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12.1219 민주당 대선패배를 돌이켜 보며

참맛 조회수 : 506
작성일 : 2012-12-20 02:30:24
1212.1219 민주당 대선패배를 돌이켜 보며
도저히 생각키 싫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을 막을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김영삼......

노무현을 비롯한 역대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들은 김영삼을 대선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화해를 했었습니다.

반면, 박근혜는 이회창에 이인제까지 끌어 들였습니다. 즉 양 진영의 몸집싸움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엔 김영삼에 대한 판단이 틀렸던 것 같으네요.

김영삼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 등을 떠나 현찰은 경상도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보 야권 지지세력에서는 김영삼에 인사하는 걸 무슨 명예사형이라도 당하는 양 몸서리를 쳐 대었습니다. 결국 문재인팀에서는 김영삼을 찾아 봐야 하나 말아야 하느냐는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었을 것입니다.

김영삼측에서는 김현철을 내세우고, 김덕룡을  내세워 문재인 지지선언을 하면서 김영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팀에서도 과거 노무현이 김영삼을 찾았다가 지지 세력들로부터 반감을 받았던 기억을 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김영삼. 생각보다 경상도에서는 아직도 이름 값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이제는 사라질 이름이지만.

대부분은 IMF를 일으킨 대통령으로서 김영삼을 기억하지만, 상당수는 그래도 당시 3당야합을 통해 오히려 군부독재인 하나회를 쳐부수는 등, 민주화에 기여한 측면이 많은 보수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는 거죠. 종교를 떠나. 그가 경상도에서 미치는영 향이 얼마나 큰지를 이번 선거에서 볼 수 잇었네요. 왜 노무현이 허리를 굽혔어야 했는지를.

더구나 정치를 모르는 경상도의 어떤 이들은 IMF조차도 김대중이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도 이번 민주당 대선라인에서는 파악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독재자의 후손들에게 지배받는 엄청난 일을 이 나라 대한민국이 해내었습니다. 이 나라의 진보, 민주, 독립운동 세력들은 보다 더 공부하고 겸손해야 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외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도 현재로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IP : 121.151.xxx.2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2.12.20 2:40 AM (221.160.xxx.51)

    참맛님...

    민주당의 포지션이 참으로 애매한 것 같습니다.
    새누리성향 비슷-------------------------------------------진보신당 등 좌파 성향 까지 폭이 너무 넓어요. 어떤 행동을 해도 지지층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지지층 중 가장 덩치가 큰 세력을 찾아야 하는데, 소수라도 지지층이 이탈하면 치명적이니 그도 쉽지 않고..

    오히려 새누리당은 우리 편에 붙으면 다 우리편, 너들은 다 빨갱이. 쉽죠.
    새누리의 덩치가 확 줄어야 민주당이 분화를 해도 괜찮은데...

  • 2. 솔직히 말하면
    '12.12.20 3:14 AM (117.111.xxx.208)

    나거티브님 말씀도 맞습니다만

    그런데 저는 민주당 좀 자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97년이나 2002년 만큼 절박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도 좀전에 생각해낸 것이지만 총선이후로 민주당 단독으로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는 졌다고 하지만 총선 같은 경우 50% 좀 넘는 투표율에 표수 자체는 야권이 더 많이 나왔으니까요. 그래서 투표율에 목을 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는 총선보다 20% 넘게 투표율이 높았졌지만 결과는 반대였죠.

    결국 좀더 표를 구걸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권교체에 더 비중을 실었어야 하는 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죠.

  • 3. 참맛
    '12.12.20 3:19 AM (121.151.xxx.203)

    나거티브님 이제 새 세대가 그런 걸 결정하겠지요.

    진보민주독립세력들은 연대와 연합을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반해, 수구들은 흥정만 되면 되니까 간단해요. 그러니 이합집산도 간단하고. 그리고 굶는 쪽도 없으니 모두가 풍족하지요. 진보들은 이겨도 경제적으로는 청렴결백해야 하고, 퇴임후에도 청렴결백해야 하니, 오로지 입에 풀칠만 하면 되는 거죠. 이러니 흫정도 안되고, 오로지 논리싸움에 가치싸움이니 연대와 연합이 힘들고 일의 진행도 까다롭고, 제한이 많고. 결국 죽을 때는 다 거지가 되는. 쩝.

    그리고, 빨갱인지 뭔지 모를 기존 세대는 이젠 물러 나야죠.

    이번 대선은 일부 진보 세력들이 주장하는 대로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인정하고 들어간 결과로 심판 받은 겁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제 우리 세대는 심판받은 겁니다. 전부. 그들의 논리대로 본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908 아들명의 만기적금 부모가 대신 4 아들 바쁘단.. 2013/01/08 3,032
204907 아파트에 살고 계신분 계세요~ 당정동 엘지.. 2013/01/08 720
204906 대모산 등산 별로네요. 8 ... 2013/01/08 1,988
204905 전셋집에 냉장고가 안들어가요ㅠㅠㅠㅠ 1 희현맘 2013/01/08 2,442
204904 동서에게서 느끼는 황당함과 배신감...이럴땐 어떻해야 할까요?(.. 20 너무 물러 2013/01/08 16,131
204903 집 선택 고민 중..82님들은 어떤선택 하실까요? 5 둥글래 2013/01/08 1,348
204902 컴으로 이력서 쓸때 1 컴퓨터 2013/01/08 624
204901 중학교 올라가는애 비타민 추천좀~ ㅎㅎ 2013/01/08 418
204900 홈쇼핑에서 헤어디자이너 태양? 인가 선전하는 스타일러 아시는분 .. 3 헤어스타일 2013/01/08 1,790
204899 부산서 산후우울증 30대女 생후 2개월 아들 살해 ,, 2013/01/08 1,605
204898 아들이 욕심이 너무 많아요...ㅜ.ㅜ 9 2돌아들 2013/01/08 2,068
204897 신문광고- 아름답습니다!!! 2 사람이 먼저.. 2013/01/08 1,468
204896 문상 못 간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3/01/08 1,127
204895 jyp는 수지가 먹여살리네요 ;;; 대박 2013/01/08 1,708
204894 Courage is not absence of fear, it .. 2 누구? 2013/01/08 718
204893 세네갈로 일하러 가는 지인(남자분)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3 추천바래요 2013/01/08 683
204892 헬스 재밌게 하는 법 없을까요? 6 singli.. 2013/01/08 3,173
204891 대출 받는데 시간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2 원래 2013/01/08 1,583
204890 분당에서 초중고 학구열 너무 세지 않은곳 어디인가요 17 .. 2013/01/08 2,730
204889 컷코 코리아 칼 중고로 구입한 제품은 a/s가 안되네요. 3 뭐이런..... 2013/01/08 3,033
204888 마테차드셔보신분요 대답부탁드려요ㅡ 3 우오 2013/01/08 1,347
204887 아이가 운전면허 따려고 하는데요 2 면허 2013/01/08 902
204886 자궁 이형성증 의심되어 산부인과 가려는데요... 1 궁금이 2013/01/08 2,606
204885 갤노트2 월납부액이 5-6만원하는거요 2 스노피 2013/01/08 1,375
204884 농사 좀 아시는분 사과 껍질째 먹는것에 대하여 18 농사 2013/01/08 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