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분들, 많으시죠?
토론에 국정원 수사까지 보고 허탈하신 님들.ㅠㅠ
어제 토론 보면서 이건 웃기다가, 내가 부끄러워서 자리를 피했다가, 저거이 뭔 사람 소리야 한국말이야 뭐야 분노하다가, 문재인님의 멘붕 표정을 처음 목격하고 짠하다가,
이건 사람이 아니므니다 결론 내리고... 너무너무 이 나라 현실이 암담해요.
부도덕과 유체이탈과 의사 소통 불능 등등.
기본적인 대화도 안 되는 이런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 후보씩이나 된다니 너무 슬프고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그에게 부어지는 콘크리트 지지층은 우리와 다른 사람인가요?
다른 부가설명 필요 없이 저 토론을 한번 보면 그냥 당연히 고개를 내흔들어야, 마구 부끄러워야 당연한 사람 반응 아닌가요?
자기 공약이 뭔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어버버 옹알이하면서 난누구 여긴어디를 역력히 내보이는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된다면 초딩도 대통령 하겠어요. 독재자 아버지가 없어서 못할뿐.
웬만큼 정상적인 이력을 갖고 정상적인 대화능력을 가진 상대여야 어쩌고저쩌고 하는 게 의미가 있죠.
게다가, 이 시점에 국정원 경찰 수사 발표는 답답함에 기름을 붓네요.
의혹을 받은 국정원 직원은 일반 민간인이 아니잖아요. 의혹을 받은 피의자임에도 바로 증거물품을 수거하지 않고 셀프감금을 좌시한 채, 감금 어쩌고 말도 안 되는 언플만 하고 48시간의 증거 인멸 시간만 주었습니다.
40개의 아이디가 있는데도, 포털에 로그 기록을 요구조차 하지 않은 이게 무슨 수사입니까?
그리고 수사 발표 시점도 너무 개같습니다.
보통 오전 9시에 수사발표 브리핑이 있는 게 통례인데, 그리고 일주일쯤 수사가 걸린다고 미리 다 아는 마당에, 불과 3일만에 밤 11시에 기습적으로 발표하고 뒷통수를 때렸어요.
박근혜가 토론에서 지 입으로 먼저 국정원건을 언급한 자체가 먼저 보고받고 시나리오 끝냈다는 뜻이죠. 자기에게 불리한 건인데도 먼저 입에 꺼내서 수상하다 했더니, 아니니다를까 토론 끝나자마자 수서경찰서장 수사발표합디다.
경찰이, 국정원이 정권 개 노릇을 너무도 당당히 하는 이런 나라에 우리 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응도 불만 많습니다.
국정원 기밀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하지 마세요. 어차피 중립적이지 않은 국가기관, 한쪽의 정권유지를 위해 심리전담국까지 따로 두고 운영하는 국정원인데요.
내부고발자도 이제 다 까고 까부셔줘야 해요.
민주당 너무 물러요. 이 국정원건도 설마 저것들이 경찰마저 저런 비상식적 대응을 하리라 예상치 못한 게 패착이에요.
가장 비상식적, 가장 저열한 대응의 경우의 수도 늘 저들을 상대할 때 염두에 뒀어야 할 것을요.
문재인 집권하면, 국정원 중수부만 해체하는 게 아니라 국정원 자체를 해체했음 좋겠어요. 그야말로 국가 정보를 다루는 기관으로 다시 짜야지요.
아, 여러 모로 너무 갑갑 답답해요.ㅠㅠ
투표시간은 12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잊지 맙시다.