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에 다시는 안오려고 했는데.....

저도..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2-12-20 11:42:14

심리적 충격이 너무 커서...

7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들었던 82쿡을 다시는 안오려고 했습니다...

총선에서 인터넷심과 민심이 다르다는걸 뼈져리게 느끼고...이번에도 약간 불안은 햇지만..

그래도 내가 있는 이 세계가....옳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저도 지성인이지만...저보다 더 고견을 보여주시고...

삶의 다양함을 보여주신 언니들이 있어서....진짜 든든햇는데...

어제는 충격으로...다시는 82에 안오려고 햇습니다.

나는 가짜 세계에 살았던가 싶고....현실과 괴리감에..그냥 현실에 대충 맞춰살아야겟다...

이렇게 말입니다.

 

근데 오늘 또 이렇게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자유게시판을 들어오고...역시나..저는 제 양심대로 살아야 할 팔짜인가 싶습니다.

아침에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적당히 양심 버리고 살아야 니가 편하지 않겠냐~

현실에 충실히 살아라....하며 울먹울먹.....엄마라도 저 얘기하고 싶으셨을까요...그냥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그랬습니다..양심 바르게 태어났는데..어찌 그게 되냐구요..

안보려고 해도 문제가 보이고...안하려고 해도 양심이 찔리는 것을...

그렇게 안살려고 해도 나도 내 맘대로 안된다고 햇습니다..

 

네..저는 살만한 사람입니다.

30대 초반 맞벌이로....남부럽지 않은 월급에...든든한 시댁, 친정에....

그래도 제 세금 조금 더 떼어네더라도 힘든 사람과 같이 나누고....

아픈 사람 치료해주고...진정으로 영혼이 맑아지는 웃음이 있는 세상에

이 자리에 앉아서라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엇는데...참 어렵네요...

 

짐 여러 82쿡님들 저 못지 않게 감정이 격해지신거 잘 압니다...

저도 또한 어젯밤...꿈에서도 박그네 당선됐다는 얘기가 뱅뱅 맴돌았기 떄문에요...

 

그치만 저희 힘내요...

양심있고 바르게 이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지신 님들이 넘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저도요...

48%표를 어찌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이러면서 또 뒤통수 당하겠지만..

 

저희끼리라도...

다투지말고 이 감정들 잘 추스려가면서 서로 힘이 되자구요...

 

예전에 어떤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노통 서거하시고...나비가 묘지에 돌아다녔다고..좋은 세계로 가셨을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우리 노통은 다 지켜보고 계실까요.....

갑자기 많이 보고 싶네요...

 

힘내요 우리~~

IP : 210.101.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2.20 11:43 AM (116.36.xxx.197)

    원래 힘든 일 있으면
    가족부터 원망하지 않나요?

    오늘까지만 우리 서로 원망하고, 떼쓰고 받아주죠

    82오는 사람들, 어떻게 양심 버리겠어요.

  • 2. --
    '12.12.20 11:43 AM (183.99.xxx.2)

    인터넷심이 없었으면 48%도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 3. ㅇㄹ
    '12.12.20 11:47 AM (115.126.xxx.115)

    39,119...님은 안 오는게 도와주는 거에요..다시는

  • 4. ...
    '12.12.20 11:48 AM (1.245.xxx.93)

    저도 오늘부터 82끊을려다가 들어왔어요.
    제가 지금까지 알고 믿었던게 허무하기만하네요.

  • 5. 울 친정엄마
    '12.12.20 11:48 AM (1.250.xxx.39)

    거주는 전주인데,
    김장 담궜다고, 인천 사는 막내아들 갖다준다고
    지난주 올라갔다 투표까지 하고 온다고..
    .
    .
    밤에 잠 설쳐서 다 출근 시키고
    한숨 자고 있는데 전화 왔어요.

    어찌까.. 우리딸
    여기(인천 막내아들네)서도 그렇게들 서운해서..
    어쩌냐 그래도 살아야지 하고
    지금껏 살아왔는데 우리 힘내고 살자 하고서
    끊으셨네요.

  • 6. 저도
    '12.12.20 11:51 AM (175.116.xxx.164)

    저도 홧병직전인데 여기서 좀 위로받고가요
    경상도 출신이라 세뇌받은데로 살면 차라리 속편하려나?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살기엔 양심이 불편하네요.
    여기서 힘받고 갑니다

  • 7. .,.
    '12.12.20 12:10 PM (117.111.xxx.97)

    82에 안들어올려고했어요.. 어떻게들어왔는데 글읽으니 눈물만 나네요 그많은 촛불집회는 다무엇인지..

  • 8. 20,30대 민심
    '12.12.20 12:32 PM (124.50.xxx.31)

    이번 선거가 세대별 대결이라는 면이 강해서 인터넷과 현실의 괴리가 느껴지는 겁니다.
    박근혜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노인층은 인터넷 잘 안하시고 이런 사이트 잘 모르십니다.
    이곳 분위기가 현실에서 20,30대 민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 맞습니다.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몸,마음 건강 잘 챙기세요.
    진 것도 억울한데 몸마져 상하면 진짜 지는 겁니다. 우린 더 강해져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20 남편이 세뱃돈에 인색해요. 8 ㅎㅎ 2013/02/10 3,684
218019 내 와이프의 노출을...오히려 즐기는 남편의 심리는? 14 궁금 2013/02/10 9,866
218018 갑자기 가방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알려주세요 1 가방이름 2013/02/10 1,734
218017 입학하는 조카가 4명..ㅜㅜ 13 .. 2013/02/10 4,825
218016 3사 대형마트 및 백화점 “설 당일에 쉽니다” 1 참고하세요 2013/02/10 2,046
218015 아동 침대 렌탈 궁금이 2013/02/10 1,305
218014 백조기저귀 질문이요 5 기저귀 2013/02/10 1,421
218013 주유할인카드 다들 어떤거 쓰시나요? 커피조아 2013/02/10 1,225
218012 천기저귀 쓰라는 시어머니 97 ㅇㅇ 2013/02/10 16,245
218011 설날 아침에 영어질문 죄송, You rock! 이 무슨 뜻인가용.. 6 ... 2013/02/10 2,950
218010 블러그 프로필사진 슬라이드로 꾸며 넣는 방법 알려주세요 제네시스 2013/02/10 890
218009 시어머니의 지적 4 .. 2013/02/10 2,757
218008 세련되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2 세련 2013/02/10 8,372
218007 설날새벽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3 아하 2013/02/10 3,503
218006 두가지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 어쩌죠? 27 명절손님 2013/02/10 10,854
218005 이사피해보상 받으신분 계신가요? 1 이사피해 2013/02/10 1,072
218004 음악 좀 듣고가세요~ 까나리오 2013/02/10 945
218003 뇌 엠알아이 찍고 싶은데 병원 혹은 의사샘 소개 부탁드려요~~ 1 ///// 2013/02/10 3,124
218002 누구의 생각이 더 일반상식선에 가까운가요? 75 세뱃돈 관련.. 2013/02/10 11,765
218001 이혼할건데 막막하네요. 19 ㅇㅇ 2013/02/10 10,166
218000 그냥, 거친 생각 12 4ever 2013/02/10 3,043
217999 야왕보고있는데요 5 수애 2013/02/10 2,460
217998 미국 유학 가려는데 에세이등 도움 받을려면? 16 매실나무 2013/02/10 3,519
217997 남편의 사촌동생이 예비신부와 온다는데.... 5 불편해 2013/02/10 2,931
217996 완전 남남이 가족처럼 될 수 있을까요? 5 .. 2013/02/10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