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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살면서 찍은 사람은 그렇다치고!!!!!

선거참관인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2-12-19 21:25:38

선거참관인으로 일했습니다.

제가 일한 곳은 잘사는 신도시이고

그 중에서도 잘 사는 사람들이 모인 아파트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부유층으로 보이는 노인분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도장 찍어서 나오면서 한번 정도 접으면 살짝 비치기도 하고

안 접고 나온분들도 있어서 보이기도 하고

햇볕이 쏟아져서 투표찍은게 보이기도 하고..

 

하여튼 정말 1번 많습디다.

모피 입고 온 사람들이면 늙으나 젊으나 1번입니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래 니들은 좋겠다.

지킬게 많아서 뺏길게 많아서..

난 지킬 것도 뺏길 것도 없어서 문님을 찍나보다.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지들끼리 만나서 400만원짜리 모피코트를 자랑하면서

원래는 얼마짜린데 싸게 산거라고 호호거립니다.

피부샵에서 관리받은 뽀얀 피부에 화려한 모피코트.

 

저들의 머릿속엔 역사란 없구나.

그저 지들 지킬 *만 가득하구나.

미치겠더라구요.

투표함을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

 

그러다 정부보호를 받는 차상위계층을 만났어요.(이사람도 선거관리일을 돕더군요)

일적으로 원래 아는 사람이라..

1번을 찍었다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2번을 찍는다네요.

이여자 40쯤밖에 안됐습니다.

한심 한심 한심...

너 같은거한테 그네년이 뭐 해 줄줄 아느냐??

그러면서 정부지원이 왜 이리 적어졌냐고 묻습니다.

어이구야!!!!!

니들 도와줬던 돈들 명박이가 4대강에 쏟아부었다!!!!!

 

답이 없는 나라입니다.

저도 가난한 사람들 돕던거 다 치워버리고 싶습니다.

저만 잘먹고 잘 살고 싶습니다.

이번주 빵만들어 노인네들한테 봉사하는 주인데

다 치워버리고 싶습니다.

거의 수급자들인데 분명 그네년 찍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분한 마음을 어떻게 할까요?

 

12시간 강추위에 떨고 와서도 억울하고 원통해서 잠도 안옵니다

 

IP : 125.180.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구절절...
    '12.12.19 9:28 PM (222.64.xxx.105)

    공감해요......흑흑

    고생하셨어요.

  • 2.
    '12.12.19 9:31 PM (203.226.xxx.47)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어쩜 이럴수가있나요?
    기분좋게 맥주마시다 완전 어이없고 기가막혀 계속 술만 들이키고있어요
    그런 비리 가득하고 멍청한 인간을 이리 많은 국민이지지한다는 사실에 기가 막힙니다

  • 3. ㅠㅠ
    '12.12.19 9:32 PM (112.144.xxx.99) - 삭제된댓글

    두 팔 벌려 안아 드릴게요

  • 4. 스트레스
    '12.12.19 9:37 PM (124.5.xxx.134)

    많이 받으셨어요. 지지리 궁상으로 평생 살면서 투덜거리고 살겠죠. 내버려두세요. 수고 많으셨어요!

  • 5. ...
    '12.12.19 9:38 PM (124.5.xxx.121)

    좀 심하시네요.
    차상위계층이라고 너같은거? 그네년?
    생각이 다른 사람을 그저 한심하게 보는것도 현명한 시각은 아닌거 같은데요.

  • 6. .........
    '12.12.19 9:51 PM (218.38.xxx.244)

    제 주변도 있는 사람들은 지키려고 유지하려고 단지 그 목적으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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