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표상황 보다 울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 울고, 직장에서 일하다 해단식 기사 보고 울고, 지금은 82 글 읽으며 또 우네요.
너무너무 아깝고 아까워요.
우리나라에 이런 대통령감이 언제 나온다고, 나이든 사람들이 그 손을 놓나요?
이제까지 제 나름대로 사회를 위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위해 양심껏 살아오려 했던 모든 게 헛되게 느껴지네요.
도대체 상식도 없고 염치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해 얻은 직선제가 이렇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네요.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이번에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6개월 가량 민주당 경선 때부터 오늘까지 제가 지지하며 노심초사하고 일에 집중 못했던 그 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물어뜯기고 나라걱정에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지 않아, 개인으로서는 행복하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좀 낫네요.
국회의원 임기 마치시고, 변호사 하시며 양산 시골집에서 유쾌한 정숙씨와 개와 고양이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2002년 외국에 있던 터라 투표하지 못했지만,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신 뒤 슬퍼하시던 지지자들 마음이 절절이 이해가 갑니다.
이런 마음으로 지지해 대통령 만들고, 5년간 언론과 한나라에 물어뜯기고, 퇴임 뒤 그 수모를 받고 돌아가신 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저도 그때 그리 슬펐는데, 다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너무너무 아까웠겠지요.
정말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되시면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는 그대로이면서 더 업그레이드되어 진짜 통합을 이루어, 우리 모두를 휠링해주시길 내내 바랐는데, 너무 아깝습니다.
항상 건강하시실 빕니다.
노무현, 문재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S2ewTEpC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