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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 못하고 있어요. 남편 죽이고 싶네요.

조회수 : 4,960
작성일 : 2012-12-19 07:44:08

 

정말 저 죽이고 싶다는 말 오늘 진심입니다.

 

제가 신신당부했어요.

나 투표 꼭 6시에 가서 하고 싶다.

늦게 가면 어린 아기 데리고 줄 서야 하고 그러는거 싫다.

날도 춥다는데 새벽같이 차 몰고 다녀오자... 라고요.

 

투표소가 참 애매한 곳에 있습니다. 직선거리로 보기엔 300m 정도인데

직선길이 없어서 (지상철이 다니고 있어요) 걸어가려면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도 차 갖고 가면 5분이면 가는 곳이지요.

 

근데 남편 어제 술이 떡 되어가지고 새벽 3시 반에 들어왔어요.

저 상태까지 마셨으면 이따 오후 4~5시에 겨우 일어날 것 같네요.

술마시면 다음날까지 정신 못차리거든요. 그래서 평일엔 술 잘 안마시는데...

윗사람이 어떤 여자 열렬 지지자라고 하더니 젊은 사람들 떡되게 술 먹였나봐요.

(그 윗사람은 술 같이 마셔도 다음날 8시 전에 출근하는 체력의 소유자입니다)

 

그 윗사람도 밉지만, 거절 안하고 같이 마신 남편은 더 밉네요.

거실 쇼파에서 양복 입은채로 *자고 있는데 밟아주고 싶어요.

 

그랬다간 투표 안한다고 하거나 저에 대한 욱한 심정으로 다른 사람 찍을까봐

(정치에 관심없음. 제가 하라고 하는대로 해온 사람이에요. 결혼 전엔 투표 한 적 없대요. 지금 40입니다)

살살 달래서 콩나물국 끓여 먹이고 5시에 집에서 나서려구요.

정말 내 팔자 왜이런지 모르겠네요.

IP : 175.125.xxx.11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생각
    '12.12.19 7:45 AM (121.125.xxx.183)

    네 우선 반감 안생기게 기분 맞춰주세요 ㅜㅜ
    어쩔수없잖아요 한표라도 아쉬운 이 상황 ㅜㅜ

  • 2. ..
    '12.12.19 7:45 AM (77.8.xxx.254)

    언냐 남편 죽이지 말고 오늘 하루만 딱 참으이소. 쫌만 있음 좋은세상 온다 안합니껴. 토닥토닥

  • 3. 참맛
    '12.12.19 7:46 AM (121.151.xxx.203)

    이따가 약국 가셔서 술 깨는 드링크류를 사셔서, 그거 먹여 드리고 재우십시오.
    그럼 일찍 일어 납니다.

  • 4. 콩나물국
    '12.12.19 7:46 AM (112.149.xxx.75)

    ㅎㅎㅎ 너무 조급하게 생각 마시고 살살 달래셔서 콩나물국 먼저 드시게 하시고
    투표얘기부터 먼저 하진 마시길

  • 5. ..
    '12.12.19 7:47 AM (58.65.xxx.59)

    일나시면 살살 달래서 꼬옥 투표하세요. 한표 한표 큰힘이 될꺼에요.

  • 6. ..
    '12.12.19 7:47 AM (125.141.xxx.237)

    하루만 꾹~~ 참으세요.;
    깨어나면 맛있는 거 먹여주신 다음에 꼭 같이 투표하고 오셨으면 해요.;;

  • 7. ㅎㅎㅎㅎㅎ
    '12.12.19 7:47 AM (175.223.xxx.136)

    밟아주고 싶은데 참는다니 귀여우세요~~~!

  • 8. 흐흐
    '12.12.19 7:47 AM (114.207.xxx.35)

    얼른 컨디션을 사다 먹이고
    좀 이따가 또한병..

  • 9. como
    '12.12.19 7:47 AM (116.40.xxx.132)

    오늘하루만 택시 타세요...남편일나면...

  • 10. 오늘 댓글
    '12.12.19 7:48 AM (175.223.xxx.136)

    대박.

    평소같으면 밟아라 할텐데.
    살살 달래서 투표 시키래...^^

  • 11. 스뎅
    '12.12.19 7:48 AM (124.216.xxx.225)

    전 그 윗사람이라는 인간을 죽이고 싶네요 왜 투표 전날 직원들을 술을 먹이고...!!

  • 12. 저는
    '12.12.19 7:49 AM (123.213.xxx.83)

    바로 집앞이라 애들 자는사이에 방금 투표하고 왔어요.
    오늘 안에만 하먄 된다는 느긋한 마음 먹고 남편 깨먄 꿀물이라더한잔 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투표다녀오세요.
    그전에 의기투합하는거 잊지마시고요.

  • 13. 지브란
    '12.12.19 7:51 AM (1.250.xxx.82) - 삭제된댓글

    오늘만 참아주시라고 부탁드려요 곧새세상이 열릴거에요 꾸벅 꾸벅

  • 14. ㅋㅋ
    '12.12.19 7:56 AM (212.198.xxx.118)

    댓글들이 다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평소라면 밟아라고 했을건데
    지금은 달래라고 한다니 ㅋㅋㅋ

    원글님, 오늘만 참으십시오 ㅎㅎ

  • 15. 지지지
    '12.12.19 7:58 AM (116.121.xxx.45)

    두분이 하기만 하심 되죠...^^

  • 16. ..
    '12.12.19 7:59 AM (77.8.xxx.254)

    한표가 아순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으요. 인쟈는 남의 집 남편까지 달래야할 판이요.

  • 17. 함께가
    '12.12.19 7:59 AM (72.179.xxx.176)

    미인계등 뭐든 써보세요.

  • 18. 애교작렬
    '12.12.19 8:03 AM (175.197.xxx.70)

    센스 발휘하야 소정의 목표 이루시길...

  • 19. ..
    '12.12.19 8:03 AM (221.140.xxx.12)

    살짝 밟아주며 자분자분 깨워주세요.ㅋㅋ
    남의 남편까지 달래야 하다니. 윗분 넘 웃기심 ㅋㅋㅋㅋㅋㅋㅋ

  • 20. 누가 또
    '12.12.19 8:03 AM (193.83.xxx.111)

    이게 82의 이중성이라고 성토하시겠네요 ㅎㅎㅎ

  • 21. 한낮의 별빛
    '12.12.19 8:18 AM (116.45.xxx.141)

    오늘 하루만 보살이 되세요.
    문보살 보셨잖아요.
    모여자도 참으시는 문보살이 있는데..
    딱~~ 하루만.^**^

  • 22. ..
    '12.12.19 8:20 AM (124.49.xxx.39)

    그 상사의 행동을 보니
    지지자에 따라 행동도 다르다는 생각이....

  • 23. 82님들
    '12.12.19 8:28 AM (1.176.xxx.105)

    너무 귀여워요~~~~~~~~
    저희는 남편 부자재투표
    아들도 군에서 부자재투표
    집에 남아있는 아들 데리고 가려고 쪼그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 큰애가 지생일도 아닌데(크리스마스) 선물 달라고 해서 준다 사준다
    더 자고 일어난다 해서 그래 그래 하면서 비위 맞추고 있습니다.
    투표 끝나고 나면 응징 할 생각으로 꾸욱 참고 있습니다. 히~

  • 24. ..
    '12.12.19 8:35 AM (77.8.xxx.254)

    그래요..다들 투표 끝날 때 까지만 현모양처에 천사표 엄마 코스프레하고 있자굽쇼.
    나도 투표 끝나면 바로 앙마로 돌변할거임 ㅋ ㅋ

  • 25. ...
    '12.12.19 8:48 AM (211.226.xxx.90)

    저라도 가서 애 봐드리고 싶네요..
    이번달 생활비 남으셨으면 콜택시라도 불러서 갔다오심 안될까요..제가 다 안타깝네요..

  • 26. 자유
    '12.12.19 9:03 AM (211.197.xxx.10)

    위의 트윗읽으니 눈물나요ㅠ

  • 27. 새세상???
    '12.12.19 9:18 AM (1.236.xxx.104)

    문재인이되면 새세상열린다고 난리..
    노무현대통령되고 새세상 열렸습니까? 문재신교인들 오버들..

  • 28. 쓸개코
    '12.12.19 9:48 AM (122.36.xxx.111)

    분무기..=3=3=3=3=3

  • 29. 새세상필요없어 청소가 필요해
    '12.12.19 10:13 AM (175.114.xxx.141)

    밟는 건 새털같이 많은 날이 있으니.. 살살 달래세요. 님 말이라면 듣는다니 나쁜 남편은 아니네요.
    부드럽게 녹여서 깨우신 다음 목적을 달성해서 구국의 영웅이 되시길 바랍니다.

  • 30. 메롱이
    '12.12.19 1:21 PM (218.52.xxx.119)

    콩나물국 꼭 끓여주시구요~ 오늘 살살 달래고 기분 맞춰서 투표하시고 저녁 맛있는거 외식이라도 하세요~
    정말 원글님 말 듣는다니 나쁜 남편은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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