.. 2013/01/04 4,662
203671 동네에 유기견이 돌아다녀요. 5 으허헝 2013/01/04 1,493
203670 단국대(죽전)와 서울여대 11 .. 2013/01/04 4,871
203669 상품 준비라고 나와도 발송됐을 수도 있나요? 3 긍정의 힘 2013/01/04 1,187
203668 CJ택배도 이상하죠?? 4 춥다 2013/01/04 2,188
203667 44살 대기업 부장 승진 5 돼도 퇴직 .. 2013/01/04 4,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