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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가 선동한 건가요?

블랙펄 조회수 : 630
작성일 : 2012-12-20 13:22:51

저도 답답해서 글 좀 씁니다.

투표 많이 하면 이긴다고 주변 사람들 설득하자고 마지막까지 애를 썼지요.(트윗에서요 저는 눈팅만 했어요)

아침부터 나꼼수 라디오 들으면서 투표율 계속 높게 나와서 축제 분위기였지요. 이겼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투표를 많이 해도 졌네요..

jk님 말대로 경상도 표가 중요했네요..누가 나와도 진다는 과연 막강한 표밭이네요..

서울시장은 바꾸었어요..하지만 대선은 힘든 건가요.

지난 총선에서 졌을 때 대선에서도 질 거라고 누가 생각했나요.?

힘을 내서 알리면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순진한 착각이었나요.

우리는 무얼 본 건가요? 광화문 부산역 그 기쁨의 순간들이 우리만의 것이었네요..

보려고 하지 않는 자! 알려고 하지 않는 자! 그냥 이대로 살려는 자들이 우리보다 조금 더 많았네요.

어젯밤 제가 많이 속상해하니까 남편이 그러네요.

설득이 아니라 선동을 한 거라구요..

물론 남편은 제 뜻대로 투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박근혜 찍었을 거래요.(원래 안철수 지지했어요) 젊은 사람도 이렇습니다.

다 각자 생각이 있는 건데 누구 찍을 거냐 말하고 의견 다르면 언성 높아지고 실망하고

자기가 찍고 싶은 사람 찍는 거랍니다.

한쪽말만 듣지 말고 읽지 말고 김어준 말만 듣지 말라고 그러네요.

사회주의자냐구요(이건 먼말인지..말이 막혀서 대꾸 못했어요) 편향되어 있다구요.

정말 국민의 51%가 선택했는데 이대로의 대한민국을 지지한다는 건가요?

해직언론인들, 망가진 mbc, 쌍용자동차 가족분들 내 알 바 아니라는 건가요?

귀막고 안보고 모르는 척 하면 된다는 건가요?

여기 82에서 많이 위로도 받고 지혜도 얻었지만 조용히 박근혜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거 같네요..

자식들에게 주입한다고 그러시고..

저도 제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거든요..바꿔주지못해서..

무상급식도 보육비지원도 하기 싫어하는 정권에서 계속 아이가 자라야하는 환경이 되었잖아요..

언론이 막혔다고 거짓말한다고 아빠한테 말했다가 웃기고 있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소리도 들었어요..

tv 토론도 잘 한걸로 알고 계세요. 준비가 많이 되있는 사람으로 알고 계세요.

저도 친정에서는 선동꾼으로 생각하고 계시겠네요..내가 이렇게 심한 지 몰랐다고 엄마한테 말하셨다는데..

어디에도 답답한 마음 풀 길이 없어 글을 썼습니다.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IP : 218.37.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탕별
    '12.12.20 1:28 PM (39.113.xxx.115)

    헉 원글님 남편분과 그렇게 성향이 다르니 많이 힘들겠어요
    전 그나마 남편과 같아서 선거때 항상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이런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그냥 아무말 말고 경향이나 시사인 이런거 구독해서 집에서 여기 저기 널려서 자꾸 읽어보고 그럼 차츰 알게 되지 않을까요

  • 2. eeee
    '12.12.20 1:31 PM (1.177.xxx.33)

    박그네 지지자들 맣아요
    오늘 댓글 다는 박그네 지지자들은 알바라고 보긴 무리가 있죠.
    그래서 저도 정치글외에는 여기서 글 안남기고 안섞일려고 합니다.
    제 분노가 이렇게라도 해야 좀 풀릴듯하여...

    논리적으로 그네 지지하는 이유하나도 못대면서
    문빠.선동하는게 꼴뵈기 싫어서 찍는다잖아요.
    그런사람과 게시판을 쓴다는것도 자존심에 스크라치 좀 생겨요
    원글님이 선동한거 아니니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자식을 위해서 좀 더 나은세상을 바란거잖아요.

  • 3. 선동이란
    '12.12.20 1:32 PM (115.143.xxx.29)

    거짓을 이야기하고 퍼트리는건데
    선동이라 말하면 왠지 공산당스러운 어감이 나서 그런지 새ㅐ누리인간들이 많이쓰더군요.

  • 4. 원글
    '12.12.20 1:41 PM (218.37.xxx.59)

    감사합니다. 조금은 위로가 되었어요..남편이랑 말해도 이런 상황이 되니 많이 지치네요..조용히 있어야겠지요.

  • 5.
    '12.12.20 3:09 PM (14.52.xxx.59)

    여긴 어차피 성향이 그러니 여기서 묻지마시고
    오프를 보세요
    지난 선거때 김용민보세요
    나꼼수 사람들이 다 좋아하지 않아요
    토론 잘하는게 말만 번드르르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광화문은 촛불땜에 선동으로 보는 사람들도 중도파에서 조차 보입니다
    남에게 몇번 찍으라는 말도 듣는사람들은 달갑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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