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변에서 췌장암 말기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기적 조회수 : 5,833
작성일 : 2012-12-17 22:35:25
너무나 슬프게도 초1 아들놈 친구 엄마가 췌장암 말기에요 
올해 4월에 발견했구요. 
수술도 불가능한 상황이고 복수,부종 때문에 응급실 출입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는 초1아들 하나인데 주변에서 도와줄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
병원을 일찍 가야하는 날엔 아이를 결석시키고 데리고 가는 실정이고 
아빠가 가게를 하기 때문에 평상시엔 태권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네요 ㅠㅠ
오늘부터 가게를 접고 (생업포기)  간병에 매달려야 하나 봅니다 ㅠㅠ

긴박한 상황인거 같아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했는대요 
아이가 학교보내고 학원챙겨보내고 밥먹이고만 하면 되니까 문제가 없는데 
그외의 것을 어떤걸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분이라 그런지 먼저 부탁하시는게 없어요 
제가 눈치껏 먼저 챙겨야 할거 같은데
앞으로 진행상황이 어떨지 아는게 없습니다 
현실적인것과 정서적인거 둘 다 고려해서 조언 좀 주세요 

경제적인것은 학교전체모금 + 같은반 엄마들 모금 해서 규모가 좀 크게 진행중입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빌어요   진짜 매일 눈물납니다 

Ps. 생업포기 모습을 보니 더더욱 문재인후보님의 의료복지정책이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없는 사람들은 정말 생활이 무너지네요 


IP : 116.33.xxx.1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7 10:37 PM (116.32.xxx.136)

    글만 읽어도 참 안타까워요. 남편 되시는 분 가끔 식사를 챙겨드리면 어떨까요? 종교가 있으시다면 기도도 같이 해드리고..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세요.

  • 2. ...
    '12.12.17 10:39 PM (222.121.xxx.183)

    생업을 포기하신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가슴이 떨리네요.. 어쩌나요..

  • 3. ...
    '12.12.17 10:40 PM (116.32.xxx.136)

    제가 다 안타까워서...혹시, 동사무소나 구청 이런데서 이런 환자분들의 간병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주는게 없나요? 예전에 저희 할머니에게는 일주일에 한번씩 도움을 주시는분이 오셔서 할머니 목욕도 시켜드리고 그러던데..

  • 4. ㅠㅠ
    '12.12.17 10:43 PM (211.243.xxx.92)

    원글님의따뜻한마음이느껴집니다ㅁ
    너무마음아프네요
    더해주실수있는 여력이되신다면
    간병하시는분께 쉽게상하지않는 반찬이나
    매콤한음식 전해드려도좋을것같아요
    아이가 초1이니까 손을잡아준다거나
    따뜻한 눈빛 말 오고갈때 포옹해준다거나하면
    아이가좀더안정될거같아요

  • 5.
    '12.12.17 10:55 PM (110.70.xxx.78)

    긴 병에는 환자분도 지치고 간병인도 지쳐요..
    가장 힘든 것은 집에 붙어 있을 수 없으니 음식을 사먹게 되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식사를 하는 게 아니라 햇반에 파는 김치로 연명하게 된다는 거죠..
    밑반찬을 작은 락앤락 하나에 한 종류씩 담아서 조금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엄마가 너무 안스럽네요..
    ㅠㅠ

  • 6. 맛있는행복
    '12.12.17 10:57 PM (118.216.xxx.148)

    원글님의 이웃에대한 정이 무한함을 느낍니다.
    제가 다 숙연해집니다.

    우선 환자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그분 간병을 위해 노심초사하실 남편분에게도 용기내라고 무언의 응원보냅니다.

    남편분에 필요한게 무엇일까 염려말고 부탁하시라 말씀 건네는게 어떨까 싶어요
    겸손해서 사양하면 부인을 생각해서라도 돕고 싶다고 하시면 도움을 받으려 할꺼 같아요

  • 7. ...
    '12.12.17 10:57 PM (119.212.xxx.73)

    밥물단식을 해보십시오. 건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8. 동그라미
    '12.12.17 11:02 PM (59.19.xxx.61)

    원글님!!저 부산에 사는데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요. 가까운데 계시면 제가 도울수 있어요.

  • 9. 췌장암
    '12.12.17 11:03 PM (218.146.xxx.146)

    췌장암 말기라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 될듯합니다. 그냥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는 걸로 마음 잡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게 돌아가셨는데 발병 인지후 5개월만에 돌아가셨고 저희 고모는 1달만에 돌아가셨어요. 괜히 환자한테 이거저거 테스트 하며 죽는 순간까지 고문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나이도 젊고 형편도 넉넉지 않으신거 같은데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아마 남편분도 아무 경황이 없고 충격이 심해 세심하게 뭐 해달라고 못하시나봐요. 실제로 그 상황이면 자기 몸 불편한 게 대수겠어요. 아내 생각 뿐이지.
    그저 아이에게만이라도 잘 돌봐주세요. 님같은 분이 계셔 정말 다행이네요.

  • 10. ..
    '12.12.17 11:18 PM (112.148.xxx.220)

    원글님 이렇게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가정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비록 내 새끼는 아니지만 손도 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잘 보듬어 주세요...
    아이 아버지 식사 제대로 하지 못하실 듯하니 윗님 말씀대로 잘 상하지 않는 밑반찬 챙겨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기적이 일어나길 빌어봅니다.

  • 11. 원글이
    '12.12.17 11:19 PM (116.33.xxx.148)

    치료나 완화를 위한 방법은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구요
    그러기엔 너무 늦은거 같아요 ㅠㅠ

    반찬 챙겨드리는거 그거 신경써야겠네요
    남자라 편하게 생각지 않는거 같아 남편이 만나보려하고 있습니다

    동그라미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랑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요
    우리반 축구팀 엄마들이 자기일처럼 협조적이고 다함께 기도하고 있어요

  • 12. 원글님
    '12.12.18 12:07 AM (182.210.xxx.12)

    진짜 마음이 고우시네요...
    아무나 못 할 일인데 대단하세요

  • 13. ㅇㅇ
    '12.12.18 12:10 AM (122.34.xxx.39)

    저 님땜에 로그인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아이 챙기기도 힘든 세상에..님 정말 복받으실꺼에요..제맘이 다 아리네요.
    이미 늦으신거같은데 호스피스병원에서 고통적게 맘편히 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ㅠㅠ

  • 14. ...
    '12.12.18 12:45 AM (119.201.xxx.143)

    췌장장 말기시면 좀 그러시겟네요
    원글님 마음씨가 참 고우세요

  • 15. 동사무소
    '12.12.18 1:08 AM (121.179.xxx.158)

    긴급생계자금,간병신청 해보라고하세요

  • 16. 싱고니움
    '12.12.18 1:13 AM (125.185.xxx.150)

    아이고 세상에....그래도 님같이 고운 마음을 가진 분이 있다니 다행입니다.
    멀리서나마 그 엄마를 위해 기도합니다.
    기적이라는게 있다면 일어나길....
    그리고 님 정말 복받으실겁니다. 대단하세요.
    아이 잘 보듬어 주시면 남편분은 더 바랄게 없을 겁니다.
    저보다 훨씬 더더 나으시겠지만 아이 심리 잘 보듬어주세요 ㅠㅠ
    학원이나 학습 밥보다 그게 더 마음쓰이네요 ㅠㅠ 너무 큰 상처 받지 말고 힘내길...

  • 17. ..
    '12.12.18 6:04 AM (175.201.xxx.71)

    이 아침. 윗님의 정성스런 댓글과 다른 분들..원글님의 마음들이 너무 아름답네요.

  • 18. 원글이
    '12.12.18 9:47 AM (116.33.xxx.148)

    제가 모르는 부분 자세히 알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진짜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조언해 주신내용 축구팀 엄마들과 상의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거같아요
    함께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기적이란 단어가 있는 건 기적이란게 있기 때문일거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103 이것도 희망이지요? 1 투표투표 2012/12/18 366
194102 무식죄송 뒷북죄송,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사랑했다. 이게 정확히 .. 4 ..... 2012/12/18 723
194101 조선의 국모쯤 된다 여기는지.. 29 웃겨 2012/12/18 3,082
194100 여대생 한달 용돈 얼마주시나요? 7 봉달이 2012/12/18 2,682
194099 국제선 환승시 면세품 액체 100미리 허용안된다는 내용 알고계신.. 8 혹시 2012/12/18 2,140
194098 버스안에서 조국교수의 찬조연설을 듣고 눈물 흘렸습니다. 4 1219투표.. 2012/12/18 1,147
194097 카톡 탈퇴하면 상대가 아나요? 1 카톡 2012/12/18 2,342
194096 자랑스러운 68세 우리 엄마 39 뿌듯 2012/12/18 3,718
194095 옆집 동생이 아이를 낳았는데 병원에 못가봤어요~ 3 출산 방문 2012/12/18 845
194094 권영세 "민주당, 제보자에 속은 듯…ID 40개 보편적.. 17 ID40 2012/12/18 2,167
194093 어제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14 아이둘 2012/12/18 1,781
194092 빨래 희게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5 하늘 2012/12/18 2,381
194091 휴대폰 질문좀 할게요(..) 2 황궁 2012/12/18 372
194090 N드라이브와 웹하드 장단점은 뭔가요? 커피향기 2012/12/18 574
194089 김종인 “朴, 제왕적 아니다“ vs 윤여준 “유일하게 언론자유 .. 5 세우실 2012/12/18 1,984
194088 엠팍에서 박원순 시장 욕하는군요(펌) 17 ... 2012/12/18 2,903
194087 네이버 기사 의도적이네요.. 3 이건 2012/12/18 1,423
194086 TV에 안나오는 TV광고요! ---뭉클주의 3 겁나선덕거림.. 2012/12/18 949
194085 여대생이 쓸 신용카드 추천해주세요 11 엄마 2012/12/18 1,275
194084 할머님 손님 두분 회유에 실패했어요... 3 ... 2012/12/18 975
194083 이와중에 변기물탱크에 물이 잘 안차면 바꿔야될까요? 4 이긍.. 2012/12/18 2,840
194082 김정남 터트린다더니 안하나요? 10 ㅋㅋㅋ 2012/12/18 3,573
194081 도울 선생 혁세격문 하루만에 사라졌네요....ㅡㅠ 5 혁세격문 2012/12/18 1,827
194080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거군요(원글 삭제 합니다) 46 짜증 지대로.. 2012/12/18 4,719
194079 갤럭시 s 스마트폰 전화걸때 단축번호 누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어려워 2012/12/18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