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으로 5년 어떻게 살아야 하나

b_rational 조회수 : 725
작성일 : 2012-12-20 00:29:11
제가 문재인 후보님을 좋아하는걸 떠나, 이 정도라면 야측이 이길거라고 객관적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틀렸어요. 정말 충격이었던게 애초에 사회를 조금은 객관적이고 감정을 거두고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상식과 사회의 평균이 조금 다르다는걸 여실하게 깨달았던 순간이였습니다. 

좋건 싫건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취향을 가진거 같아요. 

-옳고 그른걸 따지기보다는 좋게좋게, 그리고 이미지: 생각의 내용보다는 옷차림, 표정, 친분등의 딱 떠오르는 이미지성
공략이 더 먹혀들어간다. 이야기의 옳고 그른가는 중요하지 않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껴한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말싸움은 안된다. 아무리 옳은 내용이더라도 따박따박 말하면 이정희 후보처럼 찍힌다. 

-찍히면 안된다: 내 생각을 섣불리 밝혀서는 안되고 철저히 감춰야 한다. 
박근혜 후보의 토론에서 보듯, 생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 보다 애매모호하고 언제나 맞는 워딩 몇가질 조합해서 이야기한다. 

생각이 다수랑 다르면 '종북' '빨갱이' '싸움닭'으로 찍히게 되는데, 이런 딱지표가 한번 붙게 되면 
아무리 호소를 하고 아님을 밝혀도 소용없다. 

-가족주의: 가족주의가 최고다. 우리가족이 잘먹고 잘 사는게 최고이며 믿을사람은 가족 뿐이다. 
가족주의를 조금 포기하고, 나의 것을 좀 양보해서 모두에게 더 좋게 되려는 믿음은 배신당하게 되어 있다. 

-잘하려면 압도적으로 잘해라: 
십알단, 디도스, 4대강이 무색하게 국정원녀 사건 하나로 집요하게 까이더라. 
저 프레임에서 엇나간 사람들이 주류가 되긴 매우 힘든데, 
그러러면 발언/도덕성 어떤 면에서든 확실한 우위가 있지 않고는 힘들다. 그러니 숨기고 또 숨기자..ㅠ 

그렇다고 제 라이프 스타일을 저렇게 개종할 생각은 없고, 앞으로 5년
어금니 꽉 깨물고 입술깨물고 앞만보면서, 돈 열심히 벌고 제 생각을 숨기고 또 숨기면서 
제 앞가림이나 잘하면서, 선거 꼬박 하고 모금 후원이나 간간히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IP : 121.134.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20 12:31 AM (218.145.xxx.134)

    독립국 세우면 됩니다 ㅋ

  • 2. ...
    '12.12.20 12:32 AM (14.46.xxx.123)

    딩동댕...그런거 있어요 있어....어느정도 제대로 짚으신듯

  • 3. ..
    '12.12.20 12:34 AM (61.247.xxx.88)

    근데 이미지성 공략, 찍히면 안되는 이런 분위기가 비단 정치쪽 얘기만은 아니잖아요.
    사회 전반적으로 다 그런 분위기.
    아...싫어요.
    애증의 대한민국입니다.

  • 4. 말을 최대한 줄여야
    '12.12.20 12:37 AM (124.5.xxx.134)

    하나봐요 정의감 앞세우고 보이면 나만 다치는!
    아 미치것다 이러고 살아야 한다니?

  • 5. b_rational
    '12.12.20 12:38 AM (121.134.xxx.213)

    사회 분위기야 워낙 그러더라도

    적어도 정치에서는
    서로가 다름을 존중해주고, 서로가 공동체의 더 나음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합리적으로 토론해야 마땅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ㅠㅠ 아직 멀었나봐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709 이.취임식 한자 로 1 한자 2013/04/23 843
245708 아침드라마에 최선정이 김보경이네요 2 * 2013/04/23 1,468
245707 오연수 남편요즘머하나요? 9 1 2013/04/23 6,484
245706 드라마 나인 아이폰으로 볼수있는 방법있나요? 2 나인보고싶어.. 2013/04/23 1,166
245705 뮤즈 사과문 "욱일승천기 이미지 사과드린다" .. 5 ... 2013/04/23 1,639
245704 경기도~동대문 지하철로 이동 가능한가요?? 6 길안내 2013/04/23 1,023
245703 오늘 다음에 뜬 맞벌이부부는 봉인가요 하는 기사를 읽었는데 -- 2013/04/23 1,492
245702 도덕,기가 문제집은 안 사도 될까요? 3 중간고사 2013/04/23 1,381
245701 간부 아닌데 간부수련회 가고 싶어해요 31 중1여학생 2013/04/23 3,609
245700 양도세문의 1 .. 2013/04/23 671
245699 빨래용 큰대야는 어디서 살수있나요 3 영선맘 2013/04/23 955
245698 둘째는 원래 예정일보다 빨리 나오는거 아닌가요? 7 ... 2013/04/23 2,548
245697 (나인) 헉.. 베티발,, 흐름자막 예고!!!강력스포, 피해갈 .. 10 ㅜㅜ 2013/04/23 1,971
245696 한경희 스팀다리미기 청소 어떻게 하나요? 청소기 2013/04/23 994
245695 미성년자 여권발급시 준비사항 5 ^^ 2013/04/23 1,405
245694 카페 마마스 청계천점 저녁에 가면 줄서야 할까요? 5 급급급질 2013/04/23 1,769
245693 울 냥이 안락사 시키고 가는길입니다. 35 울 냥이 2013/04/23 4,325
245692 생무순이요...원산지가 왜 미국일까요?? 6 ㅇㅇ 2013/04/23 1,075
245691 런닝머신 집에 들여 놓으면.. 28 여니 2013/04/23 7,347
245690 식기세척기세제 11 식세 세제 2013/04/23 2,611
245689 장미칼 써보셨어요? 11 궁금해요 2013/04/23 3,144
245688 폭스바겐 폴로 괜찮을까요? 4 +_+ 2013/04/23 1,457
245687 수학 단항식과 다항식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분 부탁드립니다 4 숙이 2013/04/23 865
245686 해외동포 거소신고 된 상태인데 주민등록에 등재되나요? 5 piano 2013/04/23 1,266
245685 낫또 얼려도 되나요? 6 2013/04/23 3,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