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년간 기다렸던 아이를 잃었습니다

마님 조회수 : 3,694
작성일 : 2012-12-20 07:15:45
늦은 결혼에 3년을 기다리던 아이였습니다

임신 확인전 남편은 마눌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거라며 농담처럼 택배란 태명을 지어줬네요 설레임 가득한 기다림의 마음으로 그리 불렀습니다

택배가 왔음을 확인한 날은 벅찬 감동과 고마움과 기쁨에 참으로 많이 울었었네요

그 아이가 뱃속에 있어 뿌듯했고 달님을 통해 희망을 다시 품을수 있었던 지난 한달을 저는 평생 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희망조차 거세당한 앞날이 두려운지 어제 제곁을 떠났습니다 벅찬 감동으로 반가웠던 이 엄마는 인연이 부족한 여린 이 아이를 덤덤히 보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이 아이가 더욱 어두운 언젠가에도 이 엄마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든든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어느날 더 튼튼해져 돌아올거라고 말입니다. 그날이 되면 상식과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만들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몇시간후면 이아이를 보내는 수술을 합니다 저를 기다리면서 결혼전부터 82에서 개념을 만충전 했던 남편이 이 글을 보길 바랍니다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서운해도 나 때문에 더 의연한척 하는 울 서방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IP : 222.236.xxx.15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2.20 7:16 AM (211.108.xxx.38)

    어떻게 해요, 원글님
    마음이 어떠실지 짐작도 안 됩니다.
    부디 부디 힘내세요. 다시 또 천사가 올 거에요

  • 2. ..
    '12.12.20 7:17 AM (121.129.xxx.230)

    위로 드려요.
    더 좋은 인연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이가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빌어드릴게요.
    잘 추스리시길....

  • 3. 토닥토닥
    '12.12.20 7:19 AM (211.176.xxx.105)

    기운내세요

    건강 신경쓰시면 금방 또 만나요..

  • 4. 장미
    '12.12.20 7:20 AM (14.53.xxx.82)

    정말 위로 드려요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기도 드릴게요

  • 5. ..
    '12.12.20 7:20 AM (221.140.xxx.37)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기운내세요ㅠㅠ

  • 6. 코코리
    '12.12.20 7:21 AM (1.251.xxx.178)

    토닥 토닥~ 어제오늘 너무가슴아픈일들만 생기네요 기운내시고 마음잘추스리세요 꼬옥 안아드릴께요 하늘나라가도록 기도드릴께요

  • 7. 패랭이꽃
    '12.12.20 7:24 AM (190.224.xxx.77)

    하나님이 다시 예쁜 천사같은 아이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그 아이가 나오면 너무 힘들기에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고 봅니다.

  • 8. 희망
    '12.12.20 7:27 AM (219.254.xxx.71)

    결혼 10년 만에 임신해서 7개월에 보내고
    다시 3년이 지나서 천사을 출산 했어요
    나이 40에 ... 울지마세요
    다시 천사가 찾아 올 꺼에요 ...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9. 토닥
    '12.12.20 7:34 AM (121.147.xxx.188)

    토닥토닥...
    꼬~~옥~~
    두분 모두 힘내세요.

  • 10. ...
    '12.12.20 7:46 AM (211.246.xxx.181)

    원글님..희망 잃지마시구요
    몸과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래요

  • 11. 아무것도
    '12.12.20 7:48 AM (175.192.xxx.241)

    아무것도 너를 아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것은 다 지나가는것, 다 지나가는것...

    원글님 담담하게 쓰신 글에 제가 핑계 삼아 울어버리고 싶습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험에 기도조차 나오지 않았죠.
    그래도 기운 내세요.
    이 모든 일들이 지나면 또 조금은 괜찮은 날이 오겠죠.

    아프지만 우리 조금만 아파해요.
    힘내세요...

  • 12. 거의 만삭에 보냈어요
    '12.12.20 7:50 AM (124.5.xxx.134)

    6년도 더 흘렀는데 ...
    그점같은 조그마한 입으로
    하품하던 초음파 사진 잊혀지지 않아요
    두분 모두 힘 내세요!

  • 13. 카페라떼
    '12.12.20 7:52 AM (203.116.xxx.10)

    어떡해요..님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시겠지만 건강 챙기시구요.
    꿋꿋이 버텨서 5년후를 기약해야죠..
    몸과 맘을 잘 추스리시길 ...

  • 14. 아... 어떻게 해요...
    '12.12.20 8:08 AM (124.49.xxx.52)

    뭐라고 위로를 해드릴지...

    기운 내세요...

  • 15. 두혀니
    '12.12.20 8:23 AM (1.241.xxx.171)

    ㅜㅜ
    눈물이.....

    힘내세요.ㅜㅜ

  • 16. 독수리오남매
    '12.12.20 8:46 AM (58.232.xxx.184)

    위로합니다.
    힘내세요.

  • 17. 아기를 위해 기도할께요.
    '12.12.20 9:03 AM (39.115.xxx.22)

    아기를 위해 기도할께요.
    그리고 그 아기가 더 튼튼해져서 꼭 엄마 아빠 곁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마음으로 기도해드릴께요.

  • 18. ㅠㅠ
    '12.12.20 9:07 AM (50.76.xxx.162)

    마음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뉴스도 보지마시고 일단 몸조리 잘 하세요.

    저도 오램 기다림과 유산 끝에 연년생을 얻었어요.
    임신이 된다는 이야기쟎아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찾아올 아기를 기다리세요.

  • 19. ㅠㅠ
    '12.12.20 9:15 AM (211.206.xxx.180)

    힘내세요.건강한 아기 만나실 수 있을거예요.
    기도드리겠습니다.

  • 20. 기운 내시고
    '12.12.20 11:17 AM (119.67.xxx.75)

    더 건강한 아이가 올거에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088 운동장 인조잔디,나쁜것 맞죠? 1 꽃피는 봄이.. 2013/04/18 1,172
244087 흰머리나다가 멈추거나 더이상 안나신분 있으세요? 5 ... 2013/04/18 3,196
244086 영문장 해석요~ 7 .. 2013/04/18 673
244085 매트리스 대치할 만한 침구 있을까요?? 2 침대 2013/04/18 987
244084 혹시 해태제과에서 나온 과자상자에 행운번호 안쓰시는분 계시면 10 저좀알려주세.. 2013/04/18 1,858
244083 ktx 좌석 예매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8 급한뇨자 2013/04/18 2,647
244082 저 아래 시골개들을 읽고 생각나서요. 전 미친개관련 2 ... 2013/04/18 1,129
244081 김태희 앵커래요..정말 대단..-.- 62 덜덜덜 2013/04/18 21,191
244080 이래도 괜찮은건지 봐주세요. 삼겹살 6~7cm로 통으로 잘라서요.. 10 질문 2013/04/18 1,506
244079 일반고속과 우등고속 차이가 무엇일까요? 13 고속버스 2013/04/18 42,678
244078 직구 시 카드 복사복 요청하는게 정상인가요? 1 궁금이 2013/04/18 732
244077 로렉스시계 상자 진짜팔리나요 11 사랑이 2013/04/18 3,824
244076 세상에는 돈 잘버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4 궁금 2013/04/18 2,342
244075 제발 화장 팁 좀 1 선녀 2013/04/18 1,010
244074 이 순간 고민 딱 하나있어요 17 봄밤 2013/04/18 3,057
244073 집단괴롭힘 받는 중2 여자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11 아파요 2013/04/18 2,183
244072 살을 찌우려고 5 ㅇㅇ 2013/04/18 967
244071 좁은집에서 많은 식구가 사는경우 청소와정돈 어떻게 하세요? 5 청소와정돈 2013/04/18 2,734
244070 피부랑 몸매가 좋으면 옷을 좀 못입어도 되겠죠? 5 봄날 2013/04/18 2,578
244069 초경 후 한달에 1키로씩 7킬로가 늘어버리는 딸, 병원 데리고 .. 10 ///// 2013/04/18 3,482
244068 (급해요)해외체류중에 물건구매하고 텍스프리 받을때요 3 아름맘 2013/04/18 920
244067 오전에 독서논술에 대한 질문 올렸었는데요. 1 오전에 2013/04/18 808
244066 배려심이 부족한 초등여아...나아질수있는방법좀.. 6 걱정맘 2013/04/18 1,650
244065 [급해요]주택담보대출 할때도...채권 사야하나요? 2 ... 2013/04/18 1,140
244064 목동 비알레또 스파게티가게 어디로 갔나요?? 1 목동 2013/04/18 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