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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도 희망이 보여요

대구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12-12-18 21:59:49

 

고등학교때부터 살았지만

제 주위에 야당 찍는 사람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당연히 선거때 되면 조용히 다들 줄줄이 투표소 가서

여당이 압승을 하고는 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거 같아요

일단 제 주위 시부모님들 초조해 하시며

ㅇㅈ ㅎ 욕을 엄청 하시더군요 저한테

그런 욕 하는거 평생 처음 들었어요

원래 정치뉴스 나오면 지겨워서 돌리시던 시모까지 아주 초조해하며

뉴스마다 골라보시고 계셨어요

여태 당연히

압승했기때문에 품위를 떨어뜨리는 욕같은건 할 필요조차 없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거겠죠 뭔가 쫓기는듯한 분위기였어요

 

 

며칠전엔

저랑 친한 동네 아줌마한테 남편 요즘 뭐하냐구 하니까

선거운동 한다길래 당연히 닥 선거운동하나 보다 했더니

누군지 묻지 말라며 곤란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말 못하냐 4번이냐 5번이냐 이래도 말 안하길래

@@번? 이랬더니 괴로운 표정을 연신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마구 기운을 북돋아줬어요 어머 어때 우리집은 전부 @@이냐~~

그러니 그제서야 힘을 내서 자기도 구미사는 친정엄마도 설득중이라며

웃더군요 원래는 골수 딴날당 지지자였던 그녀가

너무 놀랬어요

 

또~ 오늘 수성구에서 좀 번화한 네거리에 건널목 건널려구 서있는데

선거운동원도 아닌 할머니가 마구 역정을 내시며

박정희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게 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20년 선거때마다 이런 분위기 본적이 없었어요

틀림없이 뭔가 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

 

대구는 이길수는 없겠지만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수성구도 저번 선거때 김부겸(민주당)

나왔을때 엄청난 표를 획득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대구 수성구가 나름 그래도 굉장히 보수적인 곳인데 말이죠 ^^

모두 희망을 갖고 지역감정 타파하는 그날까지

기죽지 말자구요

 

 

IP : 180.66.xxx.1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ycool
    '12.12.18 10:01 PM (112.149.xxx.75)

    대구 경북 기죽다니요 원글님 같은 분이야말로 독립군입니다. 홧팅~!

  • 2. +_+
    '12.12.18 10:02 PM (121.135.xxx.221)

    ㅜㅜ 화이팅

  • 3. 와... 멋져요~
    '12.12.18 10:03 PM (58.121.xxx.138)

    우리 달님 내일 기대해도 되겠죠? ^^
    가끔 구미글도 올라오는거 보면 조금씩 변하는거같아서 좋아요~~ 아자아자!

  • 4. ..
    '12.12.18 10:05 PM (128.103.xxx.140)

    대구의 변화? 감동이 있습니다. 정말 동서 대통합 이루어졌으면 해요. 대구가 그 시작이 된다면 대구 시민들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존경받겠죠.

  • 5. ..
    '12.12.18 10:05 PM (211.33.xxx.119)

    맞아요 저도 대구인데 물론 확 뒤집어진 결과를 바라지도 않지만 과거에 비해 괜찮은 성적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원글님처럼 저도 그런 현상 많이 봤어요

    박 지지자들이 좀 쫓기는 듯한 반응들이더라구요(물론 대구니깐 박이 더 나오는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조금씩조금씩 이렇게 변해가는거죠)

    노인분들 물어보면 박 찍어줘야해 안될까봐 걱정이야

    걱정이라는말을 꼭하더라구요

  • 6. 고엽
    '12.12.18 10:13 PM (210.210.xxx.233)

    저희 외할머니 경북 봉화에 홀로 사시는데요. 어머니한테 며칠전에 전화가 왔었답니다.
    야야~ 이번에 누구 찍어야 할지 참말로 모르겠다~ 하시더래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 2번 찍어야 우리같은 서민들이 살기 좋아지니까 2번 찍으세요. 했더니 외할머니께서 그래 알았다~ 하시더래요. ㅎㅎㅎ
    그리고 천안 사는 여동생한테 저녁에 아무래도 불안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저녁 먹고 있는중이래요. 제 여동생은 이제 마흔의 주부입니다. 본론을 차마 못꺼내고 이리저리 그냥 사는 얘기 하고 있으니 오빠는 낼 투표할거야?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할거지. 사실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남동생과 나 이미 2번으로 단일화 했다고 넌 누구한테 투표할거냐고 하니 그거야 당연히 2번이지. 하는겁니다. 그리고 같이 저녁 먹는 친구들도 모두 2번이랍니다. 듣는 순간 울컥 했습니다.

  • 7. 여긴구미
    '12.12.18 10:21 PM (39.116.xxx.235)

    구미도 많이 변했어요 나이든 사람은 대부분
    박근혜지만 젊은 사람들은 문재인 지지자가 많네요
    7살 아들도 친구들이랑 유치원에서 대통령 얘기 했는데 다 2번 뽑는다고 했다고...
    신랑 한테도 회사 직원들은 누구 뽑는대? 물어보니
    거의 2번 지지 한다고.. 지난 총선때는 일찍 출근 해야 되서 투표한 직원들 많이 없었는데 이번엔 10시까지 출근이라 다들 투표 하기로 했다고..
    저 신랑 회사에 떡 돌리고 싶어요~~~~제발 그날이 오길...

  • 8. 얼음사탕
    '12.12.18 10:27 PM (116.120.xxx.146)

    오늘 문후보님 유세 보고 오는 길에 택시 탔다가 분위기 좀 안 좋았어요.

  • 9. walter
    '12.12.18 11:28 PM (118.223.xxx.212) - 삭제된댓글

    .*∴♡∵*. ♬!~
    ※♧@@@♧※
    \*@82,쿡@*/
    . . \☆축☆/
    . .*당▷○◁선*..
    .. .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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