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보방송...안 될까요?

새출발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12-12-20 18:38:58

여러 사람들의 힐링 메시지는 참 위안이 됩니다만 아울러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법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깨닫게 해줍니다.  

나꼼수는 큰 일을 해낸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일컬어 정치 무관심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상당수 바꾸어놓은 듯 하기 때문이죠. 정치 따위가 척박한 내 삶과 무슨 상관이냐,며 현실 정치에 조롱을 보낸 자들에게 그 고된 삶의 원인이 바로 잘못된 정치라는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조사한 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만 들어봐도 알 수 있어요..

마케팅이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타겟팅(targeting)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죠. 예산은 언제나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내가 만든 제품을 구매해줄 고객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성이 쓰는 화장품 광고를 할 때는 여성이 보는 TV 프로그램, 여성들이 읽는 잡지, 여성들이 즐겨찾는 웹사이트에 하는 게 정답이겠죠.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줄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 이런 targeting을 정치와 언론의 영역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제게 오늘 찾아온 생각입니다.

나꼼수는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그들을 포섭(?)하는 데 성공한 듯 합니다.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누구겠어요? 그들은 바로 스마트폰과 SNS 헤비 유저(heavy user)들입니다. 애초에 젊은 세대들만 targeting한 건 아니라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젊은이들이 머무는 곳에 가서 젊은이들과 대화하며 젊은이들의 변화를 일궈낸거죠. 그러나 이제는 더 큰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설득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골라내고 그들이 들을 수 있는 곳에 가서 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정적인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장악당한 언론이죠.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매스미디어입니다. 저들의 주장과 다른 주장을 들을 수 있는 통로를 원천적으로 묶어버렸으니 깨어있는 지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조차 없었던 거죠. 5년 후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다른 목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언로를 열어야 합니다. 그 언로는 50,60,70대가 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열려야 합니다. 나꼼수류의 메시지를 매스미디어급으로 올려놓지 않고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이미 우리편이 된 사람들에게 우리 편이 되라고 설득하는 꼴이거나 우리끼리 악다구니를 하는 꼴이 될 겁니다. 명백한 비효율이며 낭비죠.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팟캐스트 정도로는 안 됩니다. 게임의 판을 완전히 다시 짜려면요...어떻게 안 될까요? 잊지 말아야 해요. 이번 선거는 전략의 실패라는 것을...오늘의 분노를 소멸시키지 말고 새로운 힘을 낳는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힘내자고요. 그리고 무엇이 되었건 함께 실천하자고요...

IP : 203.244.xxx.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2.12.20 6:40 PM (223.62.xxx.230)

    선택은 각자 몫이지만
    최소한 정보 얻을 기회는 동등해야죠.
    기둥뿌리 뽑아서라도 독립된 방송을 보고 싶네요.

  • 2. ...
    '12.12.20 6:42 PM (211.234.xxx.197)

    한겨레 편드처럼 나꼼수 펀드...
    중구난방 알려주는 정보 모아세 짜임새 있게 과거사, 현재 문제 등을 나눠 보도 하고..
    뭐 엠사 노조분들 아울러서 인터넷 방송과 동시에 라디오 채널 하나 확보해서 방송을...

  • 3. ...
    '12.12.20 6:43 PM (218.234.xxx.92)

    매물로 나온 뉴스채널(케이블TV) 인수하는 게 제일 나은데 나온 게 없습니다.

    요리 채널 같은 건 정보채널이고 뉴스할 수 있는 YTN 같은 건 뉴스채널로 구분해서
    기관에 돈을 수억 넣어야 합니다. (그 금액이 전혀 달라요.. )

  • 4. ..
    '12.12.20 6:48 PM (211.234.xxx.197)

    ㅋㅋ 좀만 기달려보죠 나올만한것 있네요

  • 5. 아,..
    '12.12.20 6:48 PM (113.199.xxx.21)

    종편 빨리 안망하나요? ㅠㅠ 그 시청률에..... 하나 시민방송으로 인수됐음 좋겠구만 ㅠㅠ

  • 6. 원글
    '12.12.20 6:52 PM (203.244.xxx.1)

    종편이라...얼마전 대화를 나눈 한 외주사 PD의 말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데 이거 망하기를 기다릴 수도 없고 참 답답하네요...;;;;

  • 7. 그런 의미에서
    '12.12.20 6:54 PM (125.177.xxx.18)

    오마이뉴스 회원 가입하고,
    지원해서 팍팍 밀어줬으면 좋겠네요 ^^

  • 8. ...
    '12.12.20 6:55 PM (112.152.xxx.27)

    저도 오늘 왠종일 그생각 드네요.. 언론이 살아야 희망이 보일것 같아요. 해직언론인들 나꼼수 뉴스타파 분산해서 후원하기 보다 나름 분야살려 방송할 수 있음 하는 바램입니다.

  • 9. ᆢᆢ
    '12.12.20 7:06 PM (175.211.xxx.228)

    해직언론인들과 나꼼수등 여러 사람 모아서 국민펀드나 기부씩으로 돈을 모으는 식으로해서 방송 하나 만들었음 해요 힘들겠지만 도전해볼만 할꺼같아요

  • 10. ...
    '12.12.20 7:09 PM (123.199.xxx.86)

    어떤 위대한 사명감으로.........1인당...십만원씩....5만명만 모으면...50억이 됩니다..
    50억으로 케이블 방송 채널 하나 획득하지 못할까요??
    1인당 십만원씩 내서...방송채널의 주주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빠른 시간에는 힘들겠지만...1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천천히 십만원의 오십만대군을 모아보면 될것 같아요...온라인 진보카페와...몇몇의 독지가들의 힘을 합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힘을 합하면 못 이루어낼 일이 없습니다..
    영화 26년의 개미투자자들을 모았듯이 말이예요..

  • 11. 그리고..
    '12.12.20 7:11 PM (218.234.xxx.92)

    종편은 원래 예능, 드라마 다 한다고 해서 종편입니다. 그 가격도 무지막지하고요..

    종편이라 해서 채널 줬더만 순 대담만 하고 앉아 있어서 종편 내놔라 하는 욕 들어먹고 있는 거죠.
    뉴스 채널만 할 거면 종편 들어가면 안되고요..

  • 12.
    '12.12.20 7:13 PM (175.211.xxx.228)

    십만원만씩만 내면 된다면참여 하실분 많을거같아요 어떻게 안되나

  • 13.
    '12.12.20 7:16 PM (175.211.xxx.228)

    말만 말고 실천이 되어야 그들을도울수있는데

  • 14. elle
    '12.12.20 7:30 PM (124.50.xxx.76)

    저도 오늘 원글님과 같은 생각했어요.
    적극 동참하고 싶어요..

  • 15. ..
    '12.12.20 7:41 PM (112.154.xxx.82)

    저도 적극 동참하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469 최악을 피하는 선거였는데.... 1 ... 2012/12/20 663
197468 부정선거니 뭐니 그런 말은 이제 그만하세요 12 오리 2012/12/20 1,499
197467 [기사] 수도권 50대…불안감이 그들을 움직였다 14 글쎄 2012/12/20 2,372
197466 지금이라도 전라도의 재발견하면 좋죠. 5 웬 태클 ?.. 2012/12/20 1,075
197465 죄송하지만 패딩좀 봐주세요 11 ... 2012/12/20 1,903
197464 나는 꼼수다 다운방법 알려주세요 2 다시시작 2012/12/20 649
197463 마치, 전라도를 제외한 전국민들이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한 듯 방송.. 7 규민마암 2012/12/20 1,306
197462 문님을 못 보내겠어서 힘들어요. 14 저는 2012/12/20 1,395
197461 막돼먹은 영애씨 2 기분전환 2012/12/20 1,071
197460 이병주 님의 지리산, 산하 1 아까 2012/12/20 580
197459 광주와서울에시만 이긴건가요? 7 여행중이라 2012/12/20 1,255
197458 예전에 공주님께서 2 ㅜ ㅜ 2012/12/20 750
197457 나꼼수살리기 서명운동 12 Please.. 2012/12/20 1,847
197456 포털에.... 4 2012/12/20 793
197455 전라도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13 .. 2012/12/20 2,617
197454 아. 1 님의침묵 2012/12/20 318
197453 전선거관 리 위원장이 양심선언했던데 4 잘 못봤나요.. 2012/12/20 2,213
197452 외국친구가 나쁜 일이 어쩌면 좋은 일로 이끌수도 있을거라 위로하.. 4 삶의 철학 2012/12/20 1,748
197451 진짜 심정이..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느낌(?)같네요.. 14 .. 2012/12/20 2,169
197450 <사람이 웃는다> 동영상 올립니다!! 5 .. 2012/12/20 674
197449 지금 지쳐 울고 있을 당신에게 바칩니다.. 3 meteor.. 2012/12/20 798
197448 십몇년만에 소주마시고.. 세수도 안하고 82질만 하고 있어요.... 5 기운내자 2012/12/20 878
197447 퇴근후 펑펑 울었습니다. 9 아파요 2012/12/20 1,987
197446 방송수신료납부거부 이렇게 합니다. 6 티비수신료 2012/12/20 1,914
197445 절망은 독재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공.. 3 까만공주 2012/12/20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