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서로 사랑했는데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죠?
살면서 가끔 생각키우는 사람이었구요.
그런데 어제 그 첫사랑이 이뤄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 성향이 그쪽은 아닐 거라고 믿지만
그래도 그건 모르는 일
같은 성향의 남편과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도 퇴근한 후에 제 기분이 좀 그렇다는 걸 알아챈 듯
저녁준비할 필요 없다고 하고는 끓여놓은 국에 밥 몇 숟가락
넣어 마시듯 먹더라구요.
뉴스시간에 뉴스 안 틀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더라구요.
하루종일 혼자 집에서 우울해하다가
남편 퇴근하자마자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펑펑 울었네요..ㅠ
경상도분들, 제가 당분간 미워해도 이해하세요.
김상경 씨 때문에 무릎팍 보다가 강호동 씨 사투리에
기분이 욱해서 채널 돌려버렸어요..ㅠ
제가 원래 대담한 사람인데 가끔 속이 좁아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