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큰 사고를 당한 친구 가족을 보고, 투표 해요.

아스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2-12-18 01:41:36

 친구 가족분에 한분이 큰 사고가 나서 정말 안 좋은 상태에요. 친구는 제 10년 지기고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근데 제 친구는 집이 어려워서 대학 등록금 내느니 그냥 취업하자 해서 대학 들어가서 바로 자퇴하고 환불하고

 취업해서 결혼 할 여자와도 계속 연애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도 제 동창이구요.

 일도 잘하고 능력도 있습니다.
 
 근데 친구 집이 원래 어렵습니다. 원래 가난한 집안이고, 어머니도 안계시고 아버지도 무력하신지 무능력하신지

 사고가 났는데도 이상하게 아버지보다 동생인 제 친구가 더 신경쓰고 거의 계속 병실에 있습니다.

 사고나서 가서 얘기하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일단 사고낸쪽에서 보상은 다 하기로 했고 괜찮은 사람인데,

 그래도 모른다고, 간병인 비용들지도 모르고 그러면 자기 일 쉬고 자기가 간병하거나, 혹은 실비로 안되는 비싼 건

 직접 해야될지도... 물론 가해자 측에서 해주겠지만 안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깐요.

 돈 없으면 아프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맘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지금 2인실인데 일단은, 보험으론 5인실까지만 되고

 가해자(나쁜분들은 아닌거 같아서 잘 해결될것 같긴해요) 측에서 해주면 2인실 이상으로 가겠다.. 고 했는데

 어떤 후보님께서는 6인실이든 4인실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데, 분노가 끓어오르더군요. 

 친구는 2인실이라 사고 후 48시간 동안 옆에 보호자?침대에서 1시간정도 잠을 잤다고합니다. 5인실,6인실 사람들은 

 엎드리거나 앉아서 자겠죠. 

 전 의료비를 100만원 상한제 두는거 이런거, 절대적으로 찬성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근데 가까운 사람이 그러니깐, 어떻게 이게 세금을 무리하게 안하고 쓸데없는 것들을 돌려서 예산 확보하면 그래도

 할수있나? 생각은 해봅니다. 그냥 생각만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82에서 집안일로도 많이 상담 받고 투표나 정치적 성향으로도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군 시절 집안사로 가장 힘들었을때도 82쿡 어머니들이 가장 저에겐 빛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 최근엔 완전히 '중간'이였습니다.  저번주 까지도 못 정했어요. 

 사실 다른 이유는 크게 없었습니다. 그냥 후보들의 약점만 파고 들었어요.

 왜냐면 아버지가 2번을 매우 좋아하시는데 아버지께 반발심이 컸던 저라서 반항심에 그랬던거 같습니다. 

 지금보면. 흠을 찾다찾다보니 완벽한 후보가 없다 생각했지요. 기권할까? 했어요. 그게 일주일 전이에요.

 근데 다릅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도 얘기해요. 세상은 바꿔져야 되고, 지금 20대 중반에 다다른 우리들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5년은 가장 중요한 시절일것입니다.


 그리고, 

 전 최소한 세상 사람의 아픔정도는 알아야 지금 시대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안보 얘기하지만 정작 군대에

 다녀오지 않으면, 혹은 군대에 자식을 둔 사람들이 아니면 그 심정 정말 몰라요. 저는 전방 부대 출신인데 연평 포격 사건

 났을때 군대에서 어머니께 전화하고 너무 무섭다고 죽지 않게 기도해달라 했고, 방탄조끼 입고 뭐 이것저것 했을땐

 동기들이랑 팔다리 잘려서 죽어도 결국 얼마 못가고 죽을테니깐 그 고통은 잠시고 천국에서 보자고 진지하게 얘기 했습니다.
 
 밖에서 보신분들에겐 디게 웃긴 얘기죠? 저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때였고 불안한때였습니다. 하루하루가 무섭고 긴장

 됐어요.  과연 이런 마음을 정말 군대 안간 사람이 알까요?

 마찬가지로 그런 사고를 낸 친구나, 그 친구를 곁에 둔 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깐 6인실,4인실이 뭐가

 중요하냐고 얘기했던것 같습니다.


 투표에 관심이 많은거 같아요. 방금 얘기한 제 친구랑 또 한명이랑 저랑 삼인방입니다.

 총선 때나 서울시장 선거땐 관심도 없던 애들이 투표에 관심을 갖습니다. 

 전 정말 어느때보다 간절합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부디 세상을 바꿔주셨으면 좋겠어요.

 제발 이 곳의 고통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정의가 있다면, 분명 이번엔 내가 믿는 정의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적습니다. 그냥 19일까지 내가 할 수 있는데로 최선을 다할뿐. 그렇게 보냅니다.

 두서 없이 썼네요.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82쿡분들.

 여러분 아니였으면 이미 정신병에 걸려버렸을지도 몰라요...

 
IP : 59.15.xxx.1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최고
    '12.12.18 1:43 AM (210.205.xxx.172)

    친구 가족분 잘 되셨음 좋겠네요.... 참 속상하네요...TT
    저도 살수록 정치의 중요성이 많이 와 닿아요... 우리 다같이 바꿔나가요...

  • 2. ...
    '12.12.18 2:22 AM (50.133.xxx.164)

    문재인님 선거공약보면 구체적으로 잘 알고 만드신게 느껴져요..
    뜬구름 잡거나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가고 살아온 이력을 봐도 지키시리라 생각되더군요...

  • 3. 참..
    '12.12.18 7:26 AM (121.147.xxx.188)

    참... 맘이..


    전 맘이 편해요. 꼭 우리가 해낼거 같거든요,

  • 4. 혹시 교통사고이면
    '12.12.18 9:00 AM (124.5.xxx.134)

    손해사정인 통해 잘 알아보시고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부분이면
    상대쪽에서 제시하는거에 절대 휘둘리지 마시고
    정신적 부분까지 보상요구하세요
    잘 회복되시고 친구분도 밝은 미래가 열리길 바랍니다

  • 5. cookingmama
    '12.12.18 1:16 PM (203.239.xxx.85)

    저도 4인실이나 6인실이나 이부분에서 실소가 나더군요
    역시 암것도 모르는구나 싶은게..
    다른부분에선 어물어물하다가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할때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다른건 아무것도 관심없느거 같아요
    그 감투에 눈이멀어 허울뿐인 공약.
    지하경제 활성화도 말실수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033 충남 당진 맛집 아시는분요 2 맛집 2012/12/27 2,798
203032 자궁근종 수술 병원하고 교수님 소개 좀 해주세요 3 00000 2012/12/27 2,549
203031 익명의 힘을 빌어서 얘기해 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요 140 익명 2012/12/27 27,457
203030 청소년 가진 부모님 이런일은 어찌하시나요 2 눈송이 2012/12/27 1,467
203029 문재인 위원님 생일축하 댓글 달아주세요~ 9 dpgpa 2012/12/27 2,637
203028 나꼼수 주진우, 김어준 25일에 출국했다던데 7 쿡쿡 2012/12/27 4,596
203027 내적안정을 위해 엄마를 멀리하는데 3 나너 2012/12/27 1,638
203026 늙은 호박으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가 뭐가 있나요? 9 화초엄니 2012/12/27 1,539
203025 강아지 유치가 하나 안빠지는데 언제까지 기다려볼까요 13 .. 2012/12/27 2,685
203024 핸드폰 갤3 랑 노트 2 중에 6 핸드폰 2012/12/27 1,635
203023 요리(?)들고 벙커원 출동합니다 3 저요저요 2012/12/27 2,085
203022 웰리힐리리조트는 7살아이가 놀기 괜찮을까요? 거기 공짜로.. 2012/12/27 833
203021 요즘 일산에서 "핫"한 레스토랑은 어딘가요? 5 일산 2012/12/27 1,799
203020 우리나라에서 제일 따뜻하면서도 살기 괜찮은곳은 어디일까요? 17 추위타는아짐.. 2012/12/27 3,615
203019 여성 대통령??? 에게 바라는 건 11 2013 2012/12/27 1,515
203018 거실 큰 유리에 금이 갔어요. 12 어째요. 2012/12/27 5,483
203017 단종이 죽었을때도 사람들은 그랬겠죠... 3 ... 2012/12/27 2,319
203016 전 우리엄마가 좋아요 6 cafe 2012/12/27 1,470
203015 5살 아이와 워터파크갈건데..부천 웅진플레이도시와 케리비안베이중.. 3 스파 2012/12/27 1,844
203014 해외 직구관련하여 질문 몇 가지 드릴께요. 4 초보 2012/12/27 1,147
203013 수검표하자고 저리~~~ 난리인데,, 5 .. 2012/12/27 1,704
203012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10 궁금 2012/12/27 1,943
203011 딸아이가 생리통이 심할때는 어떻게 하세요? 29 초등생 2012/12/27 3,285
203010 박근혜 노인 기준 10살 상향 4 ... 2012/12/27 1,938
203009 어머님은 제가 아기를 잘못키우고 있다고 하세요 18 속상 2012/12/27 5,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