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하고 분통해서 눈물이 납니다.
공교롭게도 12월 19일은 제 생일인데(심지어 쥐박이랑 생일도 같다는 T_T)
5년마다 이 무슨 개떡같은 일들의 향연이란말입니까.
게다가 완전골수콘크리트 한나라당 지지자인 시부모님이 어제 저희 집에 와서 주무시는 바람에
남편이랑 제대로 분풀이도 못하고 안방에서 자는 애들 옆에서 소리 죽여 울음을 삼켰지요.
아침밥상에서 아버님 "빨갱이 떨어져서 속 시워~언하다" 라고 하시는데
그냥 꾹 참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을 토닥토닥해주니 '뭐 집어던질뻔 했다'고 하네요.
한가지 반전이라면
저희 부부와 세 딸들은 내년 3월이 되면 덴마크로 이민간다,는 겁니다.
훌훌털고 뒤도 안 돌아보고 북유럽의 선진문화 속에서
평화롭고 인간답고 행복하게 정말 자~알 살 겁니다.
공동운명체라는 허울로 당한 건 5년으로 족하지요.
그야말로 완전 멘탈이 붕괴돼서 대한민국 아주 그냥 쫄딱 다 망해라 우린 좋은 데서 좋은 것만 보고 좋게 잘 살 거다,라는 심보만 남았어요.
너무너무너무 약올라요. 너무너무너무 약이 올라 미치겠습니다.
쥐새끼도 아무도 응징을 안 할 거고... 권력에 빌붙은 이 세상의 온갖 나쁜놈들은 다 룰루랄라 잘 살 테니....
12월 19일은 제가 태어났지만 정의는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