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921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620 외국법원, 성폭행당한 소녀에게 채찍 100대형? 3 이계덕기자 2013/02/27 1,344
224619 오자룡이 간다에서 말이죠 5 이상하네요 2013/02/27 2,056
224618 삼생이 성인역의 연기자.. 얼굴이 너무 부담스럽네요. 15 .. 2013/02/27 2,942
224617 신세계 영화요 4 신세계 2013/02/27 1,496
224616 야채하나도 없이 된장찌개끓이면.. 14 데이 2013/02/27 4,143
224615 급질! 브루마블할때요 통행로낼돈없으면? 4 어색주부 2013/02/27 1,696
224614 갤럭시s2 0원짜리 떴네요 8 ss 2013/02/27 1,988
224613 미나리... 7 초보 2013/02/27 1,140
224612 증상 문의 드립니다 2 4ever 2013/02/27 497
224611 유류분 청구해서 땅으로 받았는데 등기안하고 바로 줄수있나요? 2 아줌마 2013/02/27 1,313
224610 수입이 끊기면 난 몇달을 버틸까? 1년은 가능할까? 5 월급쟁이가정.. 2013/02/27 2,231
224609 저학년 사고력 수학 꼭 필요한가요? 선배님들 댓글 좀 11 2013/02/27 13,094
224608 치과 신경치료요,,, 13 엉엉 2013/02/27 3,153
224607 미역국에 곰피 넣어도 될까요 3 곰피 2013/02/27 1,618
224606 베스트에 아까 교사 그만두신다던 글 24 ?? 2013/02/27 4,817
224605 예단을 받기로 했는데요 7 고민 2013/02/27 2,380
224604 현미, 전기밥솥에 하려면 꼭 하루정도 불려야하나요? 11 밤안개 2013/02/27 3,445
224603 은행 다니시는 부운~장애인은 생계형저축 들 수 있나요? 2 질문 2013/02/27 1,017
224602 이사 세잎이 2013/02/27 352
224601 남편하고 여행 갈 때는 패키지가 편하더라구요 7 zzz 2013/02/27 2,670
224600 프린터 처음살때 들어있는 2 .. 2013/02/27 583
224599 포도씨유 넣는 간단한 식빵레시피 좀 찾아주세요. 3 30분째 검.. 2013/02/27 692
224598 고입 검정고시에 대해 아시는 분...고득점을 원하는데요. 18 중딩맘 2013/02/27 4,268
224597 초5자습서 어디걸로 구입하세요? 3 초5 2013/02/27 732
224596 필요한 정보 알고나면 글 지워버리는 사람들 8 ... 2013/02/2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