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선을 바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네요.

후우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12-19 23:24:43
험하게 말하면 변절자라고 하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가 끊임없이 좌절당할 때 단단하지 못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인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지금 뭔가 좋은 점을 찾고 납득을 시키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자신의 안위를 걸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있는 모든 분들께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그분들이 부디 너무 좌절하지 마시길...
더이상 정권이 '유지' 되었다고 이런 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농담이 나도는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사회가 되지 않길...

투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보며 늘 둥근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저 역시 다른 의미의 꼴통은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황당한 이유에 기가 차도 이게 대의 민주주의의 장점이자 한계인 것을...

아직은 이상주의자라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없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은 사람을 인정하기 쉽지 않네요.

매번 선거에서 99% 필패를 기록하니 그냥 다음부터 하지 말자는 옹졸한 생각도 들구요.
그래봤자 그때가 되면 수상쩍은 자격미달 후보들을 보며 거품을 물고 투표장으로 가겠지만요.
전 괜찮은데 자식들 사는게 너무 안쓰럽다며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저보다 더 설레하셨던 엄마의 좌절에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못난 자식이라 죄송합니다. ㅠㅠ

82쿡분들 힘내세요.
일단 투표는 했으니 5년동안 입에 걸레라도 물고 속이나 시원하게 욕할 자격은 얻었잖아요?
지난 5년에 앞으로 5년 전 제 청춘 내내 뉴스와 담 쌓고 지낼테니 전기요금은 줄겠네요. 
 


IP : 210.210.xxx.2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
    '12.12.19 11:26 PM (175.213.xxx.204)

    네. 우리는 할 만큼 했어요.
    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의 벽이 있었네요.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흘러가겠지요.

  • 2. 그래서
    '12.12.19 11:27 PM (184.148.xxx.152)

    유시민, 이해찬등등 야권에서 있는 사람들이 대단한거 같아요

    존경 받을 만 합니다

  • 3. 전 안 바꿀래요
    '12.12.19 11:27 PM (58.236.xxx.74)

    져서 씁쓸하더라도
    진실한 사람과 소통한 순간들이 소중하잖아요.

  • 4. 저두요
    '12.12.19 11:28 PM (121.161.xxx.238)

    진짜...
    이명박 박근혜 콤보 힘드네요

  • 5. ....
    '12.12.19 11:33 PM (203.226.xxx.55) - 삭제된댓글

    이제 일제말기 소극적 자포자기 친일파는 욕 안하려고요.

  • 6. 굳세어라
    '12.12.19 11:54 PM (116.123.xxx.211)

    전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요.. 얼마나 좌절하셨을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세상엔 내 의지만으론 안돼는구나... 그냥... 마음이 너무... 한편으론 원글님과 같이 변절자를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청담동 엘리스의 대사처럼 난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서 세상을 못바꿔 그래서 너처럼 되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03 잡채할건게 파프리카 볶아서 버무려야하나요? 1 베네치아 2013/01/14 985
205902 엄마 제발 딸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5 ,,, 2013/01/14 1,988
205901 1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3/01/14 624
205900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짐 부치는 가장 저렴한 방법 3 짐 부치기 2013/01/14 1,818
205899 전세 처음으로 얻습니다. 뭘 알아봐야할까요 4 전세처음 2013/01/14 1,367
205898 벙커 3 함께가 2013/01/14 928
205897 고양이 새집 에대하여 어쭈어용 3 아롱이 2013/01/14 638
205896 남자 가방 어떤게 이쁠까요? 3 가방 2013/01/14 1,109
205895 셋만 있어도 여론흐름 바꿔…첫 댓글의 중요성 화제 2 이계덕/촛불.. 2013/01/14 1,054
205894 고기-결의 반대방향이라는게..? 2 /// 2013/01/14 1,006
205893 알콜 중독 초기 증상 같아요. 14 고민 2013/01/14 7,109
205892 경북 상주시, 염산누출 주민신고 묵살 논란 이계덕/촛불.. 2013/01/14 542
205891 수학과외선생님 구해요.. 2 알사탕 2013/01/14 1,331
205890 이런 남편 4 ..... 2013/01/14 1,485
205889 TV 구매에 대한 조언좀 해주세요... 1 티비 2013/01/14 699
205888 발바닥 티눈 제거하고 싶지만.. 제거해 보신 분들 조언 좀 해주.. 24 고민이얌 2013/01/14 50,140
205887 고양이들 2 gevali.. 2013/01/14 950
205886 남편이 해외여행가서 여자와 수영장에서 노는 사진을 보게되었어요... 42 ... 2013/01/14 21,232
205885 서영이가 지미추??? 2 설마 2013/01/14 3,666
205884 중년여성이 코 고는 이유가 있나요 6 코골이 2013/01/14 2,886
205883 베어파우 어그 색상과 디자인 조언 좀 해주세요. 3 어그 2013/01/14 1,446
205882 전업님들~~아침에 뭐할때 제일 기분좋으세요? 11 ㅇㅇ 2013/01/14 3,083
205881 어깨인대 파열.. 수술을 몇달 미루면 안되는거지요? 7 걱정녀 2013/01/14 18,013
205880 보노보노 삼성점 vs 마키노차야 어디가 좋을까요.? 2 꽃사슴 2013/01/14 2,689
205879 내 아이들이 운다.... 11 직장맘 2013/01/14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