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차이는 논외로 할게요.
경상도
경상도는 옛부터 신라의 세력이었죠. 신라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당나라 즉 외세를 끌어 들입니다. 이 시기부터 경상도는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봐요. 그 이후 고려(이시기에도 경상도는 경주를 위시해서 나름 잘사는 쪽이었음) 그리고 조선(이때도 명문가와 세도가는 거의 다 경상도쪽 뿌리임)을 거치고 대한민국의 건국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헤게모니(기득권)을 쭈욱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죠.
일단 인구도 많고 중공업 및 각종 전자산업이 많아 부의 축적이 이루어졌죠. 한마디로 인재풀과 돈이 결합된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요. 유명한 말 있죠?
우리가 남이가...ㅎㅎ
서울경기도에서도 보면 잘사는쪽 사람들은 거의 다 경상도출신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그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투표를 합니다. 강남3구도 보면 출신이 거의 경상도뿌리가 많구요.
기득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정치적 소신도 논외로 하죠. 때마침 그에 걸맞는 새누리당이 있구요.
경상도 사람들을 만나 보면 물론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단체의식이 강해요. 이점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안좋은 점은..
단체의 이익에 반하는 그 어떤것도 배척을 하며 그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불법이나 위법의 경우도 거침없이 밀어 부치는 경향이 있어요...
모두들 대부분 동감할거예요.
그런데.. 경상도 중에서도 원래 부산 경남은 조금이나마 다른 색깔을 지녔었는데 영삼이가 합당하면서 완전히 대구경북과 비슷한 모양새로 바뀌어 버린거죠. 이런점에서 김영삼은 용서할수 없어요.
결론은 경상도는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경상도만의 헤게모니에 더 집중하는 투표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신지역 즉 연고의식이 그 어디보다 깊고 강해요.
전라도
백제를 모태로 했고 고려조에서도 식량증산은 많았지만 그다지 권세와는 큰 역할을 못했고요 조선조에도 명문가 배출은 크지 않았어요. 아마도 왕건의 훈요십조 때문은 아닌가 하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차령산맥 이남의 사람들은 역모의 기운이 있으니 등용을 피하라고 했던.. 왕건의 유언.. 그러나 이도 날조된것이라는 설이 강하다고 하네요.
이후 대한민국이 건국되었고 이후로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다 보니 인재도 그렇고 부의 축적이 크질 못했어요. 아무래도 인구유입효과가 적으니 당연히 인구숫자도 경상도에 비하면 많이 적죠. 지금까지도 큰 대기업 입주가 적다 보니 인구가 많이 부족해요.
정치의식을 보면 전라도는 상당히 반골기질이 강해요. 나쁘게 말하면 반골기질이고 좋게 말하면 항거의식이 강하다고 봐요. 전두환의 군사독재 초기에 일어난 광주민주화항쟁을 보면 알수 있고.. 또 그전에 전봉준 장군으로 유명한 동학농민의거로도 알수 있죠. 이처럼 불의에 항거하는 현실정치의식이 타지역민들에 비해 유달리 강해요. 뭔가 그러한 dna를 타고 난듯 하죠. 하지만 이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죠. 그것은 바로 기득권을 갖지 못하는 구조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전라도 출신은 대부분 블루칼라 종사자들이 많아요. 소위 기득권이라 불리는 법조계, 대기업, 언론계,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들의 출신을 보면 전라도는 경상도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물론 인구의 숫자가 적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득권 상층부로 가기 위해서는 끌어 주는 선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하고 상층부에 올라 선다 하더라도 경상도출신에 둘러 쌓여 있다 보니 제대로 후배를 끌어 올리기도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죠.
전라도는 절대 자기출신당만을 편애하지 않아요. 물론 노인분들은 그런 의식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경상도의 투표성향과는 다르다고 감히 얘기할수 있겠네요. 적어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은 합니다. 전라도에서 야권이 몰표가 나온다고 비웃거나 욕하지 마세요. 적어도 전라도사람의 그 정서를 이해 못하면 거기에 대해서 말할수도 없을겁니다. 그만큼 피해를 많이 당했고 그 서러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죠. 경상도에서의 인프라와 전라도의 그것을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차이 납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때 전라도에다가 다 퍼주고 경상도는 빈털털이 되었다고 한나라당이 지역감정 부추기던 그런 말들.. 참으로 역겨워요. 전혀 동감이 되지 않는 어불성설이거든요.
이상 제가 알고 있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정치의식에 대해 적어 봤어요.
경상도는 솔직히 대한민국에서의 가장 이기적인 모습의 극대화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벌거벗겨진 그런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런데 더 심각한점은...
그 경상도의 나만의 기득권 갖기의 모습이... 갈수록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죠.
강원도와 제주도 그리고 경기도, 충청도..
이런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물질만능주의로만 치닫고 있는것은 아닌지... 사람이 먼저인데.. 정말 내 이익만 좇아서 모든것을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슬픈 생각이 들어요...ㅠ 안타깝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