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이 걸려서 폐인처럼 종일 누워 있어야 했지만 투표는 하고 왔죠.
오늘 새벽까지도 실감이 잘 안나고 어리둥절했는데, 아이들 며칠만에 학교와 유치원 보내고 삼일만에 겨우 밥 한 술 뜨고 나니 이제 정신이 드네요.
밥숟가락 놓고 꺼이꺼이 울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힘든 터널을 지나왔다는 것만 알았지
제가 그런 시대를 또 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의 삼십대가 이명박으로 시작해 박근혜로 끝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될 무렵이면 바뀔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때는 이런 시절이었지만 너희는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