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살았지만
제 주위에 야당 찍는 사람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당연히 선거때 되면 조용히 다들 줄줄이 투표소 가서
여당이 압승을 하고는 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거 같아요
일단 제 주위 시부모님들 초조해 하시며
ㅇㅈ ㅎ 욕을 엄청 하시더군요 저한테
그런 욕 하는거 평생 처음 들었어요
원래 정치뉴스 나오면 지겨워서 돌리시던 시모까지 아주 초조해하며
뉴스마다 골라보시고 계셨어요
여태 당연히
압승했기때문에 품위를 떨어뜨리는 욕같은건 할 필요조차 없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거겠죠 뭔가 쫓기는듯한 분위기였어요
며칠전엔
저랑 친한 동네 아줌마한테 남편 요즘 뭐하냐구 하니까
선거운동 한다길래 당연히 닥 선거운동하나 보다 했더니
누군지 묻지 말라며 곤란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말 못하냐 4번이냐 5번이냐 이래도 말 안하길래
@@번? 이랬더니 괴로운 표정을 연신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마구 기운을 북돋아줬어요 어머 어때 우리집은 전부 @@이냐~~
그러니 그제서야 힘을 내서 자기도 구미사는 친정엄마도 설득중이라며
웃더군요 원래는 골수 딴날당 지지자였던 그녀가
너무 놀랬어요
또~ 오늘 수성구에서 좀 번화한 네거리에 건널목 건널려구 서있는데
선거운동원도 아닌 할머니가 마구 역정을 내시며
박정희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게 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20년 선거때마다 이런 분위기 본적이 없었어요
틀림없이 뭔가 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
대구는 이길수는 없겠지만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수성구도 저번 선거때 김부겸(민주당)
나왔을때 엄청난 표를 획득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대구 수성구가 나름 그래도 굉장히 보수적인 곳인데 말이죠 ^^
모두 희망을 갖고 지역감정 타파하는 그날까지
기죽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