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12시가 넘어서 자기전에 트위터를 보니 부산에 김 정숙 여사님이 오신다네요.
그것도 제가 사는 바로 옆동네...
그냥 있을수없다는 생각에 뭘해야하나 마구마구 머리를 쥐어짰지요.
뭐라도 드리고싶고 무슨 말이라도 하고싶은데 제가 할수있는게없드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밥이라도 한끼 해드리고싶다..
그래서 얼른 생각난게 만만한 김밥.
제가 어디 키톡에라도 올릴만큼 멋진 비주얼의 김밥을 말줄아는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들 집에서 해먹는 수수한 김밥밖에 할줄 모르지만
우선 집에 있는 재료들 체크하고 새로 사와야될 재료들 적어놓고 아침 운동 마치고 시장을 다녀왔지요.
행여 모자랄까봐 밥솥 두개에다 밥을 하고 재료준비를 하다보니... 아놔, 왜 울남편은 하필 오늘 점심 먹으러 집엘 오는거냐고~
그렇지만 남편님을 홀대할순없으니 얼른 새밥차려 주고 자잘한 심부름하고 다시 말기 시작!
도시락 10개를 쌀려고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헐~ 시간이 읍따....
나름 키톡에도 인증샷을 올리려고 허접 폰카로 두어장 찍고 시간없어서 미처 못싼것을 스스로 위장하기위한 럭키세븐, 7개의 도시락 완성!!
싸고보니 비주얼도 그저 그렇고 매운 멸치김밥은 썰때 모양이 좀 찌그러지고, 원래 손님 오는 날이나 뭔날이면 밥이 잘 안되는 징크스가 있지요?
밥솥하나는 밥이 좀 되고 시금치는 많이 삶아지고... 난리도 아닌겨~
마음속으로 정숙님.. 제 진심만은 찌그러진거 아닌거 아시죠?
제 마음은 이 비주얼을 훨씬 뛰어넘는거 아시죠?
막 이러면서 시간이 없어서 하고싶은 말도 다 못 쓰고 간단히 몇글자만 적어서 도시락과 함께 슝~
따뜻한 국물도 준비하고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유세 다니는데 너무 거추장스러울까싶기도해서..
정숙님, 실제로 뵈니 실물이 더 고우시더라구요.
어느분이 사진을 같이 찍으시기에 저도 용기를 내서 같이 사진도 찍었답니다 ㅎㅎ
내일이면 우리, 웃을수있겠지요?
정치에 관심없던 제가 처음으로 응원하는분, 문 재인 제 첫 대통령입니다.
ps:키톡에 인증글 올릴랬는데 ㅋㅋ... 사진을 못 올려... 네, 저 컴맹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