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4학년 아들이 어제 개표 보면서 그러더군요...

꼬아줌마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2-12-20 19:40:18

엄마 새누리당은 조선시대로 보면 안동김씨들 인것 같아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박근혜후보를 뽑고하는걸까요?

 

참... 암담함 속에서 녀석의 통찰력에 조금은 위로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더군요.

이 녀석도 엄마처럼  답답한 가슴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요.

 

책 좋아하는 아이라 역사책도 많이 읽었고

얼마 전에는 프레져보고서 동영상 저랑 같이 봤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 공약집 살피면서 공약은  좋아보이는데 박근혜 후보가 지킬까요?

만약에 사람들이 이 공약에 속아서 박근혜를 찍으면 어떻게 하나요...걱정하기도 했구요...

7살때 부터 촛불 집회 따라다니며 그게 뭔지 모르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목놓아 열창했던 아이입니다.

 

4학년 아이도 새누리당과 안동김씨를 연관지을 줄 알고,

역사의 정반합에 대해 부모와 토론하고 걱정할 줄 아는데...

도대체 맹목적인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은  무슨 생각이신걸까요?

 

저는 제 가슴에 분이 풀릴 때까지 이기적으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당분간 인터넷도 멀리하구요... ㅠㅠ

 

오늘 현실도피하느라, 잡생각 안들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 대청소하고

그래도 습관처럼 82 들어왔다가 미친 사람처럼 못된 리플달고있는데

남편에게 전화와서 통화하다가 정말 목놓아 울었네요...

 

너무 화가나고 50%가 넘는 그 사람들이 밉고...

정말 너무 힘듭니다.

조금만 심술 부릴려구요. 맘이 풀어질때까지...

그러다 곧 다시 돌아올테지만요.

여러분들도 기운내세요...

IP : 175.117.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지
    '12.12.20 7:41 PM (125.146.xxx.158)

    자그맣지만 큰 희망이네요 아드님이

  • 2. ...
    '12.12.20 7:46 PM (211.215.xxx.116)

    넘 가슴이 아프죠. 저도 하루 종일 누워 있다 중딩 아들이 위로를 해 주네요.
    아들 말이 역사 교육 넘 걱정하지 말래요.
    우리도 다 알고 있으니.... 5년후에는 잘 뽑자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데요.

  • 3. ㅠㅠ
    '12.12.20 7:51 PM (211.179.xxx.254)

    그저...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4. 제 아들도 초4
    '12.12.20 7:55 PM (1.253.xxx.68)

    하교후 와서 한다는 말이
    엄마 박근혜후보가 대통령 된 거 알아요? 물어보길래 응..알어..그랬더니 역사는 돈다는 말이 맞나봐요.저 속으로 헉 했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왜? 박근혜 아빠도 대통령 했다면서요?
    그럼 딸도 대통령 하고..역사는 도는게 맞네..이럽니다.참 한세대도 못거치고 아들한테 이런말 들으니 감정이 복잡해지고 아들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네요

  • 5. 어리석은민주주의
    '12.12.20 8:03 PM (118.223.xxx.109)

    제 딸도 초4인데..
    박정희가 독재하느라 자기말 안듣는 사람 죽이고 했는데 그딸이 박근혜다..했더니..
    반성도 안하고 나온거야 ?하더이다
    노인말고 얘들한테 투표권을 주자구요

  • 6. 오...
    '12.12.20 8:37 PM (182.209.xxx.132)

    크게 될 인물이네요..

  • 7.
    '12.12.20 9:15 PM (110.47.xxx.18)

    정말 귀엽다
    내 자식도 저래야 할텐데... 흐흐흐

  • 8. 경상도여자
    '12.12.20 10:37 PM (122.38.xxx.34)

    아드님이 참 기특하네요...^^

  • 9. 꼬아줌마
    '12.12.21 12:48 AM (175.117.xxx.118)

    답글들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 아이 칭찬도 감사하구요...

    몇 주전에 친구들이 독재자의 딸이라서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며
    독재자의 딸이라서 그 사람도 독재를 할거라는 보장이 있나요?
    그래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건 이상한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뜨끔했었어요 .
    토론 끝에 문제는 아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데 있다는 것으로 정리했지요.

    왜 새누리당이 자꾸 이름을 바꾸는지 ,
    엄마는 이정희 후보는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지(토론보고)...
    문재인 후보는 너무 말이 답답해보인다던지...
    아직 어리지만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든든하더군요.
    쓰고보니 제 아이 자랑 같지만 ( 넘 슬퍼서 아이 자랑이라도 막 했나봐요...ㅠㅠ)

    댓글들 보니 참 영리하고 이쁜 우리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맘들 추스리고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175 우유카레 뇌사 초등학생 아버지의 글 67 호호맘 2013/04/22 24,104
245174 오유펌]교수님에게 들은 소름끼치는 치밀한 복수 2 ........ 2013/04/22 2,616
245173 항노화 수업 들어보니..운동열심히 합시다.. 1 어제 2013/04/22 1,729
245172 법문을 익혔음 좋았을텐데.. 어수선 2013/04/22 629
245171 jk백만송이 장미 들을수있을까요? 7 꼭ᆢ 2013/04/22 1,774
245170 정수기 선택 고민 2 정수기 2013/04/22 1,014
245169 4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22 767
245168 요새 이상하게 MSG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26 그것이 알고.. 2013/04/22 2,258
245167 스미트폰 네비게이션 GPS문의드려요. 두고두고 2013/04/22 1,250
245166 60만원짜리 빨래건조대...ㅎㄷㄷ 48 ... 2013/04/22 28,211
245165 유산균,추천해주세요. 1 코스트코 유.. 2013/04/22 1,316
245164 장미칼<홈쇼핑>,어떤가요? 9 외국서 부쳐.. 2013/04/22 2,097
245163 요즘 90넘어서도 사는 노인분들 많죠? 7 finett.. 2013/04/22 2,953
245162 연락 끊은지 석달. 손주랑 통화하겠다고 전화하셨더군요. 76 ... 2013/04/22 16,765
245161 내 인생의 책 손꼽을 수 있으세요? 2 applem.. 2013/04/22 1,188
245160 방한 빌게이츠, 구라쟁이 안철수 만날까요? 9 2박3일 2013/04/22 1,935
245159 항공권 온라인 체크인 후 취소 가능한가요? 2 따라쟁이 2013/04/22 3,606
245158 4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4/22 778
245157 일주일간 폭주하면서 달린 드라마,,, 5 코코넛향기 2013/04/22 2,709
245156 “남자가 내 기저귀를 간다고?”…할머니는 겁이 났다 9 요양원 2013/04/22 4,126
245155 국자랑젓가락보관대(렌지옆) 잘 쓸까요? 5 고민중 2013/04/22 1,097
245154 msg 많이 먹어요~! 34 아리아 2013/04/22 5,299
245153 사카린? 11 ㄴㄴ 2013/04/22 1,560
245152 좁은 거실에 소파와 티브이 장 모두 어두운 색이면 답답할까요 1 ffff 2013/04/22 1,642
245151 악세사리 반지를 보았는데요..마음을 빼꼈어요 1 쥬얼리 2013/04/22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