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멘붕이란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남편, 나, 딸아이 모두 다 아침에 눈이 퉁퉁 부운 얼굴로 서로를 보았습니다.
한달내내 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다가 18일날 퇴원하신 친정아버지, 그토록 사랑하던 첫손주의 외침에 끝내 외면하시더군요.
그래도 희망을 가졌었는데..5년전보다 더한 절망을 맛보았으니..
경상도와 노인들 때문에 앞으로 5년뒤에도 10년뒤에도 희망이 있을까 싶더군요.
좀전에 딸아이에게 부탁했습니다.
엄마,아빠도 늙으면 지금의 노인들처럼 사고가 경직되고 다른것은 둘러보질 못할지도 모른다고요.
그걸 너희가 늙은 엄마,아빠한테 깨우쳐 달라고요.
제대로 정보를 가지고 엄마,아빠가 지금의 노인들처럼은 되지 않게 해달라고..그게 너희들의 책임이다 하고 했네요.
적어도 너희 외할아버지처럼은 맹목적이고 싶지 않다고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