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님이 하신 마음과는 다르겠지만
아직 취임도 전인데, 아니 투표종료도 안됐는데, 저는 벌써부터에요.
시작도 안된 5년이 저는 제 인생에 너무 소름끼치게 암흑일 게 무섭습니다.
대통령 5년 너무 긴 거 같다고, 누구도 알지 못할 그 표정과 말투로 말씀하셨지요.
우리 길고 길었던 그 5년 끝나간다 새 시대의 희망으로 얼마나 들떴었는데...
아 다시 5년이네요.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친구, 이 개떡같은 대한민국 살려내려 고생하는 거 보고싶지 않으셨나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본다는 말에 푹 안심하고 지켜보셨나요.
죄송합니다.
5년이 너무 긴 걸 알았음에도 또다시 5년을 견뎌야 하네요.
당신을 보낸 아픔을 그렇게 뼈저리게 느끼고도 또다시 5년이라니... 그래서 더 어두운가 봅니다.
저 이걸로 끝. 침묵합니다.
전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냥 머리가 차갑게 굳었죠.
딴지에서 6시 15분 전쯤 착 가라앉은 총수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아무리 그들 말이지만 믿을 수 없었어요.
노대통령님 보내고, 이리 훌륭한 우리 편 다 결집시키고 그따위 상대편에게 진다? 전 이해 안가더군요.
근데 이해가 안되는 집단과 싸우고 있었으니까... 제가 상대를 몰랐던 것뿐.
전 그냥 이제 갑니다. 다만 우리 편 건들지마라. 그 한 마디만..
노대통령 잃은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시 우리 편... 잃을 수 없어요.
특히 나꼼수. 나 이사람들 잘못되면 돌아버린다.
그리고 원망 한 조각. 너무하네요. ㅂㄱㅎ 뽑으신 분들.
저의 절망과 원망이 나꼼수 외 정의롭고 공정하고 똑똑했던 우리편들보다 더하겠냐마는... ㅠㅠ
죄송합니다. 이번 투표로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 나꼼수 외 모든 우리 편들. 거기에 MBC, 쌍용자동차 노조분들... ㅠㅠ 에이 씨 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