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님에게 쓴 우리 신랑 일기장에요..ㅠㅠ

하늘맘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12-12-21 09:46:10

이틀을 꼬박 샜습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젠 물어봐야겠고

이젠 화를 내야 할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묻습니다



졌습니까?

아니면 그를 잊었습니까?

저는 당신들이 그를 잊은것 같습니다



정말 버렸습니까?

저는 당신들이 가장 많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그만 버렸고 그리고 남은 숨결까지 버리고 갔습니다



문재인님

이젠 그만둔다고 했습니까?

봉하마을에서 많이 읽었잖습니까

다시 읽어드릴까요?



"삶이란 아주 긴 달리기시합 같은거라고 말했잖니"

"이제 짧은 시합 하나를 치뤘을뿐이란다"



노무현의 사람인것이 창피한가요?

무엇이 두려웠던가요?

지는것과 조롱이 싫었던가요?



당신들은 그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를 버린 것입니다



문재인,유시민,안희정,이광재..

그리고 그의 주검앞에서 눈물을 흘린 당신들..

이제는 다시는 그를 당신들의 욕심속에 담아서

성냥팔이 소녀처럼 애처롭게 팔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지는것이 두려운 당신들

버리는 방법조차 잊은 당신들

흘린 눈물조차 잊은 당신들

이젠 내가 당신들을 잊습니다



당신들을 위해 몸을 던진 그가 싫어집니다

당신들 참 쉽게 삽니다

텁텁하리만치 단내났던 그의 담배냄새보다

당신들의 구역질 나는 향수가 싫고

당신들의 옹졸한 위선이 싫습니다



이제 노무현을 나도 잊습니다

당신들이 이미 버린줄 알았으면

이처럼 참담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도 밉습니다



노제를 지내던 시청앞 지하철역 입구에서

펑펑울던 남로한 걸인의 말이 마지막으로 생각납니다

" 저 노제 단상위의 개만도 못한것들이 죽인기라..저놈들이 죽인기라.."

그 걸인의 멱을 잡았던 내손이 오늘처럼 부끄러운것은

아마도 내가 죽는날까지 없을듯 합니다



오늘 봉하로 갑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하고 오렵니다

쓸쓸한 사람.. 

 

 

 

 

 

 

조금전 매실주 한병 담아서 나갔네요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잘 다녀오라고 한마디밖에 못했네요

IP : 125.187.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1 9:49 AM (211.215.xxx.116)

    지금은 힘들때....하지만 또 힘을 내야지요.
    남편분 많이 위로 해 드리세요.

  • 2. ....
    '12.12.21 9:50 AM (203.249.xxx.21)

    ㅜ.ㅜ

    에휴...얼마나 노대통령님을 사랑하시는 분인지 절절히 느껴지네요......

  • 3. ...
    '12.12.21 9:50 AM (222.111.xxx.33)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ㅠ.ㅠ

  • 4. ...
    '12.12.21 9:52 AM (115.90.xxx.59)

    그들이 정치를 그만두는게 왜 노대통령님을 버리는건가요...
    노대통령님을 버린건...우리죠...

  • 5. 임부장와이프
    '12.12.21 9:52 AM (187.160.xxx.211)

    눈물이 나서 글을 못 읽겠어요.
    우리 48프로의 마음이 아닐까요?
    진짜 서글프네요.ㅠ.ㅠ

  • 6. ...
    '12.12.21 9:53 AM (182.219.xxx.30)

    아뇨 지지않았어요. 우리는 과정 속에서 너무 훌륭한 사람을 발견하고 확인했습니다.
    전 행복했습니다.
    제욕심으로는 다음도 기약합니다

  • 7. 하늘맘
    '12.12.21 9:56 AM (125.187.xxx.137)

    설득하고 위로하는것보다 그냥 가서 목놓아 울고 오면 좋아지리라 생각하네요

    KTX타고 간다고 하기에 웃으면서 보냈어요 다녀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나아질거라 생각하구요

    우리도 힘을 내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660 부산1박2일 일정과 동선 봐주세요 미리 감사드려요 6 블루 2013/01/25 1,146
210659 1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1/25 411
210658 모사이트에갔다가 사진들보고 멘붕 31 다들조심합시.. 2013/01/25 18,825
210657 초등5학년 수학이 그렇게 중요,어려운가요..? 5 ... 2013/01/25 2,359
210656 필리핀 여행후 설X 1 아침부터 죄.. 2013/01/25 1,507
210655 아침..... 1 복수씨..... 2013/01/25 507
210654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다녀오신 분 계세요? 3 ... 2013/01/25 934
210653 대구에서 쌍꺼풀재수술 정말 잘하는데 있나요? 성형인 2013/01/25 1,477
210652 일산이나서울에 요리배울수 있는곳 소개해주세요. 2 머털맘 2013/01/25 734
210651 지금 서울저축은행에 예금해도 될까요? 4 예금 2013/01/25 725
210650 직구관련 관세 질문드립니다. 2 ... 2013/01/25 704
210649 독일에 절대로 없는 것... 57 독일댁 2013/01/25 16,103
210648 전문대냐? 어정쩡한 4년제냐? 29 ... 2013/01/25 7,761
210647 아는 엄마 집에 가서 아이가 가구에 낙서를 했네요.. 어쩌죠.... 15 민폐 2013/01/25 3,404
210646 12년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도저히 못 잊겠어요..(수정).. 22 답답 2013/01/25 9,760
210645 저혼자 망할 순 없어욧!! 여러분 이시간에 뭐하세요? 40 준준 2013/01/25 12,410
210644 잠이 오지 않네요 10 아기엄마 2013/01/25 1,650
210643 정선희가 동물농장 특별출연에 갑자기 든 의문 8 엔젤레스 2013/01/25 5,524
210642 제주도 맛집 리스트 참고하셔요 30 화이 2013/01/25 51,040
210641 친정엄마가 싫어요 나쁜딸이지요? 5 빙빙 2013/01/25 4,304
210640 질문) 차일드세이브 가입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나무사랑11.. 2013/01/25 429
210639 이런 질문 참 무식하지만 3 속물 2013/01/25 968
210638 국제결혼하려는데 외국에 살 자신이 없을때 어떻할까요? 5 sap 2013/01/25 2,805
210637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가 원래 짧은 스타일인가요? 아웃도어 2013/01/25 629
210636 서초구 청원경찰 돌연사…‘징벌 원인’ 의혹 3 -16.5℃.. 2013/01/25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