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929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100 멜라루카 멜라루카 지겨워여 10 2013/04/19 70,551
244099 250만원짜리 냉장고사고싶다는.. 28 2013/04/19 3,920
244098 팔순되신 아버지의 제사참석 3 ddd 2013/04/19 1,352
244097 정석원........... 8 123 2013/04/19 3,434
244096 집에서 소형 무선 청소기 쓰시는분 혹시 계시나요? 12 집에서 2013/04/19 2,922
244095 2001아울렛 분당점 일요일도 문여나요? 1 일요일 2013/04/19 1,630
244094 상담전문가의 글 (퍼온 글): 불 같은 사랑 7 사랑과열정 2013/04/19 2,691
244093 바람나는게 '나'여서 그런건가요? 아님 다른사람을 만나도 또그러.. 11 rarara.. 2013/04/19 3,031
244092 오늘내일하는데..이슬은 구분이 되는지요?? 10 막달 2013/04/19 2,670
244091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4/19 900
244090 젤 살찌는 음식 결론. 40 뚱뚱 2013/04/19 20,004
244089 30대,백조는 오늘도 웁니다. 8 30대 백조.. 2013/04/19 4,630
244088 pot holder가 뭐예요? 3 해리 2013/04/19 1,565
244087 제주-유모차갖고 갈만한 곳! 7 올레 2013/04/19 1,655
244086 스님이 입적하시면... 궁금 2013/04/19 1,057
244085 내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5 요리고수분께.. 2013/04/19 1,390
244084 부침가루와 팬캐잌가루의 차이가 뭔가요?? 11 질문있어요!.. 2013/04/19 6,710
244083 유럽에 사시는 분들- 어떤 드럼세탁기 쓰세요? 7 런던 2013/04/19 2,530
244082 오늘은 4.19 3 그해 4월 2013/04/19 1,285
244081 파리 시내 아파트 질문있어요...에어컨, 층수 3 ... 2013/04/19 1,819
244080 이 시간..밖에 나가 막 돌아 다니고 싶어요 1 ㅛㅛㅛ 2013/04/19 1,068
244079 박원순式 도시개발, ‘큰 그림’ 나왔다 1 jjj 2013/04/19 1,232
244078 여기 지금 계신분들은 왜 잠못들고 계세요? 17 여러분들은 .. 2013/04/19 2,166
244077 성인입문용 바이올린 가격 어느정도면 적당할까요 5 qkdl 2013/04/19 6,279
244076 아는 분이 좋은 일자리 소개해 준다는데..좋다기 보다 걱정이 앞.. 3 ... 2013/04/19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