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떨리네요..아...진짜...

키니 조회수 : 375
작성일 : 2012-12-18 16:31:09

경상도 토박이 70 바라보시는 저희 아버지, 늘 저랑 의견이 같았어요.

이번에는 살짝 물어봐도 말씀을 안하시길래 침울해 하고 있었는데...

아까 전화가 왔길래 " 아빠, 내일 남자? 여자?" 그러니 "남자"

그 말에 행복해지더이다. 역시 우리 아빠는 다르다고, 어깨도 으쓱해지는 그런 기분이였죠. (행복)

 

하지만, 엄마는 5년전에 한판 싸운 후론 서로 일절 선거에 대해서는 말을 안합니다.

뻔하거든요. 설득도 소용없고 제 의견을 내세우면  "와다다다다다..."

가까이 사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전화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 분명한 싸움이기에 아에 이번엔 포기~(우울)

 

서울 시어머님, 주소지가 제가 사는 인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설마 인천까지 오시겠냐 싶어서 시어머니는 솔직히 생각도 안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설득이나 주장이 힘든 며느리라는 역활이니...

5년전 mb찍었던 (자기는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추측이 됩니다) 신랑은 이미 돌아선 상황이지요.

이번에 3차 토론을 보더니 "어디, 대통령이 법 위에 있으려고 해? 박근혜는 안되겠네"

시어머니의 설득을 신랑에게 맡겨 보았는데.. 전화로 시어머니가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 박근혜 찍어, 안그럼 빨갱이 쳐들어와" 

그래도 인천까지 오시지 않으시겠다 싶어서 기권 1표 추가라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조금 전 전화로

내일 투표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날도 추은데 꼭 오시겠답니다. (분노)

일단 내일 오시면 도장 찍기전까지 설득을 해야겠지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생각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5년을 견딘 국민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나? 하고 생각했더랬어요.

제가 떨린다고 하니, 친언니(40대 중반) "왜?" 내일 선거때문에 그렇다고 하니

" 박근혜도 만만치 않던데? 나 아는 아줌마들 박근혜 많이 찍는다더라"

" 왜? 토론회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온대?"

" 다들 분석하고 공략 살펴보는거지"

 

내일 6시 출구 조사 발표, 그 순간을 어떻게 견딜지... 지금 생각만해도 철렁하네요.

모두 힘내봐요.

IP : 61.79.xxx.1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8 4:40 PM (175.213.xxx.175)

    양쪽 투표수가 똑같으면 국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정말 박빙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760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학교측의 모습에 실망했어요. 그리고 어떤준비.. 3 초딩맘 2012/12/20 1,160
196759 가장 불쌍한 30대..힘내라는 말도 못하겠어요. 7 제비꽃 2012/12/20 2,226
196758 오늘 지인의 전화를 받았어요 5 사탕별 2012/12/20 1,267
196757 수도 민영화와 박지만. 24 차오 2012/12/20 4,639
196756 해직기자중심,진보적 방송국 설립한다네요..아고라 서명좀..부탁드.. 127 쓰리고에피박.. 2012/12/20 9,063
196755 김치찌개.. 돼지고기 말고 뭐 참신한거 없을까요? 5 ... 2012/12/20 1,133
196754 82쿡 누님들께 죄송합니다... 13 솔직한찌질이.. 2012/12/20 2,234
196753 일제때문에 근대화를 이룩했다네요 8 허참...... 2012/12/20 1,018
196752 덜컹대는 버스안, 문득 이 시가 떠오릅니다 7 깍뚜기 2012/12/20 810
196751 문님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요? 4 프라푸치노 2012/12/20 1,519
196750 방관자적인 삶 1 님의침묵 2012/12/20 592
196749 충남 홍성군 상수도 민영화 추진… 주민 반발 77 웃김 2012/12/20 9,218
196748 하우스푸어인 친정부모님은 문후보님 왕팬이에요 3 극복 2012/12/20 1,244
196747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가 아니라... 3 이제보니 2012/12/20 1,073
196746 오늘 네이버... 5 개이버 2012/12/20 1,476
196745 일본에 있는 지인한테 카톡왔는데요... 11 헐.. 2012/12/20 4,125
196744 전라도 분들 동정 원치 않아요 19 ㅇㅇㅇ 2012/12/20 1,796
196743 눈물나지만 친정엄마랑통화하구 행복해요. 6 엄마사랑해... 2012/12/20 1,529
196742 친구야! 힘들었지? 그래도 니가 자랑스럽다.jpg 23 가키가키 2012/12/20 2,570
196741 오늘 식당에서 60대 아저씨들의 대화... 26 규민마암 2012/12/20 12,394
196740 생협 이용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5 질문 2012/12/20 1,058
196739 이것도 참 코미디.. 17 이것도.. 2012/12/20 2,325
196738 (모금글) 문재인 님 관련,,, 제가 이어갑니다 94 오드리백 2012/12/20 8,255
196737 너무 보고 싶네요. 2 그리워 2012/12/20 669
196736 지금 박 지지자들 속으로든 겉으로던 웃고 있겠죠? 8 이팝나무 2012/12/20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