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시간 투표여행 마쳤어요.

투표녀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12-19 15:23:20

 

재외국민들은 3달치 교통비를
써가며 24시간 투표여행을 합니다.

 

저 광화문 대첩에도 안갔고

여의도에서 꼼수 공연할때도 마음 한자락, 돈 만원 얹어주고 와야 하는데

맘만 있었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투표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사정이 있어 12월 초에 주민등록지를 지방으로 옮겼습니다.

선거를 전혀 생각지 못했었지요.

 

머리를 굴렸습니다.

주소지까지 갔다 오려면 교통비 톨비 커피값 15만원 정도 들겠더라구요.

기차탈까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새벽 4시에 일어나 차끌고 나왔습니다.

요즘 돈이 정말 없어서

며칠전에 애들 책 두어질 팔아서 여비 마련했지요. ( 아, 눈물나)

 

노안이 오는지 앞이 잘 안보이는데

머리도 멍해서 중간에 쉬었습니다.

6시에 선거 13시간 생방송 김용민을 듣는 걸 시작으로 기운차려서

달렸지요.

7시 반에 투표소 도착해서 투표하고

이정희 사퇴문 확인하고

참관인 확인 다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도장 찍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면서 어디 갔냐고?? 투표하러 간다니까

농담인줄 알았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더군요.

저도 제가 이렇게 나설줄 몰랐어요.

저 자신을 응원하며 남편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아픈 우리 엄마를 위해

한표 찍고 왔습니다.

 

아직까지 안가신 분들 .. 이런 저런 핑계 대지 마시고 지금 당장 가세요.

후회하지 마시구요.

 

 

 

 

 

IP : 221.139.xxx.17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9 3:24 PM (222.235.xxx.28) - 삭제된댓글

    정말 수고하셨어요...

  • 2. 투표한 거리
    '12.12.19 3:24 PM (211.176.xxx.105)

    고맙습니다..

    많이 피곤하실텐데 맘 편히 쉬지도 못하시고..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 3. 짝짝짝
    '12.12.19 3:25 PM (211.202.xxx.192)

    너무너무 고생하시고 참 잘하셨어요 !!! 오늘 우리들의 한표 한표가 내일 아이들의 웃음으로 돌아올거여요^^

  • 4. 틈새꽃동산
    '12.12.19 3:25 PM (49.1.xxx.179)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1219 개 답글달기 놀이중입니다.

  • 5. 와...
    '12.12.19 3:25 PM (218.146.xxx.146)

    정말 감동입니다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6. 앙~~~~
    '12.12.19 3:25 PM (183.99.xxx.2)

    정말,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따뜻한 차 한잔 드시면서 투표율 올라가는 모습 므흣하게 지켜보자구요.^^

  • 7. ^^
    '12.12.19 3:25 PM (112.185.xxx.112)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두고두고 자랑스러우실꺼예요.

  • 8. ......
    '12.12.19 3:26 PM (175.119.xxx.247)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면서 어디 갔냐고?? 투표하러 간다니까

    농담인줄 알았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더군요. ,,,,,,,,,,,,,,,,,,,,,,,,,,,,,!!!!

    님..너무 감동입니다...이러 간절함이 꼭 좋은 소식으로 오길 고대고대합니다.
    오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무어라 고맙다 표현할까요,
    어떤 표현도 모자랍니다..............님의 수고로움이 큰 보답으로 올거예요,,정말 고맙습니다..

  • 9. ^^
    '12.12.19 3:27 PM (183.101.xxx.251)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10. 세상에
    '12.12.19 3:27 PM (58.78.xxx.62)

    정말 대단하세요.
    당연한 거지만 현실이 되면 당연한 것이 아닌게 되기도 하는데.
    새벽에 지방까지 운전하고 투표하러 다녀오기 정말 힘든 일인데요

    원글님처럼 나서서 움직이신 분도 계신데
    투표소가 원글님의 반의 반도 안돼는 거리에 있음에도
    투표할 생각 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텐데.

  • 11. 행동하는지성
    '12.12.19 3:29 PM (1.244.xxx.137)

    감동스럽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파신 책값 아깝지 않은 세상이 올꺼에요

  • 12. 지성이면
    '12.12.19 3:30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감천!!! 우리소원이뤄질꺼에요

  • 13. 궁금해요
    '12.12.19 3:31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애들 나이가 어느정돈지... 필요한 책 보내드리고싶어요

  • 14. 투표녀
    '12.12.19 3:32 PM (221.139.xxx.173)

    자랑질(?) 않고 조용히 있을까 하다가
    누군가 제 글 보고 길 나서길 하는 맘으로 썼습니다.

  • 15. 토닥토닥
    '12.12.19 3:34 PM (114.200.xxx.127)

    아이들 책...투표 잘해서 도서관가면 됩니다.
    저 성남사는데 양산때보다 도서관비율이 엄청나게 높아요.
    구지 책 안사도 될 정도로요.

  • 16. 정말..
    '12.12.19 3:38 PM (218.234.xxx.92)

    껴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울리셨어요..

  • 17. zerin
    '12.12.19 3:57 PM (108.67.xxx.41)

    원글님, 너무 멋지세요~ 개념녀~~~

  • 18. 베리타스
    '12.12.19 4:10 PM (211.234.xxx.83)

    저도눈물나네요^^~♥사랑합니다

  • 19. 투표녀
    '12.12.19 4:19 PM (221.139.xxx.173)

    궁금해요 님.. 완전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맘만 받을게요.
    다른 데 기부해주세요.
    책 두어질 판다고 당장 밥못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아이들 학원비 내는 날에 마이너스 통장 바닥을 긁어도 돈이 없더라구요.

  • 20. 자랑스러워요.
    '12.12.19 4:32 PM (118.37.xxx.33)

    님 같은 분의 정성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뀔거에요.. 짝짝짝 눈물이 나네요... 너무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639 부모님 임플랜트 하신 적 있으신 분~! 5 2013/02/20 762
220638 단체 전주여행 문의입니다., 전주사시는 분들 도움 플리즈~~~ 11 여고 동창생.. 2013/02/20 982
220637 이런증상, 왜그럴까요? 1 gks 2013/02/20 421
220636 아이폰5 냐~ 옵뷰2냐~고민입니다...흐엉..ㅠ 7 sun 2013/02/20 1,194
220635 연말정산을 180만원을 더 내야해요ㅠㅠ 16 갑자기 2013/02/20 4,253
220634 해조류가 소화가 잘 되나요? 1 화초엄니 2013/02/20 1,818
220633 과외할 때요... 7 원래 2013/02/20 1,365
220632 20대 입장에서 문과는 무조건 학벌입니다. 32 보수주의자 2013/02/20 12,367
220631 애국단체, ‘조웅목사’ 검찰 고발!! 1 참맛 2013/02/20 517
220630 브라우저 뭐 쓰세요? 5 겟츠 2013/02/20 502
220629 (급질)생리미루는 약을먹었는데 생리를 해요. 6 .. 2013/02/20 47,271
220628 18대 한국 대선 부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유엔에 청원합니다 .. 1 green 2013/02/20 450
220627 10살 아들키우는 중...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어찌 알려줘.. 7 10살 아들.. 2013/02/20 1,281
220626 친구 성매매 시켜 대학 등록금내? 1 이계덕기자 2013/02/20 656
220625 대학 입학하는 아들의 가방을 사 주고 싶은데요 8 엄마 2013/02/20 1,016
220624 얼굴이부어요 ㄴㄴ 2013/02/20 423
220623 김종훈 시민권 포기 미국이 불허할 수도 7 세우실 2013/02/20 1,914
220622 추가합격..이해 좀 시켜주세요 11 .. 2013/02/20 3,338
220621 무릎뒤 오금이 땡기고 아픈데요... 2 ghfl 2013/02/20 3,265
220620 장터에아이옷(3t-5t)라고되어있는데사이즈몇이라는건가요?;;; .. 3 진28 2013/02/20 553
220619 은행복리적금상품이요... 4 ... 2013/02/20 1,627
220618 글 좀 찾아주세요. 3 아침산책 2013/02/20 529
220617 장터에서 소고기구입후..지금 받았는데요. 1 초보 2013/02/20 1,397
220616 인도주재원 준비 문의 좀 드립니다 6 맘이급해요 2013/02/20 6,386
220615 브랜드피자들은 정말 사먹기가 싫네요.. 11 PZ 2013/02/20 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