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정도 밥주는 길고양이가 있는데요.
오늘 투표하러 나가면서 평소보다 일찍 밥을 줬는데 밥그릇 옆에 떡하니 쥐가 보여요. 작은 쥐인데...
혼비백산해서 손 덜덜 떨면서 땅바닥에 떨어지는지 밥그릇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사료 팽개치고 도망 왔어요.
쥐나 새 죽은 거 선물 받는 단 분들 글은 읽었지만 얘는 좀 보통 길냥이랑 다른 성향???이라 절대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가끔 밥 얻어먹으러 오는 새끼냥이가 있는데 설마 그놈이 사냥한 건 아닐 것 같은데..
4~5개월된 새끼냥이도 쥐사냥 할 줄 알까요? (성질 나쁜 녀석임)
투표를 마치고 뒤돌아 나오는데 순간 드는 생각에 헉..
여태 한번도 이런 일이 없다가 대선거일에 죽은 쥐를 대령한 길냥이라니.. 이거 참...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