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리플레이~ 제가 MB정권을 버틴 자세와 일부 성공담

...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12-12-20 11:24:40
2번 지지한 분들, 오늘 아침 많이 힘드시지요?
저는 5년 전에 제대로 멘붕을 경험해서, 이번엔 오히려 견딜만 하네요.
물론 17대 대선은 다들 한 사람의 당선을 예견했지만, 
저로서는 유신공주 못지않게 경제사범도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든요.

1. 우선 열패감을 떨쳐버립시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박근혜의 승리를 본인의 승리로 동일시하는 걸 인정하시나요?
감정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반대로, 대선 패배를 우리의 패배로 동일시할 필요 없습니다.
선거에서 패한 것은 맞습니다. 인정안할 도리가 없지요.
그러나, 인기투표에서 졌다고 우리 후보가 열등하다는 의미도 아니고,
더욱이 이 패배가 우리 개개인의 실패는 아니라는 겁니다.
 
2. 내 삶에 집중합시다

[인간은 약간 배고프고 추울 때 더 생명력과 재생력이 강해진다]고 과학이 말하지요.
경제학에서도 [메기효과, catfish effect]라는 것도 있습니다.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꾸라지들이 살아남으려고 발악한? 결과 더 강하고 생기있게 된다고 합니다.

실은 저도 이전 정부보다 현정권 들어 개인 살림살이는 나아졌어요.
환경이 나빠진다고 바짝 긴장을 하고 제 삶에 집중했더니 
적어도 객관적인 지표는 향상시킬 수 있었어요.
가계소득과 저축률을 올렸고, 숙원인 외국어도 어지간히 해결봤고,
건강에 소홀했는데 간신히 겨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3. 기타 
- 미디어 조금씩만 거리두기: 기존 매체든 인터넷이든 정보와 재미를 주지만 동시에 소모성 높은 행위. 
- 언제나 내 편인 가족과 화목하기: 정말 사랑한다면 생각보다는 말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기.
- 열심히 일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기

우리가 진정 승리하는 순간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되고 내가 행복하게 되는 거겠죠.
박근혜당선자가 예상을 뒤엎고 좋은 정치를 보여주면 다행이지만,
예상대로 혹은 기대 이하더라도 
환경이 어려운 만큼 각자 자리에서 분발해서 메꾸어 나갑시다.

제 사이버 절친 82님들 그동안 고마웠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IP : 115.140.xxx.1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되는 글이네요
    '12.12.20 11:25 AM (203.142.xxx.231)

    5년간 저도 체력과 금전력을 좀 키워야겠어요.

  • 2. ㅇㅇㅇㅇㅇ1
    '12.12.20 11:26 AM (218.152.xxx.206)

    출력해 놓고 보겠습니다.
    힘이 되는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 3. 내 삶에 집중
    '12.12.20 11:28 AM (116.36.xxx.197)

    같이 해요, 우리 또 시작이지요

    저도 오늘부터 또 운동에 집중할거예요

  • 4. 쵸코비
    '12.12.20 11:29 AM (175.114.xxx.141)

    즐겨찾기. 고마워요. 힘이 되네요

  • 5. 하얀자작나무
    '12.12.20 11:40 AM (168.126.xxx.24)

    이런 글 감사해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가슴에 무거운 돌 하나 달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할 일을 찾아야겠어요.

  • 6.
    '12.12.20 11:41 AM (1.250.xxx.39)

    저도
    하던 영어공부 더 열공하고
    꾸준히 운동 할거예요.

  • 7. 정답
    '12.12.20 11:44 AM (112.156.xxx.232)

    지금은 이게 정답이죠
    저두 내가족만 보고 나만 살피면서 일단 나라도 살아보려고요
    박근혜 찍은 분들이야 박이 알아서 다해주실테니 노인분들 걱정해줄 필요도 없고
    이제 우리들을 돌보면서 버텨야죠

  • 8. 저도
    '12.12.20 11:45 AM (121.145.xxx.38) - 삭제된댓글

    출력 할래요
    감사해요
    오늘 정말 힘들어서 기운도없고
    ㅜㅜ

  • 9. 저두...
    '12.12.20 11:47 AM (121.130.xxx.99)

    어젯밤...
    할수없다...
    자생력을 키우자.
    독해져야겠군,
    뭐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아무도 돌봐주지 않을 서민의 삶...
    고단하지만,이겨내야죠...

  • 10. 멋져요
    '12.12.20 11:53 AM (175.196.xxx.118)

    좋은 글 감사합니다.메기효과 의미있게 새길게요.이래서 전 82를 떠날 수가 없어요.

  • 11. 그래그래
    '12.12.20 11:57 AM (110.70.xxx.239)

    우리 서로 위로하며 이겨내요.

  • 12. 마음씨
    '12.12.20 12:24 PM (115.88.xxx.204)

    멋진글 고맙습니다. 힘낼께요. 구체적으로 5년을 어찌살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 13. 장동건 엄마
    '12.12.20 12:31 PM (203.229.xxx.7)

    그래요.. 이제 정신차리고 2013년 계획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봐야겠어요..

    피씨에 잔뜩 쌓아놓은 아이 사진도 인화해서 사진첩에 정리해놓고..

    열심히 저축하고 건강다지고 .. 소소한 일에 행복감 느끼며 또 살아보자구요^^

    2012년 한 해 동안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14. ...
    '12.12.20 12:57 PM (14.32.xxx.211)

    정말 도움되네요. 적어 놓고 자주자주 꺼내봐야겠어요.

  • 15. 인생의회전목마
    '12.12.20 1:16 PM (116.41.xxx.45)

    저도 님글 자주 다시 볼래요..
    저 역시 제삶에 집중하여 5년간 버텨볼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203 노래 한 곡 듣고 가세요... 1 ... 2012/12/20 529
197202 심신의 안정이 필요해요 3 2012/12/20 785
197201 프리허그 중인 표창원 교수님의 말 24 승리 2012/12/20 7,017
197200 부산파라다이스2박3일 10 가족여행 2012/12/20 1,592
197199 나꼼수 30회 듣고 있어요 부산에서 2012/12/20 1,388
197198 저 오늘처럼 최근 열심히 일한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4 2012/12/20 790
197197 시 한편 <밥> 광주 2012/12/20 734
197196 넘속상한 와중이지만 피자하는 오븐기 좀 봐주세요~구매직전이오 6 피자만들라공.. 2012/12/20 752
197195 다시 정신줄을 잡기 위해서.... 베리베리핑쿠.. 2012/12/20 436
197194 82는 대부분 여자분들인가요? 1 아줌마 2012/12/20 701
197193 이사짐들어오기전날 새가구들 다 넣나요? 1 궁금해요. 2012/12/20 828
197192 포항 구룡포 과메기 054 문자... 4 .. 2012/12/20 1,245
197191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2 목포... 2012/12/20 592
197190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 4 오늘만 멘붕.. 2012/12/20 1,106
197189 외국사는 분들 챙피하지 않나요.. 11 000 2012/12/20 1,731
197188 줌인줌아웃에...51%...사진... 6 .. 2012/12/20 2,638
197187 꼭 우리가 지켜내요!!- 7 . 2012/12/20 614
197186 이딴 쓰레기같은 나라.이민가든가 해야지.복장터져서. 6 가키가키 2012/12/20 1,005
197185 정혜신박사님 트윗 28 정원 2012/12/20 11,079
197184 조국 교수님이 올려주신 글이예요 8 .. 2012/12/20 2,868
197183 이렇게 세월이 지나고 문득 2 84 2012/12/20 767
197182 자랑글 3 우리 부모님.. 2012/12/20 710
197181 절망에 빠진 모든분들께... 2 ^^ 2012/12/20 1,016
197180 이 상황에 그래도 좋은 점을 찾자면 6 나도 대구 2012/12/20 1,571
197179 여당일색인 남편의 친구들.....우리 남편의 고독 14 진정한 친구.. 2012/12/20 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