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모성애가 부족한거같아요.

ㅜㅜ 조회수 : 2,896
작성일 : 2012-12-17 23:13:05
애를 보고 누구는 가슴이 벅차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아기다...싶었고요.
애가 아기때 안자고 울면 귀찮고 짜증났어요. 그래도 티는절대 안냈어요. 안자고 얼르고..작게태어난 아기라 불안하기도 했고요.
음...5살인 지금 결혼해서 부부만 살면 좋았겠다 생각이 하루 몇번씩 드네요.ㅠㅠ
이게 죄책감으로 밀려오고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임신을 안했을거같아요.
애가 한창 힘들게 하는때라서 그런가..아님 제가 모성이 부족한건가..둘다인가 싶네요.
IP : 219.240.xxx.1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12.17 11:16 PM (219.248.xxx.75)

    우리 큰애 여섯살인데...태어난직후부터 지금까지 저도 그런생각해요.
    우리부부 둘만 살았으면 정말 행복했을텐데...ㅡㅡ;;
    저도 모성애가 부족한가봐요. 사랑스럽다기보다 책임감,부담감이 몇배더 커요.
    모성애 결여도 유전인지...친정엄마가 자식한테 정이 없었거든요.
    친정엄마보단 덜하지만 가끔 힘들때 아이한테 하는말투보면 제가 생각해도
    참 차가워요. 그런제가 둘째까지 낳았네요.휴...

  • 2. ...
    '12.12.17 11:24 PM (1.244.xxx.166)

    그렇군요. 전 애아님 남편과 계속 살았을까 싶네요.

  • 3. ..
    '12.12.17 11:28 PM (112.149.xxx.10)

    원글님 많이힘드신가보다
    아줌마불러서 청소시키고
    하루 푹쉬세요

  • 4. 원글
    '12.12.17 11:34 PM (219.240.xxx.110)

    육체적으론 안힘든데 정신적으로 지친걸까요?
    내가 애엄마라는것이 꿈이었으면 싶을때가 많아요.ㅠㅠ
    전 아직 엄마가 될준비가 전혀 안된것같아요.
    애가 부담스럽고..미안하고..귀찮고..안타깝고..불쌍해요.

  • 5. 이해되는 글이네요
    '12.12.17 11:50 PM (112.154.xxx.153)

    저도 애 이제 5개월 되가는데요.. 님 맘 이해 해요
    저도 약간 그런 스타일... 저희 부모님 자식한테 특별히 애뜻하게 해주신 건 없어요
    정도 특별하게 나눠 주시지 않고 부부싸움 잦으셨구요,.
    그래서 결혼 자체도 그리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게 되었고
    또 결혼하니 애도 갖게 되었어요... 결혼도 너무 쿨한 사람이랑 해서 그런지 애까지 없으니
    서로 넘 덤덤해서 갖게 된거 같아요. 양쪽 부모님 성화도 장난 아니고...
    애 생겨서 넘 이쁘고 좋긴 한데.... 책임감이 장난 아니게 느껴져요...
    형편을 생각하면 남들 처럼 다 가르치고 다 사주고 이렇게 절대 될 수도 없는데
    요즘 많이들 애들한테 올인들을 하는거 보면... 어찌해야 하나 벌써 부터 고민되고 그래요
    그리고 출산 후 몸이 많이 망가져서 우울함도 커지고 완전 아줌마 등극 하고 나니
    둘째는 생각도 안들고 ... 그러면서도 애기한테 둘째가 없는게 애는 외로울까 생각하니 또 죄책감도
    들면서도 .. 둘쨰 까지 영 자신도 없고 이 아이 첫쨰나 잘 기르자 하면서도
    어쩔땐 참 피곤하고 아 언제 이 아일 다 키울까 생각하면 한숨 나오고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건가 또 한숨... 일주일에 3-4일은 잠을 설쳐요 여러 생각에요...
    고민되고....
    애기 수유하면서 참 힘들고 몸도 정신도 잘 안따라 주고.. 그나마 힘들고 지친 몸 정신력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제 애기가 착하다고 어른들과 신랑은 거저 키운다는 식으로 말하니 또 더 힘들어요
    난 정말 힘들고 몸 다 망가지고 우울한데... 나름 내가 엄마라는 사실에 버티고 있는데
    신랑이나 어른들 특히 시댁에서 애 착하니 너 정말 편하겠다 라는 말 들으면 돌아 버릴꺼 같아요

    정말 애는 키우는거 엄청난 모성애로 사랑으로 키우는 건데.. 제가 모자라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 6. 원글
    '12.12.18 12:07 AM (219.240.xxx.110)

    윗님 확 와닿네요.ㅜㅜ
    애한테 일부러라도 오바해서 잘해줘야겠어요.ㅜㅜ
    애가 마음의 상처받을까봐 걱정이에요.
    혹시 내맘 눈치챌까봐요

  • 7. ..
    '12.12.18 12:28 AM (182.215.xxx.17)

    혹시 죄책감 갖지 마요.. 엄마가 되면 퇴근이란 개념없이 늘 아이와 붙어 지내야 하고 개인
    시간도 없고.. 여러가지로 그러한 생각 들 수 밖에 없어요 아마 내색 안할뿐이라 생각해요
    저도 애 없음 남편하고 여태 살았을까 싶네요.

  • 8. 싱고니움
    '12.12.18 12:50 AM (125.185.xxx.150)

    저 남편이랑 너무 사이가 좋았었고 부모님한테 너무 독점적으로 사랑받고만 지내서 그런가
    애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가 제 인생의 최대 고비요 위기요 시련이에요 ㅠㅠ

    (돌까진 정말 죽겠더니 그나마 지금은 좀 살만해요 18개월....이젠 하루종일 혼자 애봐도 참을만 하네요..남편 항상 늦거든요. 전엔 친정엄마한테 의존 안하면 우울해 죽을 지경이라 하루를 못있겠더니.에휴...)

    오죽하면 내가 애 낳기 전에 고생을 좀 해봤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했겠어요.
    학교랑 학원에서 선생님도 했었고, 출판사에도 있었는데
    전부다 모두 적성에 잘 맞았었거든요.
    대학시절 친구도 많았고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꽤 있었고...
    너무너무 탄탄대로 행복한 인생이다가 (물론 그때는 평온한 인생이라고만 생각했지 행복인줄은 몰랐음)ㅠ
    애가 태어나니 꼼짝없이 가택연금에 수면부족에
    항상 저에게 맞춰서 오냐오냐해주던 부모님과 우리 마누라 이쁘다 뭐갖고싶어? 하던 남편에 둘러싸여
    갑 노릇만 하다가
    갑자게 제가 아기에게 100% 을이 되는 상황에 오니 진짜 힘들었어요 ㅠㅠ
    뭐 철없긴 하지만 정말 제가 철이 없긴 하니까요 인정...


    받기만 하다 줄줄 을 모르고 주고싶지도 않은데 꼼짝없이 해야만 하는 희생과 헌신
    육체 + 정신노동 ㅠㅠ

    뭐 제가 엄청나게 진일보해서 객관적으로 괜찮은 인간에 더 가까워졌다는건 인정합니다.
    애를 키우며 많은 고통과 고뇌끝에 성숙해진건 맞는데....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냥 성숙 안하고 늙어 죽고 싶습니다 ㅠㅠ

  • 9. 윗님 말도 와닿음
    '12.12.18 1:29 AM (112.154.xxx.153)

    애기 재우고 젖병 씻고 지금에야 보네요...ㅠㅠ
    신랑은 늘 출장 잦고.. 뭐 빨리 들어와 봐야 9시 쯔음...

    정말 지금 생각하니 왜 저 좋다는 남자들 마다 하고
    몸매 더 좋은 젊은 시절 그냥 넘 지나가 버려... 아쉽고 그래요...

    지금 출산 후 살이 불고 나니 결혼전 내가 정말 날씬했구나 느껴지고
    내 몸매에 대해 넘 겸손했구나 생각되고

    난 역시 일을 밖에서 해야 되는 체질이 맞구나 알게 되네요...

    사람들하고 만나는거 모험하는거 돌아다니는거 정말 체질인데...

    집에서 애만 보고 있으려니 화딱지가 나요...
    남편한테 잔소리 한번 안했는데
    애 생기고 매일 집에 있으니 정말 남편한테 별 잔소리 다하게 되고
    화도 막 혼자 내게 되네요...
    그러니 점잖은 남편도 저한테 싫은거 싫다고 좀 크게 이야기 하고...
    그렇게 부부관계 흘러가는 듯...

    그냥 우린 가족... 애는 무한한 책임감 안고 가는 존재...
    아....

  • 10. ..
    '12.12.18 9:39 AM (110.14.xxx.164)

    내몸이 힘들면 더 그래요
    좀더 크면 몇시간이라도 어린이집 보내고 내 시간 가지면 훨씬 더 반갑고 이뻐요
    아이도 친구도 만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654 박지성은 언제 결혼할까요? 9 여대생 2013/02/20 2,908
220653 왕잠자리애벌레 키워보신분... 먹이는 뭘로 주나요? 1 관찰 2013/02/20 641
220652 까페 중고나라에서 가전제품이나 가구 사는거 어떤가요? 7 네이버 2013/02/20 1,391
220651 국거리 소고기로 할 수 있는 반찬? 9 반찬고민 2013/02/20 2,460
220650 다이어트 할때 탄수화물 대신 맥주 괜찮나요? 15 ㅜㅠ 2013/02/20 7,916
220649 반갑습니다. ^^ 2 인삼골전서방.. 2013/02/20 293
220648 저 멘붕왔어요 ㅜ 조언좀 해주세요 6 연어알 2013/02/20 1,760
220647 해외 거주시 초등 저학년생 필수로 가져가야할 도서 알려주세요. 5 초등 2013/02/20 633
220646 부산에서 2,3시간 거리의 좋은 절 4 힐링이 목적.. 2013/02/20 1,236
220645 나경원,조윤선 둘다 엘리트에다가 참 이쁘고 그러네요.. 28 ㅡㅡ 2013/02/20 5,136
220644 얘기할 사람도 없는 직장 계속 다녀야 할까요? 7 속상해요 2013/02/20 1,858
220643 하루 세끼를 다 어린이집에서 먹는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집밥 2013/02/20 2,745
220642 걸을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요 1 질문 2013/02/20 968
220641 순천만 여행을 올해는 꼭 하려고 하는데 7 찡찡이 2013/02/20 1,324
220640 'CIA'출신 김종훈 "미국은 나의조국" 이계덕기자 2013/02/20 648
220639 전세재계약 문의해요~ 대학자취생이예요~~ 6 전세재계약문.. 2013/02/20 626
220638 혹시 현대 엠코 다니시는 분~! 디게춥네. 2013/02/20 485
220637 곰팡이 난 집 들어가도 될까요 5 전세난 2013/02/20 1,582
220636 heating vent 가 무슨 뜻인지 3 ^^ 2013/02/20 1,238
220635 선진국에서도 기름병 같은 걸 플라스틱에 용기에 파나요? 8 환경호르몬 2013/02/20 1,895
220634 부모님 임플랜트 하신 적 있으신 분~! 5 2013/02/20 759
220633 단체 전주여행 문의입니다., 전주사시는 분들 도움 플리즈~~~ 11 여고 동창생.. 2013/02/20 974
220632 이런증상, 왜그럴까요? 1 gks 2013/02/20 419
220631 아이폰5 냐~ 옵뷰2냐~고민입니다...흐엉..ㅠ 7 sun 2013/02/20 1,191
220630 연말정산을 180만원을 더 내야해요ㅠㅠ 16 갑자기 2013/02/20 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