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의 1억대 굿판기사나왔네요 박정희는신격화하구요

기린 조회수 : 2,052
작성일 : 2012-12-17 22:16:11
지난 11월 14일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에서 참석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기원해서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절하고 있는 참가자들. ('뉴스타파' 34회 방송 갈무리)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탄신제와 굿판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박 전 대통령 탄신제에서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기원해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5000만 원짜리 굿을 벌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탄신제는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가 박 전 대통령 탄생일인 11월 14일 생일상을 올리며 매년 개최해 온 제사다. 탄신이 '임금·성인이 난 날'을 뜻하고 있어서, 박 전 대통령을 신화화하고 미화한다고 평가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탄신제 사진에서는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제례를 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제공 뉴스타파)

올해도 어김없이 박정희 탄신제가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박정희·육영수를좋아하는 사람들의부산·경남모임, 봉화희망포럼, 민족중흥회 등에서 온 이들과 한국전쟁 참전 국가 유공자들이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 영정 앞에 엎드려 절했다. 행사에 참가한 할머니들은 박정희 동상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매번 탄신제에 온다고 한 이들 중 대구 사는 62세 여성은 "그분은 나라에 다시 없는 분이고, 신이잖아요. 집에서도 빈소 모셔 놓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며 훌쩍였다. 또한 한 참배객은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펼쳐진 숭모제에서 과거로 회귀한 듯 박 전 대통령 영정을 향해 '각하'로 부르며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 만들어 달라"고 기원했다.

11월 16일 방송된 팟캐스트 '뉴스타파' 34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탄신제 행사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보도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피와 땀을 마을과 조국에 헌신한 반인반신의 지도자는 이제 위대한 업적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고 박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금오산에는 전설이 있다. 금오산에는 두 명의 대통령이 난다고 했다. 그 전설이 꼭 이루어지도록 여러분들이 지켜줘야 한다"며 에둘러 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매년 행사에 참석했는데, 아버지 탄신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만 보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 학자와 목회자들은 비판하는 쪽과 답변을 꺼리는 입장으로 갈렸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맹신자나 광신자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대통령이라도 왕으로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 이훈삼 목사는 "사람을 추모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는 없는데, 무엇을 추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유신을 청산해야 하는데 박정희·육영수를 숭모한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도 맞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도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나온 사람이 굿판에 엎드려 절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종교 단체도 아니고 누군가를 숭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박근혜 후보가) 기독교인이 아니고, 자기 나름의 종교관이 있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 신격화와 우상화 논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뉴라이트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박정희 탄신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기독교인이 우상을 섬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하며 말을 끊었다.

 //

댓글 3

0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SNS 더 보기 0 싸이월드 미투데이 요즘
new daum.cafe.bbs.Sns("readSnsShare");
스크랩 ▼ 0
인쇄 | 신고
 
IP : 59.3.xxx.2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풋,
    '12.12.17 10:43 PM (211.47.xxx.28)

    이래서 극좌와 극우는 일맥상통한다니까요.
    김일성 우상화랑 박정희 우상화.
    왕위세습으로 김정일 김정은에 박그네 공주까지.ㅋㅋㅋ
    그네 공주 옹위하겠단 넘들이 김정은 왕자 체제는 욕하는게 아이러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3699 급질)고 3 대학생 수학 과외 얼마가 적정선인가요? 15 마누 2012/12/18 1,772
193698 26년 오늘 봤네요 휴 2 .. 2012/12/18 821
193697 역사상 무식한 지도자가 성공한 사례는 없습니다. 8 역사 2012/12/18 1,630
193696 나는 꼼수다 언제 방송하나요?? 7 folli 2012/12/18 1,003
193695 이 와중에 택배 포장 질문~ 3 택배 2012/12/18 270
193694 어르신들도 꼼수쓰고계심 5 캬ㅇ 2012/12/18 1,221
193693 결심했어요. 7 오늘 2012/12/18 857
193692 몇 시간 만이라도 다단계..합시다. 5 좋은날 만들.. 2012/12/18 743
193691 장터에서 구입한 옷에 대한 얘기... 먼저 82님들께 조언을 .. 20 휴.. 휴 2012/12/18 3,027
193690 대선 하소연 1 ㅠㅠ 2012/12/18 293
193689 동네엄마가 박근혜 찍어라며 2 깜놀 2012/12/18 1,567
193688 내일 다들 약속 지키고 투표해야 할텐데... 1 아놔 2012/12/18 292
193687 지금동대구역에 내렸는데 5 미르 2012/12/18 1,223
193686 나 선거에 미친여자 4 완전 미친 2012/12/18 658
193685 오늘저녁 7시50분 jtbc에서 표창원 교수님 2차토론 있습니다.. 5 기린 2012/12/18 887
193684 지금 전화하세요. 5 내 자식이 .. 2012/12/18 555
193683 내일 혹시라도 ㄱㄴ가 이기면 이민갈거에요 ㅠㅠ 9 SJmom 2012/12/18 927
193682 오늘 강남역 유세에서 문후보님 뵈었습니다. 8 노란색기타 2012/12/18 1,063
193681 일베가 진짜 여성 비하하는 건 없어져야 합니다. 알바아닙니다.. 2012/12/18 561
193680 부산도 슬슬 나갈 준비합니다 6 여기는 부산.. 2012/12/18 1,394
193679 가까운 회원 한분 맘을 돌리는데 20여일 걸렸네요..ㅎㅎ 4 나무 2012/12/18 698
193678 지금 김여진... 19 .... 2012/12/18 18,100
193677 8월 29일부터 꼼슈가 한 일들 2 꼼슈 2012/12/18 459
193676 새누리당 김무성'우리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게 하는것' 1 기사펌 2012/12/18 527
193675 서울선관위, 문용린 지지 보수단체 회원 고발…"협박성 .. chamso.. 2012/12/18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