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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주사람입니다. 뭐가 미안해요.

미안해마세요 조회수 : 4,218
작성일 : 2012-12-20 21:15:56
광주 사람입니다.
광주에게 미안하다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82상주 회원으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글 올립니다.

광주에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되요.
광주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조용히 그럭저럭 살겁니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이름은 받았지만 사실, 광주에 사는 토박이 30대로서
내 주변에 민주화를 말할만한 젊은이가 얼마나 있을까 아무리 꼽아봐도 몇 되지 않아요.
저만 해도 굉장히 온건한 중도좌파라고 생각하는데요,
가끔 제 정치적 입장에 대한 발언을 하면 공기가 싸해진달까 그래요.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젊은 애기엄마들, 혹은 예전 직장 동료들인데도요.
타지역에서 오... 광주... 그러시면 오히려 좀 뻘쭘해 지기도 합니다.

70년대 중반 태생이라 80년의 봄을 기억합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식구들을 포함해 가까운 분들 중에는 희생된 분들은 없어요.
그래서 사실, 오늘 자주 올라온 트위터모음을 보면서 좀 생소하다 느끼기도 했어요.
한집 건너 한집에 희생자, 혹은 가족들?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뭐랄까.. 그냥 자연스러워요. 굳이 시위에 나서지 않아도,
굳이 울분을 토하지 않아도,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체득된 민주의식이랄까.. 그런게 있어요. 

저희 집이 518묘역과 아주 가깝습니다. 버스 한두정거장이면 공원묘지가 나와요.
기념묘역에는 희생자분들과 유공자분들이 계시지만, 그 위로는 꽤 큰 규모의 일반 공원묘지에요.
도심에서 제법 가까운 편이고, 실제로 저희 집안 어른들 몇분도 그곳에 계셔서
명절마다 성묘를 가기도 하고 종종 집 앞 큰 사거리 신호체계가 바뀌어 있거나
소통이 적은 대낮에 경찰이 많이 보이면, 아.. 서울에서 누가 참배왔나보네..해요.
(그 중엔 MB도 있었겠죠? 뭐하러 왔다간거야.. 남들 하는거 다 따라하기는..)
(헉, 그럼 조만간 18대 대통령도 다니러오겠군요? 아놔.. 갑자기 기분 나빠지네..)

저는 한참 커서도 다른 지역도 다 광주같은 줄 알았었지요.
언젠가, 대학시절이었던가 어느 전라도 인사가 강한 어조로 인터뷰를 하니
리포터가 이런 발언을 해도 직장에 돌아가 괜찮느냐 물으니 그 전라도 사람이 껄껄 웃으면서
_괜찮아요, 광주는 학교 교장실에 한겨레가 들어가는 곳입니다_하니까
상당히 놀래며 재차 삼차 정말이냐, 정말 그러냐, 묻는걸 보면서
아니 당연한 사실을 왜 저리 놀래지? 하면서 나름대로의 문화충격을 받은 적은 있어요.
네, 광주에서는 한겨레도 보고 조선일보도 보고, 나꼼수도 듣고 엠비씨 뉴스도 봐요.
다 사람 사는 그런 곳입니다. 그냥 생활속에 좀 더 섞여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어제 오늘 전라도에 미안하다, 광주에 미안하다고들 하시니 뭐라해야할지..
미안해하지 마시고, 마음이 그러하시다면
차라리 그런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주시는게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광주를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 사회가 좀 더 다양해지고 다 함께 조금씩이라도 성장할 수 있도록 행동 해 주세요.
전라도나 광주 사람이 아니라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돕는 방법도 있고,
많이 알려진 쌍용차 해고 가족들 후원계좌 입금도 하실 수 있을테구요.
그게 과연 광주에 미안한 마음으로 할 일이냐...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나비효과 있지요. 오세훈 나비효과 말구요;;;; 나비 날개짓이 멀리 퍼지듯
민들레씨가 널리 퍼져 또 꽃을 피우듯, 행동하는 양심의 작은 움직임들이
기득권을 끝내 놓지 않으려는 저들에게도 가서 닿으리라 믿습니다.
그 작은 움직임들이 퍼지고 퍼져 분열도 사그라들고 지역감정도 가라앉는
그런 세상이 꼭 올것입니다. 차기 대선, 차차기 대선, 몇번을 더 거쳐야 할지도 모르지만요.

악은 심판받을 것을 믿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 심판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우리대에서 힘이 부족해 이루지 못한 것들, 작은힘을 모아
토대를 마련해 주면 우리 아이들 세대에선 그 힘을 키워 이룰 것이라 믿어봅니다.

이런 글 올리면 그래 그렇게 정신놓고 살아라 등등의 댓글 다는
어제 1번 찍으신 분들 계실텐데요. 그런 분들은 그냥 창 닫으세요.
어짜피 아무리 우리가 피를 토하며 외쳐도 귓등으로도 안들을거잖아요?

여러분,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미안해하지 마시고,
이제부턴 우리가 작은 행동이라도 직접 실천해야 언젠가 바꿔지는겁니다.


아 참, 그래도 미안한디.. 하시는 분들은
이번 겨울에 남도여행을 한번 계획해 주세요.
솔직히 광주 전남 관광인프라 형편 없습니다. 숙박, 교통도 불편할 수 있어요.
산천이 참 곱고 음식 맛 좋고 인심 후한 곳인데 경제력이 안된
이런저런 개발을 하지 못해 5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비슷한 곳도 많아요.
영암F1 이나 여수 엑스포가 있긴 했지만 일시적이다보니 파급효과는 별로 없었답니다.
지속적인 관심이 보여지고 발길이 계속 닿는다면 최소한,
몇푼 안되는 수입이나마 그 관광수입으로 생활을 유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거에요.

두서가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괜찮다.. 뭐 어때.. 라고 생각하면서도 오늘 종일 사람들간에
애써 대선 이야기를 회피하는 분위기, 늘 뉴스채널 틀어졌던 친정에 갔더니
칠순 노인 두 분이 그냥 우두커니 적막한 집안에 계시더군요.
치유의 시간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지만 그 동안 그저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으니,
바로 지금, 오늘부터 진정한 민주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작은 행동을 시작하려합니다.
IP : 121.147.xxx.224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이
    '12.12.20 9:19 PM (59.6.xxx.235)

    하루방은 4.3을 잊었고, 갈매기는 부마항쟁을 잊었는데, 빛고을은 기억하고 있어서, 빛고을만 기억하고 있는게 미안해서요...
    다행히 광주에 갈일이 많아서 광주분들과 뜨거운 술 잔 기울이겠습니다.

  • 2.
    '12.12.20 9:19 PM (223.33.xxx.127)

    저 토욜에 무주갑니다
    내년 봄엔 보성도 가고 담양도 가고
    아무튼 많이 많이 가보렵니다

  • 3. ...
    '12.12.20 9:20 PM (175.198.xxx.129)

    전에 남도여행을 가서 먹었던 밥상..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81년 1월에 광주를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우울했던 분위기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전 어렸었는데도..

  • 4. 진홍주
    '12.12.20 9:20 PM (218.148.xxx.4)

    전 미안해요...원하지 않았지만....그날 광주에 있었던 군인중 한사람이
    저의 시댁이예요...비록 아무 연관이 없는 결혼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그래도 미안해 할래요

  • 5. 네..
    '12.12.20 9:22 PM (180.68.xxx.29)

    바쁜거 끝나면 전 그곳으로 갈겁니다. 꼭이요..

    내 이십대에 큰 영향을 끼쳤던 518.. 지금 삼십대의 18대선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요....

  • 6. 감사
    '12.12.20 9:23 PM (117.111.xxx.250)

    차분한 글 속에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네요. 87년 대학때 농활마치고 전남대 갔는데 전남대에서 망월동 다녀오라고 학교 버스 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올 겨울 아이들 데리고 꼭 다녀 오렵니다

  • 7. ...
    '12.12.20 9:25 PM (183.101.xxx.148)

    원글님, 글 참 잘 쓰셨네요.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82cook님들, 그렇게 해 주세요^^

  • 8. 아이고
    '12.12.20 9:27 PM (211.201.xxx.188)

    이 글 읽으니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마네요.
    따뜻한 말씀 정말이지 감사합니다. 원글님 찬 날씨에 건강하세요.

  • 9. 잔잔하게
    '12.12.20 9:28 PM (121.129.xxx.14)

    가슴을 울리는군요. 오늘 어차피 이렇게 된거 되는대로 살아지겠지 하며 회의와 패배주의에 빠져 허우적댔는데. 맞아요 뭐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저희 친정 고향은 땅끝마을 해남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커서는 해남엔 딱 한번 가봤는데 그렇게 정감있을 수가 없더군요.... 거기다 산천이 정말 예뻤구요. 남도여행 ... 당장 그 목표 먼저 실행해봐야겠어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갈게요
    '12.12.20 9:28 PM (1.246.xxx.147)

    글 잘 읽었습니다

  • 11. ....
    '12.12.20 9:31 PM (211.234.xxx.39)

    전공은 아니지만 전통조경 수업들은 학생입니다.
    이 겨울이 끝나기전에 전라도로 답사가기로 했어요. 기말고사 훨씬 이전부터 교수님과 다같이 겨울의 전통 정원을 보기로 했었는데 전라도로 다들 뜻을 모았습니다. 2월에 찾아뵐게요.

  • 12. ㅠㅠ
    '12.12.20 9:33 PM (223.33.xxx.224)

    원글님 글 읽으니 더 미안해지고 죄송합니다.

  • 13. 에혀
    '12.12.20 9:34 PM (223.62.xxx.8)

    눈물 떨어지고 맙니다...우리 같은맘으로 앞으로 함께 살어요..

  • 14. ..
    '12.12.20 9:37 PM (211.109.xxx.95)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부터가 실천해야겠습니다.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라도.. 이젠 우리가 돌아보고 챙겨야죠. 안그래도 이번겨울 여행 계획하고 있습니다^^

  • 15. 세라*
    '12.12.20 9:40 PM (223.62.xxx.249)

    울할머니가 사셨던곳이 전라도광주
    이글 읽으니.. 더 코끝이 시릿하네요
    에휴...ㅠㅠ

  • 16. ....
    '12.12.20 9:40 PM (112.152.xxx.44)

    다가오는 겨울 전주도 가고 광주도 가 휴가 좀 보내려합니다.
    이제 농수산물도 광주지역에서 나는거 배달해 먹으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할게요.
    행동으로 보여주겠습니다.
    48%가 응원하고 있습니다.

  • 17. 시셀
    '12.12.20 9:40 PM (1.241.xxx.109)

    고마워요. 힐링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네요. 실천할게요...전라도, 광주지역분들 사랑합니다~*

  • 18. 날개
    '12.12.20 9:42 PM (112.121.xxx.214)

    어제 오늘 몇번씩 울컥 하면서도 울지않았는데
    이 글 읽다가 참았던 눈물이 터지네요

  • 19. ..
    '12.12.20 9:42 PM (124.53.xxx.208)

    안그래도 가까운 시일내에 전주나 보성쪽으로 여행가려고 했는데 꼭 가야겠어요..
    원글님 글 마음 깊이 새길께요.. 감사합니다

  • 20. twotwo
    '12.12.20 9:43 PM (122.128.xxx.50)

    고맙습니다.
    그래도 미안해요...

  • 21. ,,
    '12.12.20 9:43 PM (115.140.xxx.42)

    참...이 글로 제가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
    그냥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뜻 실천할께요...

  • 22. ......
    '12.12.20 9:46 PM (124.56.xxx.159)

    고맙습니다. 저도 눈물이 주르르...
    여행도 가고 농산물도 애용할 거에요.

  • 23. 나도
    '12.12.20 9:50 PM (223.33.xxx.204)

    광주살아요 하루종일 몇번씩 맘속에서 뜨거운 기운, 눈물 섞인 울덕증만 불쑥 불쑥 올라오고 ㅠㅠ 그냥 하루종일 그랬습니다

  • 24.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12.12.20 9:51 PM (112.158.xxx.251)

    담담히 써내려간 글 읽는데 눈앞이 흐려지며
    저도 모르게 그렇게 참았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무너져내린 마음을 어쩌지못해
    텅 빈 가슴만 후벼팠는데
    님의 글에 위안을 받네요.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이 먼저인 세상,
    그런 민주화를 이루기위해 노력할게요.

    이런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5. 차오
    '12.12.20 9:53 PM (72.230.xxx.106)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도 광주라면, 오! 광주! 라고 바라보곤 했어요.
    더구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광주 경선에서 1등하셨을 때, 전라도 출신 후보자말고, 경상도 출신 노무현을 지지한거죠. 정말 온몸이 짜릿하며 감동했습니다.
    광주는 다릅니다. 정말 다릅니다.
    지난 해 한국 방문할때, 광주, 담양여행을 했어요. 그때 받은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양림동의 옛동네도 좋았고, 오히려 발전이 더뎌, 뭔가 더 아늑하고, 옛스러운 분위기에 흠뻑 취했습니다.
    그리고, 어찌 그리 사람들 사투리고 구수하고 조용조용한지요.
    난 전라도 사투리가 그렇게 나지막하고 조용한지 몰랐어요.
    멋과 예의 전라도, 옛부터 소리 잘하는 사람도 많이 나오던 땅.
    지나다니는 중고생 애들도 인물이 너무 좋던데요.
    그래서 요즘 아이돌 중에 광주출신이 많은가봐요. 땅의 기운이 다른가봅니다.
    전 정말 그 고장 사람들과 그곳의 자연을 사랑합니다.
    한국에 가면 광주에 살고 싶어요.

  • 26. ggg
    '12.12.20 10:04 PM (182.208.xxx.219)

    광주에서 쭉 살다가 7년전 경기남부쪽으로 이사왔는데 어제 오늘 다시 광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린애처럼 내가살고있는이곳에는 내편이 없는듯한 외로움과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요.. 지금까지 꽤 많은 선거를 치루고 그결과에 희비가 있었지만 이번선거가 가장 충격으로 기억될것 같네요. 아들녀석이 날더러 그만 절망하고 기운내라네요.

  • 27. ..
    '12.12.20 10:06 PM (112.186.xxx.119) - 삭제된댓글

    내년 여름휴가 전라도로갑니다..

  • 28. ..
    '12.12.20 10:06 PM (112.186.xxx.119) - 삭제된댓글

    감사하고 미안해요

  • 29. 차차부인
    '12.12.20 10:08 PM (121.150.xxx.146)

    전주 여행 계획 중에 있습니다..
    간 김에 전라도 쪽 여기저기 둘러보고 오고싶다는..
    원글님 담담하게 써 내려가신 글이 읽기에 참 좋습니다

  • 30. hafoom
    '12.12.20 10:15 PM (211.206.xxx.180)

    더 미안해집니다..ㅜㅜ
    저 가을에 여수가서 여수관광호텔 묵었었는데
    한정식이 정말 너무 훌륭했어요.숙소도 짱 좋았고 가격도 착하고요...여수가시는분들께 추천드려요.
    그리고 오동도 정말 전 너무 좋았거든요...
    다음엔 광주도 꼭 가볼께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광주 사랑합니다!

  • 31. 반갑네요...
    '12.12.20 10:19 PM (211.223.xxx.159)

    저도 광주삽니다. 어제 저녁 이후로 모든 TV뉴스와 포털을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집안이 조용하네요.
    회사 분위기도 하루종일 뒤숭숭하고 그랬다네요.

    광주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곳입니다.
    직접 겪어서 고통당한 분들,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
    직접 겪지 않은 아이들도 자연스레 체득한 민주주의 정신이 있나 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원글님 말씀대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겠습니다.
    밥도 잘 챙겨먹고 다부지게 마음 먹어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당당한 49%를 대표하는 우립니다.

  • 32. 경상도여자
    '12.12.20 10:28 PM (122.38.xxx.34)

    좋은글 감사합니다....

  • 33. ㅠㅠ
    '12.12.20 10:33 PM (122.34.xxx.5)

    와인을 한잔해서인지 정말로 님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겨우 참았는데 ...우리 모두 힘내요.

  • 34. 원글님 그래도 고맙습니다.
    '12.12.20 10:37 PM (124.111.xxx.225)

    원글님, 글 읽으면서 왈칵.
    댓글들 읽으면서 저도 치유가 됩니다.
    정신줄 오락가락 하다가, 82에서 치유하고 있습니다.
    넵. 행동해야죠. 작은 거 하나라도 실천하고 우리팀도 지키고 길게 버텨야죠ㅠㅠ
    원글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35. ..
    '12.12.20 10:43 PM (121.162.xxx.91)

    전라도...광주...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 36. 익삼마눌
    '12.12.20 10:51 PM (175.223.xxx.200)

    남도 여행갔다가 유선여관기억나네요. 한옥집에 졸졸흐르는 시냇물소리 커다란 나무 기대 안한 아침식사 가 15첩반상은 되는듯 가격도 한정식집 일인당 이삼만원은 되어보이게 푸짐한데 그냥 완전 평범밥상이라고 주심.정말 훌륭했던 기억납니다

  • 37. 유진
    '12.12.20 10:57 PM (110.14.xxx.128)

    올겨울... 지리산에 한번 안겨볼랍니다.

    어제 오늘 잘 참았는데 이 글보니 ㅜㅜ

  • 38. 눈빛
    '12.12.20 11:22 PM (24.57.xxx.38)

    애써 참았던 눈물이 나네요. 전 외국에 살고 있는 처지지만, 이번 선거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외되고 누려보지 못한 분들의 그 헛헛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라가 점점 더 한 쪽으로만 치우치고 가진 사람들, 잘 사는 사람들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니

    안타깝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려도 언젠가는....이런 희망을 놓지 말아요. 더 힘을 냅시다...

  • 39. ㅂㅈㄷ
    '12.12.20 11:24 PM (211.246.xxx.156)

    광주, 사랑합니다... 저도 전라도로 여행갈게요!
    님덕분에 힐링되는듯... 열심히 살겠습니다!!!

  • 40. ..
    '12.12.20 11:24 PM (125.141.xxx.237)

    선거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이 있어요. 딱 한번만, 총선 때 딱 한번만 전국이 호남처럼 투표해준다면, 그러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쉽게, 좀더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는데 그런데 그게 왜 그렇게 안되는 걸까, 싶어요.
    6.25의 아픔만 아픔이고 독재시절에 받은 상처는 상처가 아닌건지. 전쟁의 피해는 자기가 몸소 겪은 것이라 치 떨리게 기억하고 있지만, 독재시절에는 입 다물고 생업에만 종사하느라 그 피해를 직접 당한 적이 없기에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만약 그런 거라면 사람의 상상력이 어찌 그리 빈곤할 수가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광주 사람들이라고 전부 다 두환이한테 직접 피해를 입은 건 아닐텐데, 그런데도 매번 선거 때마다 행동으로 역사를 잊지 않았다고 보여주는 그 모습은 솔직히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하시니 그 대신 고마워할게요.

  • 41. 전라도 최고
    '12.12.21 12:13 AM (208.127.xxx.16)

    광주 목포 해남까지 전라도 사랑해요!!!
    모두 다시 힘내서 미래를 꿈꿔봅시다. 원글님 고마워요!!!

  • 42. 느림보토끼
    '12.12.21 12:41 AM (124.5.xxx.36)

    부산이 고향이구요... 지금 서울 삽니다..
    연초에 경주로 가족과 여행계획세웠다가.. 변경했습니다..
    20년전 대학동기와 전주, 부안을 여행갔네요.. 처음가본 전라도... 너무나도 발전이 더딘모습 충격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분들.. 자식대하듯 다정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옳바른 역사가르치겠습니다..
    고맙고... 너무 죄송합니다..

  • 43. 광주...
    '12.12.21 12:51 AM (112.145.xxx.64)

    빛의 고을... 어제 처음으로 그 빛을 보았습니다..
    빛은 너무나 눈 부셔서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

  • 44. 광주...
    '12.12.21 12:54 AM (112.145.xxx.64)

    지만..그 순간 그 빛이 감싸고 있는 저를 봤어요.
    늘 빛 속에 있었지만..왜 진작 몰랐던건지..

    저 빛이 있기에 어둠이 사라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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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15 돌싱남 소개팅 15 노루귀 2013/01/30 7,597
212514 과외 마스터 등록선생님 경력 2 엄마 2013/01/30 1,059
212513 교복을 세탁기에 빨아요 48 ㅠㅠ 2013/01/30 16,593
212512 청소기 고르다 눈 튀어 나오겠어요 6 팔뚝장사 2013/01/30 1,829
212511 전 왜 갑자기 이럴까요? 5 여러분도? 2013/01/30 1,209
212510 헤나염색약 추천해주세요. 1 ^^ 2013/01/30 1,982
212509 휘닉스파크인근 펜션?숙소? 1 ^^ 2013/01/30 3,198
212508 고2 텝스시험 9 2013/01/30 1,568
212507 벤타 전원이 안들어와요 4 벤타 24 2013/01/30 2,992
212506 아이오페 에어쿠션보다 더 좋은 신상이 뭐라 그랬죠? 36 화운데이션 2013/01/30 18,425
212505 몇일전 지하철 옆에앉은 남자분께 향수 여쭤보신분~~ 3 아르마니 2013/01/30 3,007
212504 꿈 잘 맞는분들, 왜 그럴까요? 5 2013/01/30 1,931
212503 안좋은 조건의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면? 5 아파트구입 2013/01/30 989
212502 암보험 하나 가입해둬야 하나요? 8 @_@ 2013/01/30 1,684
212501 아이와 여행 보라카이 & 세부 어디가 괜찮은가요? 4 .... 2013/01/30 1,862
212500 새로 산 패딩이 약간 찢겨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흑흑 2013/01/30 1,909
212499 홍대앞에서 한남동 어떻게 가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3 길치녀 2013/01/30 642
212498 국민연금 20만원이상받으면 오히려 손해라는데 ,, 3 .. 2013/01/30 2,207
212497 혹시 석류 씨도 씹어드세요?? 9 우슬초 2013/01/30 2,190
212496 속초에서 건어물 믿고 살만한데 어디있나요? 5 ..... 2013/01/30 2,012
212495 이웃집 꽃미남 14 하트 2013/01/30 3,101
212494 팩이나 수분크림바른후 모공이커지는현상 1 2013/01/30 1,205
212493 아이 어지럼증땜에 큰병원에 갔다왔어요 7 ㅠㅠ 2013/01/29 5,323
212492 달팽이가 마구마구 자라요~~~ 18 후~ 2013/01/29 3,055
212491 폐경기 전조증상인가요? 병원 추천해주세요 완경 2013/01/29 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