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친구들 만날 일이 몇건 있어요.
전 회사 다녀서 주중엔 애기랑 2시간 보내면 많이 보내는 거고요.
일주일에 한번쯤 야근하고 나면 친구들은 진짜 한달에 한번 정도나 만나나 싶은데요...
애기가 제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6시부터는 아주머니한테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 엄마? 엄마? 하고 물어본대요.
제가 언제 오나... 하는 거겠죠.
그리고 저희 남편이랑 저랑 둘다 집에 안 오면 아주머니가 밥도 못 먹고 전혀 휴식을 못 취해요.
그나마 제가 와서 한시간이라도 아이를 봐줘야 그때 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빨래도 걷고... 하는 거죠.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약속 있는 날은 제가 일단 귀가해서 남편 올때까지 기다리고 남편이 오면 어른 둘이 애 하나 못 재우겠나 하고 친구 만나러 가고 했는데요.
연말이라 길이 많이 밀리다보니 또 저희 집은 강북이고 약속은 보통 강남이다 보니
예를 들어 남편이 7시 반쯤 오고 제가 그때 모임장소로 출발하면 거의 8시반은 돼서 도착하더라고요;
근데 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 늦어도 10시에는 모임이 파하는데 몇번 그러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하고요.
사실 열시에 모임이 파해서 제가 집에 오면 11시 정도이니 저도 다음날 피곤하고... 한데
그렇다고 야 미안한데 우리 애기가 좀 클때까지는 만나지 말자 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친구들이 아직 아이가 없으니까 더 이해를 못할 테고요.
애기 키우는 엄마들이 다 저 같지는 않을텐데 어떻게들 하시나요?
저도 친구는 소중한데... 일단 제가 생활이 정신이 없으니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