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848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446 오븐에 김 굽기어떻게 하나요? 7 푸른들 2013/01/17 3,578
207445 명절 즈음에.. 중국여행 3 .... 2013/01/17 666
207444 연극 레 미제라블 보신분 있으세요? 2 어떤가요? 2013/01/17 584
207443 올리브조리도구 안벗겨지나요? 2 궁금 2013/01/17 1,266
207442 어디로 가면 훌훌 털어버리고 올 수있을까요? 2 마음정리.... 2013/01/17 846
207441 카레에 갈은 소고기 넣어도 맛있을까요? 8 .... 2013/01/17 1,745
207440 굴 익혀 먹음 괜찮을까요? 5 노로 2013/01/17 1,559
207439 [중앙] '文찍은 48%를…' 朴이 찾는 국무총리감 보니 2 세우실 2013/01/17 1,155
207438 충고 감사드리고요. 23 고민이 2013/01/17 3,173
207437 김 기름 발라 구울때 궁금해서요. 9 레드 2013/01/17 1,441
207436 저희 가계부 써봤어요. 1 절약하며살아.. 2013/01/17 703
207435 [급함]임대료 계산 비교 부탁합니다. 2 봄이오면 2013/01/17 487
207434 저아래 암웨이 보니까 뉴스킨은 어때요? 19 직구 2013/01/17 7,981
207433 빵순이분들, 퍼블리크 빵 좋아하세요? 2 빵빵 2013/01/17 1,223
207432 드라마 사랑했나봐. 아이 바꾼이유는... 5 잔잔한4월에.. 2013/01/17 1,800
207431 너무생생하고무서운꿈해몽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 2013/01/17 634
207430 17세 소녀의 엄청난 트레이닝 와우 2013/01/17 920
207429 거절하는 법을 부모님에게 배우지 못하고, 82에서 배우게 되는 .. 15 ..... 2013/01/17 3,902
207428 전입신고 질문이요! 2 콩쥐엄마 2013/01/17 761
207427 손해사정인시험 .... 2013/01/17 1,717
207426 이사간집이 편하지가 않네요 자고 일어나도 늘 무거워요 4 이사 2013/01/17 1,934
207425 이 시기에 싱가폴 다녀온 분들... 정보 좀 부탁드려요 ㅠ 5 .. 2013/01/17 1,451
207424 티비를 켤 때면 TV조선이 나와요... 1 쿡티비 2013/01/17 603
207423 조카(아기)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문안 가봐야 할까요~? 3 남매 2013/01/17 1,033
207422 유사성매매 사건으로 김해연 진보신당 경남도의원 사퇴 뉴스클리핑 2013/01/17 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