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