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564 샘표 고추장 사기 힘들어요ᆞ 18 맛좋아 2012/12/29 5,566
201563 박대용 기자 트위터 3 무명씨 2012/12/29 8,731
201562 부모님과 외식.. 역삼역 근처 추천해주세요~ 4 생일파티 2012/12/29 1,514
201561 눈썰매장 9 9개월활발한.. 2012/12/29 1,264
201560 동영상 질문,.. 2 답답해 2012/12/29 612
201559 간장질문좀 드려요, 7 간장은 어려.. 2012/12/29 1,334
201558 (도와주세요)아이허브 카드결재가 안되요 4 성격짱 2012/12/29 2,027
201557 엠팍 불패너님들,pgr21님들,뽐뿌님들,비회원님들..감사합니다... 5 믿음 2012/12/29 2,085
201556 성북구도 쓰레기 단속 과태료 100만원 나왔네요.. 3 ... 2012/12/29 3,933
201555 최근에 쌍커풀하고 후회하시는 분 계세요? 9 40대중반 2012/12/29 4,283
201554 절약해서 돈 벌었어요^^ 2 터푸한조신녀.. 2012/12/29 4,069
201553 내일 아침 서울에서 대전 가기 어떨까요..? 1 ... 2012/12/29 1,130
201552 년말시상식 정말 짜증나네요 7 솔직히 2012/12/29 4,452
201551 (급질) 아이허브 영문 주소요 4 땡글이 2012/12/29 1,292
201550 아들이 잠자다 헛소리. 몽유병인가요? 2 ?? 2012/12/29 3,401
201549 부산에서 번개를 한다면 11 가브리엘라 2012/12/29 1,775
201548 은마아파트, 지금 사면 어떨까요? 105 ... 2012/12/29 21,619
201547 부정선거..이제 슬슬 희망이 보입니다...힘냅시다!! 51 ... 2012/12/29 11,703
201546 4-5세 아이 엄청 따뜻한 방한복 어디서 파나요? 3 ... 2012/12/29 1,145
201545 내딸 서영이 서영이가 참 뻔뻔하고 싫네요 34 서영이 2012/12/29 14,557
201544 토지같은 대하드라마 멋진 거 있을까요? 3 책 말고 2012/12/29 1,075
201543 전원책 변호사의 문재인이 강남에서 생각보다 선전한 이유분석이네요.. 6 ... 2012/12/29 3,632
201542 미국 타임지가 보수언론인가요? 1 TIME 2012/12/29 1,552
201541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왔습니다.! 16 초보엄마 2012/12/29 3,006
201540 역사고전강의 책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1 ddd 2012/12/29 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