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시간 투표여행 마쳤어요.

투표녀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2-12-19 15:23:20

 

재외국민들은 3달치 교통비를
써가며 24시간 투표여행을 합니다.

 

저 광화문 대첩에도 안갔고

여의도에서 꼼수 공연할때도 마음 한자락, 돈 만원 얹어주고 와야 하는데

맘만 있었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투표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사정이 있어 12월 초에 주민등록지를 지방으로 옮겼습니다.

선거를 전혀 생각지 못했었지요.

 

머리를 굴렸습니다.

주소지까지 갔다 오려면 교통비 톨비 커피값 15만원 정도 들겠더라구요.

기차탈까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새벽 4시에 일어나 차끌고 나왔습니다.

요즘 돈이 정말 없어서

며칠전에 애들 책 두어질 팔아서 여비 마련했지요. ( 아, 눈물나)

 

노안이 오는지 앞이 잘 안보이는데

머리도 멍해서 중간에 쉬었습니다.

6시에 선거 13시간 생방송 김용민을 듣는 걸 시작으로 기운차려서

달렸지요.

7시 반에 투표소 도착해서 투표하고

이정희 사퇴문 확인하고

참관인 확인 다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도장 찍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면서 어디 갔냐고?? 투표하러 간다니까

농담인줄 알았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더군요.

저도 제가 이렇게 나설줄 몰랐어요.

저 자신을 응원하며 남편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아픈 우리 엄마를 위해

한표 찍고 왔습니다.

 

아직까지 안가신 분들 .. 이런 저런 핑계 대지 마시고 지금 당장 가세요.

후회하지 마시구요.

 

 

 

 

 

IP : 221.139.xxx.17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9 3:24 PM (222.235.xxx.28) - 삭제된댓글

    정말 수고하셨어요...

  • 2. 투표한 거리
    '12.12.19 3:24 PM (211.176.xxx.105)

    고맙습니다..

    많이 피곤하실텐데 맘 편히 쉬지도 못하시고..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 3. 짝짝짝
    '12.12.19 3:25 PM (211.202.xxx.192)

    너무너무 고생하시고 참 잘하셨어요 !!! 오늘 우리들의 한표 한표가 내일 아이들의 웃음으로 돌아올거여요^^

  • 4. 틈새꽃동산
    '12.12.19 3:25 PM (49.1.xxx.179)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1219 개 답글달기 놀이중입니다.

  • 5. 와...
    '12.12.19 3:25 PM (218.146.xxx.146)

    정말 감동입니다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6. 앙~~~~
    '12.12.19 3:25 PM (183.99.xxx.2)

    정말,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따뜻한 차 한잔 드시면서 투표율 올라가는 모습 므흣하게 지켜보자구요.^^

  • 7. ^^
    '12.12.19 3:25 PM (112.185.xxx.112)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두고두고 자랑스러우실꺼예요.

  • 8. ......
    '12.12.19 3:26 PM (175.119.xxx.247)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면서 어디 갔냐고?? 투표하러 간다니까

    농담인줄 알았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더군요. ,,,,,,,,,,,,,,,,,,,,,,,,,,,,,!!!!

    님..너무 감동입니다...이러 간절함이 꼭 좋은 소식으로 오길 고대고대합니다.
    오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무어라 고맙다 표현할까요,
    어떤 표현도 모자랍니다..............님의 수고로움이 큰 보답으로 올거예요,,정말 고맙습니다..

  • 9. ^^
    '12.12.19 3:27 PM (183.101.xxx.251)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10. 세상에
    '12.12.19 3:27 PM (58.78.xxx.62)

    정말 대단하세요.
    당연한 거지만 현실이 되면 당연한 것이 아닌게 되기도 하는데.
    새벽에 지방까지 운전하고 투표하러 다녀오기 정말 힘든 일인데요

    원글님처럼 나서서 움직이신 분도 계신데
    투표소가 원글님의 반의 반도 안돼는 거리에 있음에도
    투표할 생각 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텐데.

  • 11. 행동하는지성
    '12.12.19 3:29 PM (1.244.xxx.137)

    감동스럽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파신 책값 아깝지 않은 세상이 올꺼에요

  • 12. 지성이면
    '12.12.19 3:30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감천!!! 우리소원이뤄질꺼에요

  • 13. 궁금해요
    '12.12.19 3:31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애들 나이가 어느정돈지... 필요한 책 보내드리고싶어요

  • 14. 투표녀
    '12.12.19 3:32 PM (221.139.xxx.173)

    자랑질(?) 않고 조용히 있을까 하다가
    누군가 제 글 보고 길 나서길 하는 맘으로 썼습니다.

  • 15. 토닥토닥
    '12.12.19 3:34 PM (114.200.xxx.127)

    아이들 책...투표 잘해서 도서관가면 됩니다.
    저 성남사는데 양산때보다 도서관비율이 엄청나게 높아요.
    구지 책 안사도 될 정도로요.

  • 16. 정말..
    '12.12.19 3:38 PM (218.234.xxx.92)

    껴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울리셨어요..

  • 17. zerin
    '12.12.19 3:57 PM (108.67.xxx.41)

    원글님, 너무 멋지세요~ 개념녀~~~

  • 18. 베리타스
    '12.12.19 4:10 PM (211.234.xxx.83)

    저도눈물나네요^^~♥사랑합니다

  • 19. 투표녀
    '12.12.19 4:19 PM (221.139.xxx.173)

    궁금해요 님.. 완전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맘만 받을게요.
    다른 데 기부해주세요.
    책 두어질 판다고 당장 밥못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아이들 학원비 내는 날에 마이너스 통장 바닥을 긁어도 돈이 없더라구요.

  • 20. 자랑스러워요.
    '12.12.19 4:32 PM (118.37.xxx.33)

    님 같은 분의 정성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뀔거에요.. 짝짝짝 눈물이 나네요... 너무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373 어릴때 시키는 사교육 .. 아무 의미없는걸까요? 21 아.. 2013/01/07 5,587
203372 엄마가 매니저... 12 숨막혀..... 2013/01/07 3,470
203371 약속어음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좀 주세요.. 3 기간 2013/01/07 976
203370 개키우는 집의 고양이 분양 어떨까요? 6 ... 2013/01/07 869
203369 레미제라블의 시대.. 평행이론 같은 현재. 48 원 데이 모.. 2013/01/07 6,125
203368 에어워셔 사용하신 분들이요 추천해주세요 4 가습기와 다.. 2013/01/07 1,499
203367 살면서 다른가족과 만남없이, 오롯이 우리가족끼리만 지내시는분 계.. 11 ..... 2013/01/07 3,438
203366 a형간염 검사 결과 포지티브래요.무슨 의미인지요? 3 목단 2013/01/07 2,492
203365 나도 추천하오 1 나의 독서편.. 2013/01/07 548
203364 돈 벌기 1 취업~~ 2013/01/07 975
203363 아기 기르면서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가전 아이템이 있을까요? 1 아이디어고갈.. 2013/01/07 751
203362 인천 송도와 안산 고잔신도시 중 아이 키우기 어디가 더 좋을까요.. 11 으랏차차 2013/01/07 2,652
203361 자동차 보험 갱신에 대해?? 5 감 익을때면.. 2013/01/07 1,107
203360 가격대비 허접한 음식먹으면 화가 나요 13 비싼물가 2013/01/07 3,094
203359 금을 팔려하는데.. 1 익명 2013/01/07 1,284
203358 역시 근혜님 밖에 없네요.취등록세 인하 뿐만 아니라 19 ... 2013/01/07 3,750
203357 말티즈,눈물자국? 8 초보 2013/01/07 4,685
203356 70대 아버님 파카를 사려구요.. 6 궁금해요 2013/01/07 1,203
203355 오늘 뭐하셨나요? ^^; 7 궁금 2013/01/07 1,075
203354 아파튼데 음식물쓰레기를 올 해 들어서 한 번도 안가져 가서 대.. 1 .. 2013/01/07 1,232
203353 남친이 있어도 노처녀는 힘듭니다. 17 초롱꽃 2013/01/07 5,945
203352 "밀라노와 자매결연" 대구시 거짓홍보로 망신 2 참맛 2013/01/07 1,440
203351 아이 다니려는 학교에 동창이 교사로 있다면 7 2013/01/07 2,446
203350 소설들 2 레모네이드1.. 2013/01/07 905
203349 재검표 관련 박지원 트윗 3 좀전 2013/01/07 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