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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를 잃어버렸어요 ㅠㅠ

그리운너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2-12-18 18:49:03
아.. 정말 머리 아프네요.
길고양이 두마리 보호 중이라 종종 글 올렸어요.
길고양이부부(흰색터앙, 노란코숏)
-흰둥인 집고양이 출신, 노랑인 전형적 길고양이

두마리가 함께 다니던 녀석들이었고 저희 집으로 곧잘 와서
밥(사료) 먹고 가곤 했어요.
그러다 저희 집에 장착해서 지금 한달째 있습니다.
입양 갈 곳은 정해졌구요. 두마리 다 입양하신다고 했는데
집정리 및 고양이용품 사는 것이 늦어져서
지금 며칠 더 데리고 있어달라하셨어요....

저는 식구들 반대로 키울 수가 없구요.
그런데 지금 한달째 임보 중인데다 입양이 자꾸 늦어지니.
식구들이 화가 잔뜩나서...
어제 완전 터져버렸어요.
(참고로 전 혼자 사는데 고향(?)집에 혼자 남은터라 식구들이 자주 와요.
식구들이 개 키우는 건 좋아해도 고양이는 아주 싫어합니다 ㅠㅠ)

저녁 8시-9시. 1차전.
밤 10시-12시. 2차전.
새벽 4시-5시. 3차전
아침 8시-9시. 4차전.
등등을 끝내고 결국 저... 낮에 냥이들하고 쫓겨났어요 ㅠㅠㅠㅠ
이 녀석들 영역이 여기라 걱정은 안했는데 ....
얘네들하고 동네 활보하다 어찌나 날랜지 지네끼리 가버렸고
나중에 흰둥이는 서너시간 있다 지가 들어왔는데 노랑이는 여태 안들어와요.

흰둥이도 노랑이가 없으니까 밖을 향해 계속 울고 ...
여기저기 냄새 맡고 다니고
(지금 저희 식구들은 다 가고 없어요)
흰둥이 데리고 나가서 찾아볼라는데 나가려하진 않고 울기만 하네요.
어쩔 수없이 혼자 찾아댕기는데 도저히 못 찾겠어요 ㅠㅡㅠ

일단 영역이 이 동네라 크게 걱정은 안하는데 ...
좀있다 8시 반쯤 밥 들고 나가보려구요. 그때가 밥먹는 시간이라 예전엔 부르면 나왔거든요.
그리고 흰둥이 우는 소리 녹음했거든요. 그거 계속 틀고 있음 좀 나을까요?
증말. 이제 입양갈 일 며칠 안 남기고 ...
속상해서 정말.
오늘 얘 안 들어오면 잠은 다 잤네요.
아까 낮에서부터 밥생각도 없고. 흰둥인 지금 울다 지쳐 자고 있어요.
IP : 110.70.xxx.16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리
    '12.12.18 6:52 PM (119.56.xxx.194)

    빨리 돌아와라,고양아!!!
    밖이 점점 추워지는데......

  • 2. 그리운너
    '12.12.18 6:52 PM (110.70.xxx.167)

    걱정인 게. 흰둥인 집고양이 출신이라 지가 나갔다가도 들어오고 싶으면
    저희 집 앞에서 울었거든요.
    그런데 노랑인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그저 흰둥이 옆에서 따라만 다니고
    사람 보면 경계하고 ...
    그래서 더 걱정이예요.
    오늘 밤에 문 좀 열어두면 지가 들어올까요 .. ㅠㅠ

  • 3. 어이구...
    '12.12.18 6:55 PM (112.171.xxx.126)

    밖에 덩치 크고 험한 녀석이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빨리 들어오길 바래요.
    집 어느 구석에 숨어 있지 않을까요??

  • 4. 틈새꽃동산
    '12.12.18 6:55 PM (49.1.xxx.179)

    옵니다.
    와요.

  • 5. 에고..
    '12.12.18 6:56 PM (218.236.xxx.82)

    걱정이..
    오늘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는데 녀석 어디서 헤매고 있는것일까요?
    꼭 찾으셔서 더 이상 길에서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6. 어이구...
    '12.12.18 6:58 PM (112.171.xxx.126)

    집 -> 집 주변

  • 7. 돌아와요
    '12.12.18 6:58 PM (59.5.xxx.130)

    경험자 ㅎㅎ

  • 8.
    '12.12.18 7:01 PM (182.218.xxx.79)

    아이고 제목 보고 가슴이 철렁해서 들어왔더니, 늘 마음에 걸리고 아른거리던 두녀석 이야기였네요.
    날이 추운데 아이고... 원글님도 이 추운날 얼마나 고생하셨을꼬...
    아마 멀리 가진 않고 , 근처 어딘가에 쭈그리고 있을 거에요. 흰둥이가 있으니까 올 것 같긴 해요.
    문을 열어놓으면 밤새 들어올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추운날 문 열어놓으면 원글님이 병나요.
    아이고오..누렁아 어여 돌아와라...

  • 9. 그리운너
    '12.12.18 7:02 PM (110.70.xxx.167)

    어이구님. 맞아요. 덩치 큰 녀석이 노랑이를 아주 싫어해서ㅜ맨날 때렸어요.
    노랑이는 매일 기죽어지내다 흰둥이랑 만나 같이 다니면서
    겨우 안 맞고 다녔구요.

    아까 낮에 얘들이 안 들어와서 동네 도는데
    냥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노랑이랑 그 덩치랑 또 대치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ㅠㅠㅠ 제가 임보한 한달동안 노랑이가 너무 잘 먹어서
    이젠 안 밀리더라구요 ....
    둘이 덩치가 비슷해졌어요.
    그리고 그 근처에서 흰둥인 천연덕스럽게 놀고 있었구요.
    제가 다가가니까 완전 남 보듯 딴데로 가더라구요

    그리고 몇시간 뒤에 문 앞에서 문열어달라고 냐옹대길래 열어주니까
    흰둥이만 있었어요. 그 전엔 흰둥이가 노랑이 델고 오고 했는데
    요번엔 왜 혼자 ㅠㅠㅠ

  • 10. 그리운너
    '12.12.18 7:07 PM (110.70.xxx.167)

    좀 있다 8시 반쯤 나가서 찾아보다 없으면
    밤하고 새벽사이에 문 좀 열어놔야겠네요.
    혹시 흰둥이가 나갈 수도 있으니까 오늘 잠은 못자겠어요.
    어짜피 낼이 투표고. 낼은 안 나가고 죙일 뉴스 보려했으니까
    오늘 밤새더라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투표하고 한숨 자고 나면
    바로 투표방송이니까 딱이네요.
    물론 노랑이가 새벽 안으로 들어온다는 보장하에 ㅠㅠ

  • 11. 녀석이
    '12.12.18 7:07 PM (112.171.xxx.126)

    좋아하는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 냄새가 밖으로 나가게 하는 원초적인 방법은 어떨까요?
    그나마 덩치가 많이 커졌다니 다행인데, 그래도 날이 점점 추워지니 걱정입니다.

  • 12. 내일도 안들어오면
    '12.12.18 7:09 PM (182.218.xxx.79)

    찾는 범위를 좀 넓히셔야 할 지도 몰라요.
    낮에 영역싸움을 한 후라고 하시니, 결과적으로는 노랑이가 져서 집주변의 중심영역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어요.
    일단 고양이는 습관적인 생물이라, 그동안 원글님 집을 들락날락 했다면, 다시 집으로 올 가능성이 아주 커요.

  • 13. 올거예요
    '12.12.18 7:11 PM (211.224.xxx.193)

    집에서 먼데서 잃어버린게 아니니..아마도 오랜만에 집밖에 나와서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거 아닐가요? 아니면 그 무선 고양이때문에 못들어오고 있을수도 있어요. 그 무선 고양이가 님 집을 자기 영역이라 생각한다면서요 그래서 자기 영역안으로 못들어오게 만들고 있을수도 있음
    하지만 며칠 기다리면 오더라고요

  • 14. 그리운너
    '12.12.18 7:17 PM (110.70.xxx.167)

    제가 안으로는 이 노랑이. 흰둥이 키우고
    마당에선 그 등치 큰 녀석 밥 줬어요 ㅠㅠ;;;
    노랑이커플이 있으면 등치도 함부로 못 덤비는데 ..
    흰둥이가 빠진 상황이라 ...

    다시 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니 일단 다행이네요.
    이 녀석 빨리 들어와 ㅠㅠ
    나 내일 투표방송 보면서 너네랑 치맥할라고 했거등 !!! ㅠㅠ

    지금도 흰둥이 자다 깨서 노랑이 없는 거 보고 또 울고 그러다 자고. 그래요
    아이구. 안쓰러워 ㅠㅠ

  • 15. 에효
    '12.12.18 8:35 PM (218.235.xxx.11)

    이전 글에서 발정나서 집나가 버릴까 걱정했는데
    이런 사단이 났네요...
    서열에서 밀리는 애들은 맘 놓고 가고싶은 곳을 못가요.
    그러니 집에 오고싶어도 못옵니다.
    소심한 녀석들은 사람들 때문에도 그렇구요.
    두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집주변에서 자꾸 부르세요, 초반엔 멀리가지 않아요.
    어쩔 수 없어요.
    제 스스로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걸리고 위험이 많으니 찾아다닐 수 밖에
    통조림 같이 냄새 나는 걸 갖고있다가 눈에 띄면 그걸로 꼬시세요~

  • 16. 음..
    '12.12.18 8:41 PM (218.53.xxx.97)

    비슷한 경우 겪었는데요,
    영역에서 쫓겨난 냥이가 약 2주만에 제가 밥주는 장소와 시간 맞춰 숨어있다가 뛰어나오더라구요. 못먹어서 몸집이 조그마해진 몸으로요.
    그리고 또 이별했다가 우연히 다른 장소에서 마주쳐서 거기서 매일 밥주다 집으로 데려왔어요.
    힘들고 지치면 밥 생각, 친구 생각 나서 올 거예요. 그때 노랑이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게 또 만만치가 않은 일이긴 하겠지요. 편히 쉬는 집같은 걸 놔뒀다가 들어가면 납치를 한다던가...ㅜㅜ

  • 17. 그리운너
    '12.12.18 9:46 PM (110.70.xxx.167)

    지금 한시간마다 한번씩 통조림 들고
    흰둥이 울음소리 녹음된 거 틀고. 저는 저대로 이름 부르면서
    동네 한바퀴 돌다 들어와요.
    추워져서 칼바람인데 걱정이네요 ㅠㅠ
    영역이라 그리 걱정 안했는데 .. 밤 깊어 질수록 ㅠㅠ
    자다가 얼어서 .. 싶다가도.
    작은 소리에도 고양이 울음소린가 싶어 또 나가고 ㅠㅠ
    한시간마다 불러서 오기만 한다면 정말 다행일텐데. 미치겠네요.

  • 18. 저녁
    '12.12.19 1:35 AM (112.171.xxx.126)

    먹을 시간에 들어왔다는 글이 올라와 있길 바랬는데...
    노랑이가 새벽에라도 들어오길 바래요.

  • 19. 아직도
    '12.12.19 2:44 AM (119.56.xxx.194)

    안들어왔네.
    좋은 소식바라고 왔는데......
    걱정그만시키고 빨리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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