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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샤롯데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2-12-21 00:29:15

어제 하루 아침부터 눈물을 참았습니다.
어제 아침 일어나는데 왠지 기분이 나쁜것이 영 개운치 않았지만 아침일찍 투표마치고 가게나간다는 친구의 문자로 위로받으며 힘겹게 선거운동하시는 문재인님과 나꼼수와 그외 많은분들이 안쓰러워 눈물이 나려는걸 꾹꾹 참으며 저녁6시에 출구조사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려 했었습니다.
하루종일 82와 자주 드나들던 카페를 오가며 다른지역의 투표현황정보도 읽어가며 탄력받는 투표율에 기대감이 커져 기분좋게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뒤에앉은 성인4남자 민주당이 꼴보기 싫어 자기가 표 안줬답디다. 그래서 속으로 니표는 줘도싫다라고 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다가 여유있게 출구조사 확인차 82에 들어갔는데... 더이상 저녁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눈치를 보더니 일찍 가자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도저히 티비를 볼수없어 아이들과 공부하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걸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기어이 못먹는 술을 마시고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네요.
오늘 아침엔 도저히 이 무거운몸과 마음을 주체할 수없어 집안일 다 미루고 런닝머신을 2시간여를 뛰고 하루종일 몸을 움직였습니다.
하루동안 불쑥불쑥 눈물이 나와 힘들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려 신문을 정리하다 문재인님의 사진들을 보면서 또 울었습니다. 앞으로 더 신문에서 보기 힘든 그분의 얼굴들이라 생각하니 버릴수 가 없었습니다.
저녁모임에 가서도 한참 그 주제로 이야기 했습니다.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패배가 아닙니다. 100명중 가까스로 50명을 넘었고 우린 아깝게 50명이 안된것입니다.
너무나 근소한 차이입니다.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으렵니다. 패배라니요..
감사한일이고 희망이 보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다른때처럼 금방 잊어버리지 않도록 5년동안 정말 오늘처럼 다짐하고 기억하고 그래도 문재인님은 지금 우리곁에 살아계시지않냐고 먼저 떠나보낸 그 분처럼 보고싶어도 볼수 없고 웃음소리를 듣고싶어도 들을수 없고 찾아가고 싶어도 만날수없는건 아니지 않냐고... 위로하면서 버티면 되는것이니 어떻게든 견뎌보자고 다짐해봅니다.

저야 며칠 이렇게 앓고나면 되지만 용기내서 앞에 나서주셨던 그 분들이 걱정되고 안타까워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IP : 122.37.xxx.1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쌍한중생
    '12.12.21 12:31 AM (125.177.xxx.59)

    어쩌다 좌빨인생이 되어가지고 어렵게 살까, 그냥 북으로 월북하면 쉬운인생일텐데..

  • 2. 패랭이꽃
    '12.12.21 12:32 AM (186.124.xxx.200)

    저도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엄청난 상대를 앞두고 대단히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대 젊은 층들이 대거 나와 투표했기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문 님도 최고의 득표수를 얻었어요. 박근혜도 만약 안심할 수만 없을 겁니다.

  • 3. 유레카
    '12.12.21 12:32 AM (110.70.xxx.100)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힘내요.

  • 4. ensoul
    '12.12.21 12:33 AM (112.148.xxx.74) - 삭제된댓글

    패배 아니에요. 우리와 같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요. 잊지말아야 합니다. 역사는 기억이예요.

  • 5. 제발
    '12.12.21 12:33 AM (218.238.xxx.238)

    윗님아 그러지마세요 제발 벌받아요

  • 6. ..
    '12.12.21 12:34 AM (123.100.xxx.61)

    위에. 예의좀 지키죠.

    누가 좌빨인생입니까?


    원글님, 우리 힘내요.,

    저도 무지무지 힘들지만, 우리에겐 미래가 있으니 다시 주먹 불끈 쥐고 일어서보려구요,ㅠㅠ

  • 7. 원글
    '12.12.21 12:36 AM (122.37.xxx.144)

    제글에 좌빨냄새가 어디서 나던가요? 다른사람의 글조차 똑바로 읽지못한 불쌍한중생님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측은하게 느껴지네요

  • 8. 패랭이꽃
    '12.12.21 12:38 AM (186.124.xxx.200)

    오늘 125.177 뭐시기하고 125.129 머시기 한쌍이 열심히 돌아다니니 맘 상하지 마세요.

  • 9. 오늘
    '12.12.21 12:39 AM (61.101.xxx.107)

    저런댓글무시해야해요 지금반응해주니신나합니다

  • 10. 기둥뒤공간
    '12.12.21 12:41 AM (1.235.xxx.201)

    어제 잠을 설쳤는데..이시간까지 잠못이루고 있네요..맞아요..
    우리대신 앞에서 싸워준 분들 어떡해요..그분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 11. 솔직히
    '12.12.21 12:46 AM (112.156.xxx.232)

    박근혜 과반대통령이 아니라 반쪽짜리 대통령이예요
    애써 포장하려고 하지만 아마 문재인이 대통령되었으면 반쪽짜리 대통령이라고
    나머지 반의 국민들 맘을 얻어야 한다고 난리쳤을꺼예요

  • 12. 원글님......
    '12.12.21 12:49 AM (218.52.xxx.156)

    첫댓글이 저래서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ㅌㄷㅌㄷ~


    오늘 여기저기 눈팅하니 비슷한 글들 이 많아요~ 아시죠? ㅎ
    대.한.민.국~아직 죽지않았어요~


    우리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화이팅하고 힘냅시다! 네? ^^

  • 13. ...
    '12.12.21 2:54 AM (50.133.xxx.164)

    국민의 반은 님과 같은 맘이라면 위로가 되실까요?
    그래도 좋은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고...
    길게 보면 오히려 좋은 기회일수도 있을것같아요...
    저도 나꼼수 포함 나서준 분들이 걱정되네요...
    박근혜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랍니다..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했으니 잘하길 바랄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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