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이런 글 쓰는 날이 오네요^^

쩜둘.. 조회수 : 838
작성일 : 2012-12-19 11:20:30

먼저 속풀이 글이라 내용이 살짝 긴 점, 양해 말씀 드려요!

최대한 선거법 위반 안 하려고 했는데, 행여 걸리는 부분 있으면 바로 알려 주세요.

이 글은 투표 독려 & 살짝 자랑글입니다. ㅋㅋ

 

다른 분들께서 시부모님, 친구들, 회사동료, 지인들 열심히 설득하고,

감동의 후기 남기실 때, 무척 부러웠는데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ㅠ_ㅠ

 

처음으로 고백하건데, 저와 제 남편은 정치관이 달라요.

남편은 특정정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TK 시댁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뭐,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고 말하는 정도니까요. (어디가?? 어떻게?? -_-;;)

심지어 어제 저녁 얘기로,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 지 마음을 못 정했다며,

그냥 기권할까 하는 얘기도 하더군요. (이노무...!)

 

암튼, 어젯밤에 제가 무척 아팠습니다.

화장실 들락거리며, 대여섯번 구토하고, 거의 신음하느라 잠도 못 자고 ㅠ_ㅠ

이래저래 어쩌다 보니, 벌써 6시 넘었더군요.

 

오늘 낮에는 사무실에 잠깐 나올 일도 있는데,

혹시라도 자다가 늦어서 투표 못하게 될까봐 순간 걱정이 확~ 되는 거에요.

차라리 지금 투표하고 와야 몇 시간이라도 맘편히 쉴 수 있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남편과 집을 나섰습니다.

 

투표장 가는 길에 저도 모르게 울컥 했어요.

내몸이 너무 아픈데, 이렇게까지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하는 현실도 슬프고,

오늘 투표가 정말 중요한데, 결과가 어찌 되려나 걱정도 되고,

뭔가 복잡한 마음이었네요. ㅠ_ㅠ

 

사실 전 이번 대선 결과에 살짝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어요.

묻지마 투표 하는 어르신들도 워낙 많고, 지난 총선 때 많이 실망했었고,

어쩐지 강원, 충청쪽도 많이 걱정됐었거든요. (강원, 충청 거주자분들, 죄송합니다. ㅠ_ㅠ)

 

남편하고 정치 얘기 하는 걸 아예 피하는 저였지만,

투표장 앞에 서니 정말 조급한 마음이 들더군요. (여태 뭐하다가;;; 뒤늦게 밀린 숙제;;;)

남편이 저랑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아픈 몸 이끌고 온 저는 투표하나마나가 되는 거니까요.

 

무언의 강한 메세지를 담은 "투표 잘해~"라는 저의 말에,

남편의 "응, 투표 잘하지~ 투표 한두번 하나~"라는 대답이 나오자,

뭔가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하고, (저랑 결혼 후, 투표할 때 제 의견을 자주 따라줬거든요 ㅋ)

여기서 승부수를 던져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 드는 거에요!

 

함께 투표용지 받으러 가는 찰나, 남편에게 나지막히....

"정말 투표 잘해~ 오늘 투표 잘하면, 내가 힘내 용돈 00원 쏠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남편, 그런 사람 아니었는데, 요새 많이 쪼들렸는지 (아..눈물이...)

"진짜? 오늘 바로?" 덥썩 물더군요.

"응, 당일 지급! 지금 집에 가면 바로 줄께!".......................................유후~!

 

남편, 미안하다. 요즘 많이 힘들었구나. ㅠ_ㅠ

나란 여자, 의견이 다른 귀염둥이 남편을 돈으로 매수나 하고, 미안.

근데 여보, 오늘 당신의 소중한 한표, 정말 정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거야.

당신 덕분에 나 오늘, 투표결과 기대하기로 했어.

꼭꼭 우리가 투표한 그 후보가 당선되길 기도하자.

 

경기도 30대 중반, 소중한 두표 추가합니다. 흥, 우리가 승리하리라! 아자!

IP : 14.47.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9 11:22 AM (175.205.xxx.18)

    몸조리 잘 하세요~!
    남편분도 귀여우세요..

  • 2. ..
    '12.12.19 11:23 AM (97.65.xxx.94)

    수고하셨읍니다~ 짝짝짝

  • 3. 틈새꽃동산
    '12.12.19 11:24 AM (49.1.xxx.179)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2141 닭볶음탕이 너무 달아요....ㅜㅜ 6 빵순이 2012/12/24 6,320
202140 남편과 싸운뒤ᆢ 6 2012/12/24 2,653
202139 안녕하세요 보고 있는데 현영씨 정말 거북스러워요,. 6 안녕하세요 2012/12/24 5,519
202138 홍성교도소 가는중인데요..주소좀찾아주세요 14 봉주르 2012/12/24 2,895
202137 크리스마스에 백화점 여나요? 2 san 2012/12/24 1,484
202136 시금치가 비싸도 너~~무~~~비싸요,,,,, 11 물가 2012/12/24 3,229
20213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6 띵이 2012/12/24 1,413
202134 문재인 탈당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의 출당을 요구.. 63 twotwo.. 2012/12/24 8,140
202133 내일 어디가서 뭐하세요? 7 2012/12/24 2,011
202132 체르니 100번은 몇번까지 치나요? 4 피아노 질문.. 2012/12/24 3,298
202131 크리스마스 이브 ..방구석..이게 뭐야 ㅜㅜ 15 아아악 2012/12/24 3,785
202130 아까cj홈쇼핑 00 2012/12/24 1,512
202129 15개월13일된 손자놈의 열이 안떨어지네요. 12 -용- 2012/12/24 2,956
202128 꿈이라면 좋겠어요. 7 .. 2012/12/24 1,623
202127 유투브에 있는 유익한 강연이나 다큐 추천해주세요. 10 극뽁 2012/12/24 1,885
202126 수개표 요구 확산, 드디어 기사 떴습니다. 16만 서명이 위력이.. 77 2012/12/24 10,636
202125 자유게시판 읽다가 5 우울 2012/12/24 1,313
202124 노회찬트윗<인사(人事)가 아니라 참사(慘事)입니다> 13 twotwo.. 2012/12/24 3,886
202123 반찬에 미숫가루 활용할만한게 있을까요? 8 .. 2012/12/24 4,026
202122 저희 세아이들땜에 오랜만에 웃었어요~~ 4 야옹야옹 2012/12/24 1,900
202121 숙제를 안 한듯한 답답함 7 다싫어미워 2012/12/24 1,324
202120 내일 서울에서 광주까지 자가용으로 얼마나 걸릴까요..? 3 ... 2012/12/24 1,309
202119 그랜저 타시는분께 여쭐게요 8 똥차 2012/12/24 2,226
202118 이제 대학생되는 남자아이 오리털 패딩 추천해 주세요.. 3 은행나무 2012/12/24 1,446
202117 박지원 트윗 13 이러네요 2012/12/24 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